탈주

2,060관객

  • 개봉 2010.09.02
  • 110분
  • 청소년관람불가
  • 드라마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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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만 아니면 어디든 괜찮아”
탈영 그 이후, 두 남자 그리고 한 여자의 가장 필사적이었던 6일



말기 암 선고를 받은 홀어머니가 있음에도 의가사 제대 신청을 계속 거부당하는 재훈. 어떤 통보도 없이 애인에게 버림받았다고 말하는 민재,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고참들 하나 하나를 뼛 속 깊이 새긴 동민. 각기 다른 이유로 탈영한 그들이지만 군대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같은 그들의 뜻하지 않은 동행이 시작된다. 밤낮 쉼 없이 좁혀 들어오는 군 감시망 속에서 낙오된 동민은 결국 자살을 선택하고, 남들에게 말할 수 없었던 민재가 탈영한 진짜 이유 또한 밝혀진다. 고향으로 내려가야만 하는 재훈은 선배 이상으로 특별한 그녀, 소영에게 도움을 청한다. 재훈이 탈영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알게 된 소영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그들의 도주를 돕기로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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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

한국 영화 최초로 시도하는
‘탈영’에 대한 기록, 그 도발적 기록!


지금까지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았다. 영화 속의 군대는 유쾌하고 향수 어린 추억의 공간으로, 때로는 억압적이고 권위적으로 젊음을 소진시키는 고립된 공간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그 방향이 무엇이든 공통적으로 ‘탈영’은 작은 모티브 정도로 등장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대가 달라졌고 군대도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탈영은 구시대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아직도 탈영은 계속 일어나고 있고, 탈영한 그들의 이유 역시 구타, 애정문제 그리고 가족문제로 십 년 전 그것과 다르지 않다. 어찌 보면 낡고 구차한 이유지만 그들에게는 탈영을 감행할 수 밖에 없는, 결코 무시 못할 아픈 현실이다. 지금껏 탈영을 전면적으로 다룬 영화는 없었다. 모두가 금기시했던 소재를 본격적으로 영화화하는 <탈주>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극단의 감정으로 내지른 다음 끊임없이 도망치고 쫓기며 종국에는 돌이킬 수 없게 되는 탈영. <탈주>는 한국영화 최초로 시도되는 안타까운 탈주극의 긴장된 순간을 극도의 사실성으로 소상히 그려낸다. 하지만 영화는 탈영한 그들의 가슴 아픈 과거사를 드러내며 구구절절 나열하거나 회상하지 않는다. 오직 현재, ‘탈주’이외에는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는 그들이 맞닿은 현실만을 보여주기에 그 비극이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이것은 바로 지금 우리들 앞에 벌어지고 있는 현재!
현실을 비추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라면 대부분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단정짓기 쉽다. 하지만 <탈주>는 남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선보인다.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홀어머니를 둔 재훈, 변심한 애인에게 복수를 계획한다고 말하는 민재, 계속되는 고참들의 이유 없는 구타를 응징하겠다는 동민. 이처럼 <탈주>의 인물들은 뉴스에서 접할 수 있었던 탈영병들의 사연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현실사회는 그들이 어떤 이유로 탈영했는지는 관심 없다. 단지 세상을 위협하는 무장 탈영병 무리로 간주하여 그들에게 경고 없는 총격을 가할 뿐이다. 외부의 시선들이 바라보는 이 젊은이들은 그저 군대에서 낙오된 자들일 뿐이다. 낙오자를 처단하려는 ‘사냥꾼’ 무리들과 부단히 이들에게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아이들’... 그렇기에 그들의 내일은 밝지만은 않다.

<탈주>는 탈영하기까지의 내용보다, 탈영한 그 이후의 이야기에 무게를 둔다. 그래서 군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군대 내 부조리한 현실들을 고발하는 것에 그치는 것과는 다르다. 오히려 태생적으로 지닌, 누구나 짊어지고 사는 고민을 통해 각 인물의 실존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또한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군대에서 일어나는 비극적 사건들을 다루고 있지만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힘없는 이들의 비극적인 현실을 조명한다. 군대가 있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이라는 점에서 ‘군대’라는 현실을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탈주>는 그 틀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삶을 고찰하는 것으로 이야기의 폭을 넓힌다. 이 점에서 <탈주>는 세대와 성별을 모두 감싸 안을 수 있는 영화로 거듭난다.

Production Note

대한민국 전역이 <탈주> 촬영장!!
100% 올 로케이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박민재 : 이게…… 끝이야?
이소영 : 이놈의 나라… 작긴 작어.
강재훈 : 여기서 나가야 돼! 멈추면 잡혀.


탈영 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도주하던 끝에 더 이상 나아갈 땅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다다른 세 인물들이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보며 내뱉는 대사다. <탈주> 제작진은 그들이 이곳에 오기까지 산전수전을 겪게 되는 일련의 공간들을 전국을 누비며 찾아냈다. 로드무비와도 비슷한 이런 노력 끝, 이들의 여정에 등장하는 풍경들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들을 더욱 더 생생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안온한 공간에 안착할 수 없는 ‘탈주자’들의 특수한 상황이 배경인 탓에 제작진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로케이션 데이터를 뛰어넘는 수고를 감행해야 했다.

감독을 포함한 주요 스탭들은 충북 제천 불구실, 전북 익산의 동고도리, 선운사 도솔천 등을 거쳐 전남 영광 백수 해안도로까지 이름도 낯선 지역들을 샅샅이 찾아 다니면서 그들의 도주로를 구성했다. 이런 이유로 네비게이션에 잡히지 않는 외진 산속 촬영 장소를 찾지 못해 길을 헤매는 스탭들이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험난한 촬영 현장 속에서도 여태까지 알지 못했던 숨겨진 경치를 보는 재미로 스탭들과 배우들은 활기차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모두가 다시 가고 싶은 명소로 꼽은 곳은 극중 강재훈 일병(이영훈)이 집을 눈 앞에 두고 어두워지길 기다렸던 수수밭이 나오는 제천 불구실. 파란 하늘 아래 드넓게 펼쳐진 수수밭이 주는 환상적인 경치는 그들이 처한 현실과 묘하게 대조되면서 더욱 더 비극으로 치닫게 만든다.

이처럼 <탈주>는 장면 하나 하나 그저 쉽게 이루어진 것이 없다. 그들이 발을 내딛는 땅 조차 치밀한 로케이션의 계획 아래 진행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탈영’이라는 날것의 소재를 인위적 꾸밈없이 감각적으로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구석 구석을 다 뒤지고 다닌 제작진들의 노력 덕분이다.


이것은 실제상황이다!
열혈 배우들, 실제 탈영병과 다름없는 생활로 실감나는 장면을 만들어내다.


<탈주>가 탈영 이후, 6일간의 기록을 보여주는 영화인만큼 배우들은 전국 곳곳의 야산들을 밤낮없이 뛰어다녀야 했다. 탈영 이후 그들의 절박한 여정을 실감나게 담아내야 하는 까닭에 한 여름의 무더위와 장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촬영은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되었다. 차를 타는 시간보다는 직접 산을 타는 시간이 더 많았던 배우 이영훈, 소유진, 진이한. 30도를 오르내리는 현장은 그들이 굳이 연기를 하지 않아도, 극단에 몰린 도망자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일 정도로 치열했다.

길이라고 할 것도 없는 야산을 뛰어다니면서 굵은 잎사귀들에 몸을 베이는 것은 다반사, 영화 속 상황과 다름없는 현장에 배우들의 부상은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극중 다혈질 강민재 상병을 연기한 진이한은 도주하는 장면을 찍던 중 카메라 장비에 부딪혀 무릎 언저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하였다. 험한 현장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던 탈영병 역할을 맡은 이영훈과 진이한은 살이 급격히 빠져 스탭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불거진 광대뼈와 굶주린 듯한 그들의 눈빛은 오히려 탈영병들의 아우라를 강력하게 발산할 수 있게 하였다.

<탈주>를 지지하는 팬들이 만들어낸 쾌거!!
<후회하지 않아> 강풍기 후원단에 이은 ‘헬리캠 후원단’


<탈주>에는 다른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크레딧이 있다. 그것은 바로 ‘헬리캠 후원단’! 넉넉하지 않은 예산이지만, 탈영병들의 로드무비인 만큼 전국 각지에서 100%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현장 상황. 제작 스탭과 배우들의 고충은 컸지만, ‘탈영’을 영화 전면에 이야기하는 최초의 영화인만큼 탈영병들의 도주를 역동적이고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내고 싶은 욕심만은 한 마음이었다. 이에 제작진들은 헬리콥터처럼 생긴 동체에 카메라를 다는 비싼 장비, 헬리캠 촬영을 고민하기 이르렀고, 한정된 제작비에서 적잖은 예산이 할애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이때 <후회하지 않아> 촬영 당시 게이들의 로맨스에 입김을 불어넣었던 ‘강풍기 후원단’처럼 <탈주>의 팬들이 자체적으로 모금을 진행했던 것이다. 이에 힘입어 공식적으로 ‘헬리캠 후원단’이 모집되고, <후회하지 않아> 이후 꾸준히 온, 오프라인을 통해 만남을 가져왔던 이송희일, 이영훈의 팬들을 비롯하여 아직 완성 되지 않았지만 <탈주>를 기대하는 많은 관객의 참여가 잇달아 이뤄졌다. 이러한 전폭적인 지지 속에 헬리캠을 상공에 날릴 수 있었고, 수많은 야산과 도로를 가로질렀던 긴박하고 처절한 그들의 도주를 현장감있게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관객평점 9 평점쓰기 더보기

  • 5

    ae4*** 2016.11.03

    좋네요 재미있게 봤습니더

  • 5

    gmlwls3*** 2016.11.01

  • 5

    yoasis*** 2016.03.27

    기대됩니다

  • 6

    vixenki*** 2015.09.05

    잘 봤습니다^^

  • 5

    tory1*** 2015.09.04

    색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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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분석유의사항 레이어

    • 남자50.0%
    • 여자50.0%
    • 0.0%10 상승
    • 24.0%20
    • 48.0%30
    • 28.0%40
    • 0.0%50 하락

종합 평점유의사항 레이어

6.7

  • 8
    시사회

  • 5.5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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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송희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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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평점평점8.5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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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평점평점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