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로는 처음이다. <인셉션>이 제8회 최고의 영화상 작품상 수상작으로 결정났다. <인셉션>은 이번에 총 18만 8,030표를 얻었다. 지난해 개봉한 외화 중 유일하게 500만 고지를 밟은 <인셉션>은 다소 난해한 스토리가 관객 동원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그 우려와 달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가히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얻었다.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모두 충족시키는 영화를 줄곧 만들어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재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Staff Credit]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타나베 켄, 마리온 코티아르 / 각본: 크리스토퍼 놀란 / 촬영: 월리 피스터 / 수입,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제8회 최고의 영화상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18만 5,778명의 관객이 이정범 감독을 응원해 마지 않았다. 지난 2006년 영화 <열혈남아>에서 삼류 건달의 이야기를 그려 호평 받은 이정범 감독은 꼬박 4년을 준비해 <아저씨>를 완성시켰다. 이정범 감독이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두 번째 영화 <아저씨>는 2010년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감독은 액션이 주는 장르적 쾌감과 따뜻한 정서의 감동코드로 관객들의 지지를 얻었다.

[Filmography]
2010 <아저씨> / 2006 <열혈남아>

<아저씨>의 원빈이 총 20만 5,606표를 얻어 2010년을 빛낸 최고의 남자배우로 선정됐다.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소년 같은 이미지와 눈부신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빈은 <아저씨>를 통해 모든 것을 반전시켰다. 전직 특수요원 ‘태식’으로 분해 강인하고 고독한 남성으로 자신을 탈바꿈 시켰고, 액션스타로서의 가능성도 확인시켜 주었다. 원빈의 극적인 연기 변신을 지켜본 622만 관객들은 그를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실로, 스타가 배우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Filmography]
2010 <아저씨> / 2009 <마더> / 2004 <우리 형> / 2003 <태극기 휘날리며> / 2001 <킬러들의 수다>

<쩨쩨한 로맨스>의 히로인 최강희가 최고의 여자배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의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를 흥미롭게 지켜본 총 17만 8,201명의 관객들은 그를 최고의 여배우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최강희는 아역배우로 데뷔해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로 대중의 호감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것도 그의 장점이다. 최강희는 자신의 매력을 십분 살려 솔직 당당하게 ‘다림’의 사랑을 표현, 폭넓은 호평을 받았다.

[Filmography]
2010 <쩨쩨한 로맨스> / 2009 <애자> / 2007 <내 사랑> / 2006 <달콤, 살벌한 연인> / 2001 <와니와 준하> / 1999 <행복한 장의사> / 1998 <여고괴담>

제8회 최고의 영화상 남자조연배우상은 <방자전>의 송새벽에게 돌아갔다. 총 17만 2,651명의 관객들이 그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2010년 충무로에 혜성처럼 등장한 송새벽은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확실하게 인지시켰다. 이른바 ‘송새벽 표 연기’의 탄생이다. 잘 생긴 외모나 강한 카리스마로 어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누가 봐도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이기에 관객들은 그에게 크게 동했다. 게다가 송새벽은 이제 막 첫 발을 내민 신인이다. 그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의 스펙트럼에 궁금증이 실린다.

[Filmography]
2010 <방자전> <해결사> <시라노; 연애조작단> <부당거래> / 2009 <마더>

제8회 최고의 영화상 여자조연배우상의 영예는 <하녀>의 윤여정이 거머쥐었다. 비록 작품에서는 하녀 인생이 아니꼽고 더러워 “아더매치”를 외쳤던 윤여정이었지만 17만 8,165명의 네티즌관객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여자조연배우였다. 속을 알 수 없는 ‘병식’을 통해 백 마디의 대사보다 입을 굳게 다문 채 서 있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전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웠을 터. 하지만 윤여정은 수십 년의 연기 내공을 통해 관객들에게 ‘명품 배우란 이런 것’이라는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Filmography]
2010 <하녀> <하하하> / 2009 <여배우들> / 2008 <가루지기> / 2007 <황진이> <오래된 정원> / 2006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2004 <꽃피는 봄이 오면> / 2003 <바람난 가족>

<포화 속으로>의 최승현이 영화기자들의 1차 투표, 네티즌관객들의 2차 투표를 거쳐 최고의 남자신인배우상을 거머쥐었다. 학도병의 리더 ‘오장범’으로 분한 그는 총 한번 쥐어보지 않았던 유약한 소년이 강인한 리더로 거듭나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표현했다. 아이돌 스타인 최승현의 배우로서 성공은 인기에 편승한 단발성 기획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가수 뿐 아니라 배우로서 최승현의 앞날이 무척 기대된다.

[Filmography]
2010 <포화 속으로> / 2009 <19>

영화 기자들의 1차 투표, 네티즌관객들의 2차 투표를 거친 최고의 여자신인배우상은 <아저씨>의 김새론이 차지했다. 밀레니엄둥이인 김새론은 역대 최고의 영화상 수상자 중 최연소 수상자의 영광도 안았다. 김새론은 지금까지 나왔던 아역배우들과 그 궤를 달리한다. 본능과 직감을 통해 행하는 연기는 그가 왜 신인상의 자격이 있는지 가늠케 한다. 놀라운 것은 <아저씨> 촬영 전까지 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다는 것. 김새론에 충무로가 기대를 거는 이유다.

[Filmography]
2010 <아저씨> / 2009 <여행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제8회 최고의 영화상 예고편상을 차지했다. 총 16만 3,487명의 지지를 얻었다. 마법을 쓰며 도망치는 헤르미온느, 땀에 젖은 머리를 한 채 겁에 질려 달리는 론,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도움을 구하는 해리 등등. 한층 어두워진 분위기와 숨 가쁘게 지나가는 영상들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덤블도어 교장의 죽음 이후 시시각각 닥쳐오는 볼드모트의 위협에 도망치는 해리포터와 친구들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Staff Credit]
감독: 데이빗 예이츠 /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 각본: 스티브 클로브스 / 촬영: 에두아르도 세라 / 수입, 배급: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홍보, 마케팅: 올댓시네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제8회 최고의 영화상에서 최고 포스터로 뽑혔다. 환상적인 동화 세계를 예상케 하는 독특한 비주얼과 색감이 인상적인 이 포스터를 최고라고 인정한 네티즌은 총 16만 4,620명에 달했다.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이 영화는 이미 잘 알려진 동화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을 환상적인 3D 세계로 인도했다. 모자장수 역의 조니 뎁은 포스터를 통해 이제껏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기괴하고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Staff Credit]
감독: 팀 버튼 / 출연: 조니 뎁, 미아 와시코스카, 헬레나 본햄 카터 / 각본: 린다 울버튼 / 촬영: 다리우스 윌스키 / 수입, 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 / 홍보, 마케팅: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

<울지마, 톤즈>는 지난해 4월 방송된 ‘KBS스페셜 - 수단의 슈바이처’를 영화로 재편집한 작품.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3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워낭소리>에 이어 역대 한국다큐영화 관객동원 2위의 성적이다. <울지마, 톤즈>는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가 어떤 극영화보다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극장가에서 몸소 증명해냈다. 가난과 질병으로 얼룩진 이들을 온 몸으로 끌어안으며 헌신적인 사랑을 실천했던 故 이태석 신부는 수많은 관객을 울렸다.

[Staff Credit]
감독: 구수환 / 출연: 이태석 신부, 이금희(나레이션) / 제작: KBS한국방송/ 배급: (주)마운틴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