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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영감받은 디자인&독립출판 1인 스튜디오 ‘딴짓의 세상’ 작업들 7

2018-04-12 17:28

[맥스무비= 채소라 기자]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후기를 늘어놓듯이 펼쳐낸 디자인&독립출판 1인 스튜디오 ‘딴짓의 세상’의 작업들.

사진 시티카메라(임영웅)
사진 시티카메라(임영웅)

#1 성장영화 팬진 ‘THE SUMMER’

사진 딴짓의 세상 홈페이지(world-of-ddanjit.tistory.com)
사진 딴짓의 세상 홈페이지(world-of-ddanjit.tistory.com)

오세범 대표가 처음으로 출판한 영화 관련 서적. 성장영화 팬진이며, 매호에 오세범 대표 선호도에 따라 선정한 성장영화 한 편을 다룬다. 2013년에 1호 ‘월플라워’를 펴내고 비정기적으로 발행해왔다. 현재 4호까지 출간됐다. ‘THE SUMMER’ 2호는 ‘죽은 시인의 사회’, 3호 ‘파수꾼’, 4호는 ‘빌리 엘리어트’다. ‘THE SUMMER’ 마지막 호가 될 5호 발행이 오세범 대표의 올해 목표다.

오세범 대표 “처음에 만들 때부터 5호까지만 만들기로 하고 시작했습니다. 1호부터 5호까지 선정한 영화 순서는 나름대로 흐름이 있습니다. 개인적 이야기에서 사회적 관계로 확장하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월플라워’(2013)가 성장영화의 전형적 문법을 보여준다면, ‘죽은 시인의 사회’(1990)는 학교생활, 자살에 대한 이야기, ‘파수꾼’(2011)은 한국 사회 속 학교의 부정적인 이면으로 넘어갑니다. ‘빌리 엘리어트’(2001)는 제가 빌리(제이미 벨)보다 아버지 재키(게리 루이스)에 이입하게 되더군요. 4호를 통해서 나이 든 사람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2 부산·전주·부천 영화제 굿즈

사진 딴짓의 세상 홈페이지(world-of-ddanjit.tistory.com)
사진 딴짓의 세상 홈페이지(world-of-ddanjit.tistory.com)

영화제 관련 굿즈를 제작하기 시작한 때는 2016년이다. 첫 번째 영화제 관련 굿즈는 2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념품이다. 영화제 기념품샵과 부산의 독립출판서점 메이커즈에서 판매했다. 굿즈는 ‘나의 망한 영화제 노트’ ‘영화제 극장 의자에 앉아’ ‘너무 많은 영화 카드’와 핀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세범 대표는 2017년에 참여 영화제를 확대했다. 국내 3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이 구성의 비공식 기념품을 판매했다.

오세범 대표 “부산국제영화제 측에서 먼저 부산에 있는 메이커즈에 연락을 했습니다. 이후 영화제 측에서 영화 관련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게 돼 저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나의 망한 영화제노트’는 제가 영화를 즐기면서 (흥미로운 영화 선택에) 실패한 것만 기록하는 노트입니다. 2017년에 만든 ‘너무 많은 영화 카드’는 어떤 영화를 볼지 정해주는 카드 세트입니다.”

#3 영화제 굿즈 세트 ‘거꾸로 기록한 영화제’

사진 딴짓의 세상 홈페이지(world-of-ddanjit.tistory.com)
사진 딴짓의 세상 홈페이지(world-of-ddanjit.tistory.com)

2017년에 선보인 비공식 영화제 굿즈 키트 ‘거꾸로 기록한 영화제’. 공식 기념품은 아니지만 각 영화제 측 검토와 허락 하에 작업했다. ‘숙면영화대상’은 18회 전주국제영화제 기념품, ‘비판해볼 만한 영화들’은 21회 부천국제영화제 기념품이다. 굿즈 키트는 영화제가 끝난 후에 독립출판서점에 입고했다.

오세범 대표 “전주에서는 엽서를 배포했습니다. 영화제 관객들이 그냥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엽서 사진을 찍어 ‘#숙면영화대상’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모은 사진으로 가장 많이 득표한 영화에 숙면영화대상을 주는 거죠. 참여해주신 20분을 추첨해서 수면바지, 수면양말을 드리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4 가상의 소설 ‘이게 다인 여자’

사진 텀블벅 홈페이지(tumblbug.com/writeordance)
사진 텀블벅 홈페이지(tumblbug.com/writeordance)

이상덕 감독 ‘여자들’(2017)에 나온 책 소품이다. 이상덕 감독이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 극중 소설책 ‘이게 다인 여자’도 직접 썼다. ‘이게 다인 여자’는 이상덕 감독이 쓴 가상의 소설인 셈이다. 이 책에 쓰인 출판사명, 작가명 모두 가상의 존재들이다. 책은 ‘여자들’ 텀블벅 후원자에게 리워드 상품으로 증정됐다.

오세범 대표 “이상덕 감독이 가상의 소설을 책으로 엮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감독과 함께 편집 작업을 하면서, 제가 가상의 작가와 그의 약력을 썼습니다. 가짜죠.(웃음) 이 책의 작가인 ‘진하이리’는 감독님 아내 분의 이름을 대만식으로 읽은 발음이라고 들었습니다.”

#5 굿즈 ‘우리의 20세기포토카드 세트

사진 그린나래미디어 페이스북
사진 그린나래미디어 페이스북

‘우리의 20세기’(2017) 개봉 당시에 그린나래미디어 제안으로 만든 포토카드집이다. 포토카드집 디자인은 극중 도로시아(아네트 베닝)의 소품인 Salem 담배갑을 복각했다. 그 안에 영화 스틸, 에비(그레타 거윅)가 촬영한 사진과 영화 대사가 인쇄된 포토카드 40장이 들어있다.

오세범 대표 “처음 작업한 영화 굿즈입니다. 영화 굿즈 작업을 많이 이어나가고 싶은데, 제안을 먼저 해도 여러 가지 조건들 때문에 협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작업입니다.(웃음)”

#6 소설 ‘녹색광선’

사진 딴짓의 세상 홈페이지(world-of-ddanjit.tistory.com)
사진 딴짓의 세상 홈페이지(world-of-ddanjit.tistory.com)

에릭 로메르 감독의 ‘녹색광선’(1990)에 등장하는 책이다. 쥘 베른 작가가 쓴 동명소설은 스코틀랜드 서북부 해안가의 풍광을 묘사하는 여행기이자 유머러스한 인물들의 로맨스 소설이다. 원판은 1882년에 발간된 ‘경이의 여행’ 시리즈의 스물세 번째 작품이며, 오세범 대표가 2017년에 국내에 처음으로 펴냈다.

번역은 쥘 베른에 관심이 있던 박아르마 교수가 맡았으며, 표지 디자인은 영화 포스터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최지웅 디자이너가 총괄했다. ‘딴짓의 세상’ 임프린트 ‘frame/page’ 등 두 개의 정식출판사를 등록한 계기가 된 책이다.

오세범 대표 “쥘 베른하면 SF 소설로 유명하잖아요. 에릭 로메르 감독의 ‘녹색광선’에선 그가 쓴 책이 로맨틱하게 나오더군요. 녹색광선이란 자연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잠깐 등장한 책인데, 그 장면을 보고 책이 궁금했습니다. 영화 본 후에 검색하는 걸 좋아해서 찾아보다가 책 원서를 찾았습니다.”

#7 에세이 ‘구니스와 함께한 3주’

사진 딴짓의 세상 홈페이지(world-of-ddanjit.tistory.com)
사진 딴짓의 세상 홈페이지(world-of-ddanjit.tistory.com)

오세범 대표가 리처드 도너 감독의 ‘구니스’(1986)를 본 후 출간한 책이다. ‘구니스와 함께한 3주’는 1984년 가을에 열아홉 살 영화감독 지망색 믹 올더먼이 쓴 ‘구니스’ 촬영현장 관찰기다. 책은 에세이 형태이지만 작가 믹 올더먼이 25년 전 경험을 회고하며 쓰고, 그가 미국에서 직접 독립출판했다. 오세범 대표는 초판본에 한해서 ‘구니스’ 국내 개봉한 1986년 당시 극장에서 증정한 ‘구니스’ 영화카드 복각본을 함께 수록했다.

오세범 대표 “일반적으로 출판사를 통해서 번역 출간 문의를 넣는데, ‘구니스와 함께한 3주’는 출판사가 따로 없었어요. 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직접 작가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믹 올더먼 작가가 원문 파일을 보내주더군요. 전문을 읽어보니 지금의 40대 독자에게 매력적인 책이 될 것 같아서 출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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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axmovie.com/374632

채소라 기자 / sssollla@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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