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랑을 지키다

그 여자 남편 이안과의 뜻하지 않은 이별이 찾아왔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5년 동안 흐르는 시간 앞에서 무너지지 않으려 휴일이면 언제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나를 기다릴 이안을 만나러 갑니다. 4남매의 엄마로서 홀로 이 시간을 견디기엔 벅찬 나날들.. 도망치고 싶은 때가 많았지만 가족이란 이름으로 함께 지나온 시간, 다가올 미래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하루하루를 다시금 시작합니다. 그 남자 사랑하는 나의 아내 카렌과 동그란 눈이 예쁜 네 아이들이 숨쉬는 따스한 이 집을 5년 동안 떠나야만 합니다. 아빠와 가장의 역할도 하지 못하는 나지만, 항상 곁을 지켜주는 카렌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나날이 커져 오히려 괴롭기만 합니다. 하지만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내 빈자리는 그대로 남아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