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현장] 김현진 회원의 <카> 동경 스토리 (1)

2006-06-23 10:20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세상에 ‘나에게’ 이런 일이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낯선 서울 전화번호가 찍혔다. 받을까 말까 순간 망설였다. 그러나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말은 상상불허의 일이었다. <카> 동경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연락이었다.

서울도 아닌 동경에서 말이다. 운 좋은 사람들만 간다는 그 해외여행 이벤트에 내가 당첨되다니.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자 이벤트였다. 평소 좋아하는 디즈니의 영화도 보고 동경여행의 몫까지 주어진 것이다.

전화를 끊자마자 할 일이 많아졌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사이트들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간단한 여행 일정도 보면서 일본의 맛있는 유명한 음식인 스시, 라멘 등을 소개해놓은 사진들을 보면서 직접 가서 먹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었다.

출발 전날 밤

드디어 내일 아침 일본으로 떠난다. 가까운 은행에 들러 여행기간동안 쓸 돈을 미리 환전도 했다. 일본 돈을 받으니 진짜 일본에 가는 것이 실감났다. 시사회에 참석할 때 예쁘게 입을 원피스도 챙기면서 일본여행의 전날은 바쁘게 지나갔다. 여행의 기쁨과 한국의 월드컵 첫 승의 기쁨으로 늦게 잠이 들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피곤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첫날 아침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정류소에는 공항리무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6시. 7시가 약속시간이었는데, 아침이라서 그런지 버스가 너무 빨리 도착한 것이다. 드디어 행운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떳다, 김현진!

얼굴에 즐거움이 떠날 줄 몰랐다. 이륙시작. 비행기가 많이 흔들렸다. 속이 울렁거리고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꿋꿋하게 기내식을 다 먹고 든든한 마음으로 일본여행을 시작했다. 1시간 40분 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1시간4 0분만에 일본에 도착했다. 정말 가깝다. 1시간 40분이면 내가 출 퇴근하는 부천까지 가는 시간정도이다. 새삼 일본이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실감했다.

동경 여행 시작 첫째날 신주쿠 >> 하라주쿠>> 시부야>> 롯본기

숙소에서 나와 지하철역을 찾아갔다. 지나는 사람들 거리 풍경들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아기자기한 가게들, 깨끗하게 정리된 거리, 자전거를 타고 사람들 모습, 노인들의 모습들…

처음으로 돈을 써보기로 했다.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를 샀다. 이것저것 신기하게 구경하느라 음료수 하나를 고르는 데도 한참이 걸렸다. 계산을 하고 잔돈을 받았다. 여러 개의 동전으로 거스름돈을 받았다. 작은 것 하나 하나가 즐거운 일이다!

후식으로 맛있는 케익과 밀크티를 먹고 사진 한 컷. 우리나라와 시내와 크게 느낌이 다르지 않아 편안한 느낌이었다. 마치 이 사람들이 우리말을 알아듣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낯설지 않았다. 맥도날드, 패밀리마트, 세븐 일레븐 , abc마트 등 여기가 일본 맞는지?

하라주쿠와 시부야

하라주쿠 역에 가까워지면서 일본 젊은이들의 특이한 패션들이 눈에 들어왔다. 패션잡지에서 본 언니들이 실재에 내 눈 앞에 있는 것이었다. 소심한 마음에 감히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너무 신기했다. 드디어 일본에 온 기분이 들었다.

미래 도시 같은 시부야! 큰 빌딩에 대형 전광판. 정말 많이 인파들. 첨에 어마어마한 인파들이 건널목을 건너는 모습만 봐도 너무 신기했다. 몇 분 동안 지나는 사람들을 쳐다만 봐도 지루하지 않았다. 엄청난 유동인구들을 볼 수 있는 시부야 거리. 다들 어디로 가나?? 우린 아직 어디로 갈지 못 정했는데...

롯폰기

하루 종일 걸어서 피곤하지만 여기서 첫날을 마무리 짓고 싶지 않아서 내일 시시회가 열리는 롯폰기를 구경하기로 했다. 롯폰기로 가는 버스 안에서 일본인을 만났다. 며칠 후에 한국여행을 한다는 일본인은 자신이 지금 가는 술집으로 안내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한 우리에겐 희소식이었다. 친절한 일본인 아줌마(?)의 도움으로 롯폰기까지 했다. 그러나 일본인이 가려고 하는 가게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까지 있을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친절한 아줌마는 우릴 괜찮은 이자까야로 소개해 주는 친절함까지 보여주어서 일본인들의 친절함에 감탄했다.

롯폰기 근처 이자까야에서 귀엽게 생긴 종업원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수퍼주니어의 김희철과 비슷해 우리끼리 희철상으로 불린 종업원. 우리의 관심을 그는 느꼈을까? 동경엔 은근히 꽃미남이 많은 것 같다. 길거리를 다니면서 즐거웠다. 오코노마야키와 닭꼬치구이 맥주. 역시 본토의 맛이 좋았다. 모두 다 너무 맛있었다. 첫날의 피로와 즐거움을 간직하고 첫날의 여행를 마무리 지었다.

둘째 날센소사>우에노공원>아메요코초

된장국과 일본반찬들로 아침을 시작했다. 달짝지근한 맛의 반찬들이 많았던 것 같았다. 생소한 반찬들이 많았지만 어떻게 먹는지도 모르고 뭔지 몰라 먹지 못해 아쉬웠다. 내일 아침에 낫또과 다른 반찬에도 도전해 보리라고 다짐했다.

센소사

호텔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둘째 날 시작을 센소사로 택했다. 아주 유명한 사원이라고 한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어제와는 다른 일본의 모습이었다.

우에노 공원

다음 장소는 우에노 공원. 별 무리 없이 우에노까지 도착했다. 호수에 꽉 차 있는 연꽃잎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이 한적하게 산책을 하고 공원에 앉아 식사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마치 동네 공원에 온 것 같았지만 커다란 까마귀와 혼자서 도시락을 열심히 먹는 일본인들을 볼 때 마다 역시 일본이야 하는 생각을 절로 들었다.

아메요코초- 우리나라의 남대문

우리나라의 남대문 같은 곳이라고 한다. 물건도 싸고 사람도 많고 시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여기에서 일본라면도 하나사구 카레도 사구 맥주도 몇 개 사구 일본 온 기념으로 이것저것을 샀다. 구경을 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돌아다닌 것 같다. 우리나라 시장보다는 깨끗이 정리된 느낌이었지만 활기찬 느낌은 있었다. 어디든 시장 구경이 제일 재미있다.

<카> 동경 시사회 현장

<카> 동경 시사회 나머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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