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테르마이 로마이> 아베 히로시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타임슬립 코미디

2013-07-12 13:46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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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소개하자면 <테르마이 로마이>는 고대 로마의 건축설계사 루시우스(아베 히로시)가 우연히 현대 일본으로 타임 슬립하고, 일본 목욕 문화를 로마에 가져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에서만 800만 부 이상 팔린 야마자키 마리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가 원작.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를 연출한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이 <테르마이 로마이> 연출을 맡았다.

왜 봐야 하냐면 영화는 기발한 상상력이 최대 무기다. 거품 목욕, 노천탕, 온돌 등 현대일본 목욕 문화를 고대 로마인의 시선에서 재해석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일본 사람들을 ‘평안족(얼굴이 평면적인 부족이라는 뜻)’이라 부르며 천연덕스럽게 고대 로마인을 연기하는 ‘일본 배우’ 아베 히로시의 연기가 명불허전. 그는 서양 배우 틈에 섞여 있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하긴 아베 히로시가 아닌 어떤 배우를 ‘루시우스’에 캐스팅할 수 있었을까.

어느 장면이 제일 좋냐면 타임 슬립 장면. <노다메 칸타빌레> 드라마 시리즈와 영화를 모두 연출한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은 루시우스가 타임 슬립을 하는 장면에 오페라를 덧입혀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만화적인 묘사를 그대로 천연덕스럽게 영화로 끌어오는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의 뚝심도 원작 만화 팬들에겐 만족스러울 듯. 비데를 처음 경험한 루시우스의 문화적 충격을 꽃밭으로 비유하는 장면에선 웃지 않을 도리가 없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기발한 소재만으로 러닝타임을 다 채울 순 없다. <테르마이 로마이>도 매 장면 빵 터지는 전반부에 비해 중반에 이르러 다소 힘이 떨어진다. 시간을 뛰어넘은 주인공이 꼬인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타임 슬립’ 영화의 전형적인 결말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언제 볼 수 있냐면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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