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 감독판>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원점’

2013-11-01 18:34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이 영화를 소개하자면 인류와 기계의 끝나지 않는 전쟁 탓에 미래는 온통 암흑천지다. 스카이넷은 인류 저항군 사령관 존 코너를 없애기 위해 액체 금속형 로봇 T-1000(로버트 패트릭)을 과거로 보내고, 인류 저항군은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인간에 가까운 로봇 T-101(아놀드 슈왈제네거)을 급파한다. 인류 종말을 주장한 탓에 정신병자로 몰려 병원에 갇힌 엄마(린다 해밀턴) 대신 양부모와 살던 소년 존 코너(에드워드 펄롱)는 T-101과 엄마를 구해내고 T-1000에 맞서 인류의 미래를 구한다.

왜 봐야 하냐면 영화사적으로 의미 있고, 재미도 있는 영화는 극히 드물다. HD리마스터링을 거쳐 다시 극장을 찾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 감독판>이 바로 그 드문 예 중 하나다. <타이타닉>(1997) <아바타>(2009) 등 할리우드에 없던 촬영 기술까지 개발하며 영화의 가능성을 확장해온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역대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을 감독판으로, 큰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원조 여전사’ 린다 해밀턴과 ‘원조 로봇’(?)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가장 빛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관객을 극장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요인이다. 1991년 첫 개봉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감독판 엔딩도 새롭게 삽입했다. 영화 팬을 자칭하는 관객이라면 외려 안 볼 이유가 없다.

어느 장면이 제일 좋냐면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세계적 스타로 만든 이 영화는 ‘명장면 제조기’라 불러도 좋을 만큼 기억에 남는 액션신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잠시 잊고 있었던 장면이 있었으니, 바로 영화의 도입부다. 미래에서 막 도착한 T-101은 알몸을 가리기 위해 근처 술집을 급습, 불량배들을 제압해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터미네이터 룩’을 완성한다. 우락부락한 T-101이 여성들의 흥분된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나체로 술집에 등장해 불량배를 하나하나 손보면서 검은 가죽 재킷과 바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샷건을 손에 넣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술집을 떠나려던 그가 잊고 있었다는 듯, 술집 주인의 선글라스를 챙기는 장면이 압권 중의 압권. SF 액션 걸작에 귀여운 위트가 있었음을 오랜만에 되새겨주는 장면이다.아쉬운 점을 꼽자면 걸작을 모처럼 극장에서 만나보게 됐다는 점을 제외하면 ‘HD 리마스터링’ 버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향상된 화질 차이를 체감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22년 전만 해도 최첨단이었을 미래 로봇들의 모습은 이제 와서 보면 어린아이 장난감처럼 보이고, 미래 인류 저항군의 군복과 무기는 미국 남북전쟁 시대의 풍경처럼 보일만큼 예스럽다. 그럼에도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 감독판>을 봐야 하는 건 이 영화를 빼놓고 할리우드에서 SF 액션의 역사를 말할 수 없기 때문. 당시 컴퓨터그래픽의 혁명이라 불렸던 액체형 금속 로봇 T-1000의 변신과 액션 신들만큼은 지금 봐도 놀라울 정도로 감각적이다.

언제 볼 수 있냐면 11월 14일(목)

글 나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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