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예쁜 남자> 장근석 “‘근짱’ 놓고 ‘배우 장근석’ 찾기 위해 선택”

2013-11-20 13:21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근짱’ 장근석이 다시 한번 꽃미남 캐릭터로 돌아온다. 장근석은 20일 첫 방송되는 KBS-2TV 새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의 주인공 독고마테를 맡아 여심을 공략한다. 그간 장근석은 영화 <너는 펫>(2011),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2010, KBS2), <사랑비>(2012, KBS2) 등 ‘예쁜’ 미모를 내세워 ‘장근석표 꽃미남’ 캐릭터들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또 다시 꽃미남 캐릭터에 도전하는 장근석이 어떤 각오로 드라마에 임했는지 청해 들었다.

<예쁜 남자>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고 원작을 봤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도전해봐야 할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근짱'이고 중국에서는 '짱근슈어'로 불리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존재감을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 배우 장근석이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찾고 싶어서 <예쁜 남자>를 선택했다.

원작 만화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일부러 원작을 끝까지 안 본다. 그 다음번은 원작에 집중을 한다기보다는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하고 싶었던 것, 그리고 이 캐릭터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내가 잘 못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작품에 부딪혀본다. 그리고 직접 몸으로 체득한다. 원작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만화 ‘예쁜 남자’는 정말 재미있었다. 그래도 일부러 결말까지 다 보지는 않았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원작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만화에서는 굉장히 스피디하고 대사 문법들이 마치 각이 잘 맞아있는 구성처럼 되어있다. 그런데 드라마를 현실감 있게 만들었을 때 과연 그 스텝을 맞춰갈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드라마는 한 사람의 지휘 하에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여러 가지가 작용되기 때문이다. 완급 조절은 감독님이 해주시는 것 같다.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과했나요?’라는 질문을 꼭 하고 넘어간다.

드라마 <메리는 외박중> <사랑비>, 영화 <너는 펫>은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예쁜 남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계획인지?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다. 아직은 스물 일곱살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탕의 대박을 노리지도 않는다. 계속해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면서 배우 장근석의 입지를 굳히고 싶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장근석의 단점을 장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잘 되어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기도 하지만, 나로 인해 될 것 같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10가지 캐릭터와 10가지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이번 드라마에서 내가 해내야 할 미션이다.

제작보고회 현장에 팬들이 보내준 쌀 화환과 여러 가지 기부 물품들이 쌓여 있다. 굉장히 뿌듯할 것 같다.쌀이 13,500kg가까이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했던 쌀 화환 이벤트 중에서 가장 큰 이벤트로 알고 있다. 한국 팬들 뿐만 아니라 해외 팬 분들까지 힘을 모아서 준비해 주신 걸로 알고 있다. 체면을 세워 주셔서 굉장히 기쁘고 뿌듯하다.아이유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아이유는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 아닌가. 지켜드려야 할 분이다.(웃음) 소녀시대 윤아와 <사랑비>를 하면서 굉장히 친해졌고 막역한 사이가 됐지만 아이유는 윤아처럼 장난스럽게 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연기 호흡도 너무 좋았다. 연기 호흡에 있어서 아이유는 배우라는 직업을 오래 해 온 것처럼 연기 포인트가 잘 맞았다.

독고마테는 굉장히 장근석스러운 캐릭터처럼 보인다. <예쁜 남자>의 출연을 결정하면서 스타와 배우의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배우나 연기 자체 보다는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들어간 게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어느 순간 해외에서 활동을 할 때 외롭더라. 한국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연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여기까지 버틸수 있었던 것도 연기를 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것들이 나의 메인이 된 것 같아서 동시에 외로웠던 것 같다.

글 박유영 기자 | 사진 이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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