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예쁜 남자>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고 원작을 봤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도전해봐야 할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근짱'이고 중국에서는 '짱근슈어'로 불리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존재감을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 배우 장근석이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찾고 싶어서 <예쁜 남자>를 선택했다.
원작 만화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일부러 원작을 끝까지 안 본다. 그 다음번은 원작에 집중을 한다기보다는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하고 싶었던 것, 그리고 이 캐릭터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내가 잘 못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작품에 부딪혀본다. 그리고 직접 몸으로 체득한다. 원작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만화 ‘예쁜 남자’는 정말 재미있었다. 그래도 일부러 결말까지 다 보지는 않았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드라마 <메리는 외박중> <사랑비>, 영화 <너는 펫>은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예쁜 남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계획인지?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다. 아직은 스물 일곱살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탕의 대박을 노리지도 않는다. 계속해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면서 배우 장근석의 입지를 굳히고 싶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장근석의 단점을 장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잘 되어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기도 하지만, 나로 인해 될 것 같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10가지 캐릭터와 10가지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이번 드라마에서 내가 해내야 할 미션이다.
제작보고회 현장에 팬들이 보내준 쌀 화환과 여러 가지 기부 물품들이 쌓여 있다. 굉장히 뿌듯할 것 같다.쌀이 13,500kg가까이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했던 쌀 화환 이벤트 중에서 가장 큰 이벤트로 알고 있다. 한국 팬들 뿐만 아니라 해외 팬 분들까지 힘을 모아서 준비해 주신 걸로 알고 있다. 체면을 세워 주셔서 굉장히 기쁘고 뿌듯하다.아이유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아이유는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 아닌가. 지켜드려야 할 분이다.(웃음) 소녀시대 윤아와 <사랑비>를 하면서 굉장히 친해졌고 막역한 사이가 됐지만 아이유는 윤아처럼 장난스럽게 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연기 호흡도 너무 좋았다. 연기 호흡에 있어서 아이유는 배우라는 직업을 오래 해 온 것처럼 연기 포인트가 잘 맞았다.
독고마테는 굉장히 장근석스러운 캐릭터처럼 보인다. <예쁜 남자>의 출연을 결정하면서 스타와 배우의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배우나 연기 자체 보다는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들어간 게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어느 순간 해외에서 활동을 할 때 외롭더라. 한국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연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여기까지 버틸수 있었던 것도 연기를 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것들이 나의 메인이 된 것 같아서 동시에 외로웠던 것 같다.
글 박유영 기자 | 사진 이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