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 우물쭈물할 새 없이 내달리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2016-05-31 17:56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맥스무비=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김명민’이라는 이름. 변호사도, 검사도 아닌 사무장이 주인공인 수사 드라마를 골라낸 김명민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는 전직 경찰이었지만 지금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건 브로커로 일하는 최필재(김명민)가 재벌가 며느리 살인 용의자로 수감된 권순태(김상호)의 편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돈만 밝히던 최필재가 마침 이해관계가 맞물려 돈 안 되는 사건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김명민은 말쑥한 수트 차림의 속물 최필재를 의협심과 상처를 가진 인물로 잘 보듬어 관객이 납득할 수 있도록 내놓는다.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가진 설득력이 이 영화의 힘이다.

범죄보다 드라마. '살인사건의 배후 파헤치기'라는 큰 줄기 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난투극도 벌어지지만, <특별수사>는 김명민의 말처럼 “범죄 수사극의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좀 덜 지능적”이다. 두뇌 싸움의 짜임새가 어설프다는 말이 아니라, 여러 인물들이 들고 나면서 생기는 리듬감과 그들이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힘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범죄 사건의 해결에 방점을 찍기보다 ‘한 번 죄인은 영원한 죄인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이 영화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캐릭터 코미디의 절묘한 합. <특별수사> 속 성동일, 이문식, 이한위는 마치 제 몫의 웃음 할당량을 배당받은 것처럼 각각의 캐릭터 코미디를 십분 책임진다. 특히 어떤 대상을 비하하며 자아내는 억지웃음이 아닌, 이야기에 녹아든 캐릭터 코미디는 찝찝한 뒷맛 없이 깔끔하다. “빤쓰까지 싹 벗겨”준다며 밀어붙이는 최필재와 그 옆에서 절묘한 합을 맞춰나가는 주변 인물의 조화는 <특별수사>를 명쾌하게 만든다. 우물쭈물하지 않고 내달리는 120분을 만끽할 수 있다.

글 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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