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엔 꼭|요시다 슈이치 시네마 & 드라마

2016-06-01 11:22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영상 매체가 사랑한 그의 여러 소설들 가운데서도 <동경만경> <악인> <요노스케 이야기> <분노>는 작품성 면에서나 대중성 면에서 호평 받은 대표작이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동경만경>(2003)

비교적 초기 작품인 <동경만경>은 일본에서 출간 이듬해인 2004년 후지TV 드라마로 제작, 방영됐다. 원작은 도쿄만의 부두 창고에서 육체 노동을 하는 료스케와 대기업 사원인 미오의 러브 스토리로, ‘타인과 관계 맺기’라는 문제에 천착해온 작가는 문제 의식을 서로 너무나 다른 남녀의 관계를 통해 집중했다. 누군가에게 흠뻑 빠지고 싶다고 갈망하면서도 피상적인 감정에 탐닉하는 정도에 머무르는 남녀 주인공의 딜레마는 지금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드라마는 원작의 설정과 달리 재일 한국인 여성과 일본 청년의 러브 스토리로 그렸다.

선악 구분이라는 부조리 <악인>(2007)

<악인>은 작가 스스로 ”감히 나의 대표작”이라고 언급한 작품. 인간의 부조리와 선악이란 주제를 탐구한 ‘휴먼 미스터리’ 장르 문학이라 할 수 있다. 뜻하지 않게 우발적인 살인을 저질러버린 고독한 청년과, 외로움에 지쳐 만남 사이트를 찾다 그 청년을 만나 함께 도피 행각을 벌이게 된 여성이 주인공이다. <악인>은 둘을 주축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낸 역작이다. 2010년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악인>에서 요시다 슈이치는 메가폰을 잡은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다. 원작을 충실하게 구현한 영화는 몬트리올국제영화제,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등에 초청돼 상을 받았고, 2010 일본 아카데미 5관왕을 차지해 큰 화제를 모았다.

청춘을 향수하다 <요노스케 이야기>(2009)

최근 국내 개봉을 앞둔 <요노스케 이야기>는 80년대 후반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순수하고 싱그러운 대학 새내기 요노스케를 중심에 둔 청춘담이다. 1987년 대학 진학을 위해 도쿄에 온 큐슈 출신 주인공 요코미치 요노스케는 남의 부탁을 거절 못하는 모질지 못한 성격에, 주변 분위기를 제대로 못 읽는 어수룩한 면을 지녔다. 도시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순진한 그이지만, 부잣집 딸과 연애도 하고 친구들과 친밀해지며 밝고 쾌활한 청춘 생활을 구가한다. 우리의 1980년대를 연상시키는 아련한 분위기 속에 삶의 우연적인 순간들이 가지는 신비롭고 강력한 힘을 전한다. 2013년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는 블루리본상과 TAMA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흥행 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누구를 믿을 것인가 <분노>(2015)

<분노>는 지난해 여름 한국에서도 출간돼 추리 장르 부문에서 화제작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을 저지른 후 도주 중인 지명수배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중한 사람을 믿지 못해 고뇌하고 번민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제목인 분노의 의미는 상대를 향한 것이라기보다는, 소중한 사람을 믿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분노에 가깝다. 타인을 믿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게 주요 메시지다. <분노>는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배신, 상처, 혼란을 깊이 있는 시선과 고도의 필력으로 그려낸 또 한 편의 역작이다. <악인>을 만든 이상일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고, 츠마부키 사토시 등 호화 캐스팅을 앞세운 영화는 올 가을 일본 개봉이 예정된 기대작으로 꼽힌다.

글 이영미(번역가) | 구성 박보미 |사진 오건

※5월 25일(수) 발행된 <맥스무비 매거진> 6월호에서 더 자세한 요시다 슈이치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 maxpress@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