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LOVE 52 | 진짜 '나'의 모습 <결혼 피로연>

2016-06-03 21:44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맥스무비=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지금껏 LGBT 사랑 영화들은 뭉뚱그려져 ‘인간의 사랑’이라 불려왔다.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그리고 자신의 이름이 필요한 모든 성정체성들의 사랑에 그 이름을 불러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들은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사랑이 될 것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필견의 LGBT 사랑 영화 52편을 꼽았다.

<결혼 피로연>(1993)감독 이안 | 출연 밋첼 릭텐스타인, 조문선, 메이 친“보고 듣고 느낌으로 알지” – 웨이 텅의 아버지미국 뉴욕에서 부동산 중개업자로 나름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웨이 텅(조문선)은 매일 대만에 있는 어머니에게 결혼 압박을 받는다. 5년 동안 사귄 백인 남자친구 사이먼(밋첼 릭텐스타인)은 영주권이 필요한 중국 여자 웨이웨이와 위장 결혼을 제안한다. 사진 몇 장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던 웨이 텅의 거짓말은 그의 부모가 뉴욕에 오면서 결혼식에 피로연으로까지 이어진다. 이 잔잔한 소동극은 웨이 텅이 어머니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사실대로 털어놓으며 절정을 이룬다. 부모 세대가 지켰던 전통적인 가족의 유대는 젊은 세대 웨이 텅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가족의 유대와 다르다. 영화는 누군가의 나, 어느 국가의 내가 아닌, 그러니까 나를 둘러싼 수식어를 모두 떼어냈을 때 비로소 진짜 ‘나’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웨이 텅을 통해 보여준다. 1993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대만의결혼문화 #이안감독의첫LGBT영화

글 박소연

※ <맥스무비 매거진> 6월호에서 70페이지에 달하는 'LGBT 사랑 영화 52' 특집 기사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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