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 착한 사기꾼 <봉이 김선달>

2016-07-06 17:40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맥스무비=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친숙한 이름, 의외의 얼굴. 공공재인 대동강 물을 사유재산인 척 팔아먹었다는 사기꾼, 봉이 김선달은 친숙한 구전 설화 속 이름이다. 7월 6일(수) 개봉하는 영화 <봉이 김선달>은 능청스런 사기꾼의 대명사인 김선달을 유승호라는 반듯한 얼굴의 젊은 배우를 통해 되살렸다.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노예로 끌려갔다 어렵게 살아 돌아온 김인홍(김선달의 본명)은 조력자인 보원(고창석), 견이(시우민), 윤보살(라미란)과 함께 닭을 봉황이라 속여 팔거나 담파고(담배) 창고를 터는 등, 갖가지 사기 범죄를 일삼는다. 대동강 물 매매는 사기 행각의 절정이다.

고전(苦戰)하는 도전. 그간 순수하거나 진지한 역할을 주로 연기한 이력에서 벗어나 코믹하고 능청맞은 역할을 맡은 유승호의 도전은 안타깝게도 고전에 그친다. 김선달의 유들유들한 사기 퍼포먼스를 위해 유승호는 사력을 다하지만, 종종 치수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다소 어색해 보이는 순간이 있다. 라미란, 조재현 등의 중견 배우의 추임새가 좌우에서 유승호를 보조하지만 영화의 흥을 쭉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착한 사기꾼. <봉이 김선달>은 친절하다. 달리 말해 설명적이다. 엉뚱하지만 그럴 듯한 사기 수법들은 회고 겸 후술이 동반되면서 ‘보여주기’보다는 ‘말하기’로 표현돼 속도와 쾌감이 한풀 꺾인다. 배우들의 다양한 변장이나 만담 식으로 주고받는 농담이 주요한 웃음 요소지만, 많이 봐 온 코미디 공식이라 새로움은 떨어진다. CG로 완성한 강물 장면은 한 여름 더위사냥을 겨냥한 오락 블록버스터다운 쾌감에 물꼬를 트지만, 지속력은 떨어진다. 여름 시장 관객의 마음을 훔치기엔, 이 사기꾼 너무 착하고 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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