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의 진화 | 우리는 좀비와 함께 간다

2016-08-11 00:00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맥스무비=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시대의 불안과 공포는 좀비를 잉태하고 탄생시킨다. 우리의 불안과 공포가 반영된 좀비의 얼굴 변천사를 정리했다.

부두 좀비

<화이트 좀비>(1932)<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1943)

아이티의 부두 신화 속 좀비의 원형에 가까운 좀비로 죽음에서 부활한 존재다.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과 거의 다를 바 없지만 자유의지와 생각이 없다. 최면에 걸린 듯 초점 없는 눈, 늘어지는 목소리가 특징이다.

살아있는 시체 (living dead) 좀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

좀비라기 보다 단어 그대로 살아서 움직이는 시체로 성별, 인종,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좀비가 될 수 있다. 핏기 없고 퀭한 얼굴에 멍한 표정은 괴물 프랑켄슈타인을 닮았다. 뻣뻣하고 둔한 움직임은 사후 경직 때문. 썩다 만 신체의 일부가 혐오와 공포를 자아낸다.

쇼핑몰 좀비

<시체들의 새벽>(1978)

조지 로메로 영화 속 좀비 중 처음으로 특수효과 메이크업을 받은 좀비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속 시체들의 컬러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짙은 시멘트 색깔의 피부와 헤드샷을 할 때마다 나오는 형광빛이 감도는 새빨간 피가 매력 포인트.

컬트 좀비

 <이블 데드>(1981)

괴수로서 우스꽝스럽거나 징그러운 이미지가 과장된 좀비. 미세먼지를 뒤집어 쓴 듯 건조해 보이는 피부에, 눈은 흰자위로 가득하다. 눈 주위는 푸르스름하고, 입술은 검푸르다. 악령에 씌운 좀비라 괴상하고 음침한 기운을 한껏 부각했다.

바이러스 좀비

<레지던트 이블>(2002)

좀비가 호러 영화가 아닌 SF 영화에 등장하기 시작한 작품. 바이러스로 인한 돌연변이 좀비인데 희멀건 피부에 퍼져있는 붉은 핏줄로, 전체적으로 얼굴이 붉다. 눈은 늘 하얗게 뒤집혀 있다. 군데군데 살이 썩어 문드러졌고 입안은 시뻘건 피로 물들어 있다. 고개는 옆으로 반쯤 꺾여있고 어깨에 담이 걸린 듯 약간 구부정한  자세로 걷는다.

포악스러운 좀비

<28일 후>(2002)<28주 후>(2008)

분노 바이러스는 이 시리즈의 좀비를 처음으로 달리게 만들었다. 비이성적인 분노와 과격한 폭력성으로 인해 두 눈은 빨개지고, 심지어 피눈물까지 흘린다. 감염이 되면, 피를 토하기도 하지만, 닥치는 대로 사람에게 달려들어 무는 습성 때문에 입 주변은 늘 피투성이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미쳐 날뛰는 에너지는 인간의 힘을 넘어선다.

 

바이터 좀비

<워킹데드>(미국 AMC, 2010)

<워킹데드>의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는 얼굴의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사람을 말린다. 피부는 마치 화상을 입은 듯, 너덜너덜하다. 피골이 상접해 눈이 움푹 패여, 큰 힘을 주지 않아도 저절로 부릅뜬 눈이 됐다. 보랏빛 핏줄이 온 피부를 감돈다. 눈동자는 매우 작아졌고, 입술 주변의 살점이 거의 떨어져 나가 이빨만 남았다. 전체적으로 해부한 인간 혹은 해골의 이미지가 강하게 풍긴다.

Z 좀비

<월드워Z>(2013)

얼굴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랐으며 시종일관 눈을 번득거리는 재빠른 육식동물 같은 존재다. 동물적인 본성으로 소리에 반응하고, 별다른 자극이 없으면 휴면 상태가 된다. 이가 딱딱 부딪히는 소리를 내는 것도 다른 좀비와 차별점. 이전의 좀비가 지닌 식인의 욕구보다 동물적인 생존 욕구가 공포를 증폭시킨다.

글 박소연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 maxmedia@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