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첫 | 폴 그린 그래스

2016-08-12 00:00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맥스무비=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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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리얼리스트, 액션 히어로를 만나다

‘본’ 시리즈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대표작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액션 블록버스터의 수장으로만 안다면 절반, 아니 반의 반도 모르는 것이다. 제이슨 본이 배회하는 어두운 기억의 골목을 지나 감독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스트 출신의 비판적 감각을 마주하게 된다.

오늘의 역사를 화면에 기록하다그린그래스(greengrass), 초록 잔디라는 성을 지닌 감독은 1955년 8월 13일 영국 잉글랜드 서리 지방의 교외 도시에서 상선 선원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형 마크 그린그래스는 초기 근대 연구 분야의 저명한 역사학자다. 형이 지나간 역사를 탐구하는 동안, 동생은 1985년부터 영국 ITV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월드 인 액션>의 연출자로서 현재진행형의 세상사를 카메라로 포착했다. 이후 TV 다큐멘터리와 실화 기반 드라마들을 연출하며 그는 인종차별, 전쟁, 테러 등 묵직한 현실을 작품에 담았다.

부활
부활

 

‘폴 그린그래스 스타일’의 본격적인 시작, <부활>그의 첫 극장용 장편영화 데뷔작은 1989년 공개된 <부활>이다.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전쟁 이후가 배경이다. 영화는 전사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던 참전 군인 케빈 디킨(제임스 듈리스)이 종전 두 달 후 귀환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에 가족과 주변인은 영웅이 귀환한 듯 그를 반기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듯 폐쇄적이고 침울하게 변해버린 그의 모습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디킨의 친구들은 그가 탈영해 전사자로 분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성급하고도 폭력적인 단죄를 가하기까지 한다. 전쟁이 남긴 상처와 후유증을 고발하는 주제 의식, 어둡고 자주 흔들리는 화면의 움직임 등 폴 그린그래스의 특징이 잘 살아난 작품이다.

비행의 기술
비행의 기술

두 번째 장편영화 <비행의 기술>(1989)은 헬레나 본햄 카터가 섹스에 눈을 뜬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아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작품. 반면 그린그래스 감독 특유의 비판적인 메시지나 영상미는 찾기 힘들다는 평을 받았다.

블러디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로 얻은 세계적인 명성TV 저널리스트로 출발한 이력에 걸맞게 그는 실화를 극영화로 만드는 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1972년 1월 31일 북아일랜드 데리 시 평화 시위대를 향해 영국정부가 실탄을 발포해 14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 일요일’ 사건을 영화화한 <블러디 선데이>(2002)는 세계적인 명성과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가져다줬다. 이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2002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공동 수상했다. 영화 팬에게는 황금곰상보다 제이슨 본과의 만남이 <블러디 선데이>가 가져다 준 더욱 큰 선물이다. 폴 그린그래스는 고독한 스파이 제이슨 본을 앞세운 <본 슈프리머시>(2004)를 통해 특유의 어둡고 불안하게 떨리는 화면이 액션 히어로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블러디 선데이>로 절정에 다다른 듯했던 그린그래스의 필모그래피는 ‘본’ 시리즈는 물론, <플라이트 93>(2006) <캡틴 필립스>(2013) 등 실화 바탕의 극영화를 통해 균일한 양질의 영화를 만들어내며 점차 진화하는 중이다.

 

 

영화<부활>(1989)<비행의 기술>(1998)<블러디 선데이>(2002)<본 슈프리머시>(2004)<플라이트 93>(2006)<본 얼티메이텀>(2007)<그린 존>(2010)<캡틴 필립스>(2013)<제이슨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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