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무비= 정유미 기자] 영화 전문지 기자가 쉽게 만날 수 없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TV에서 아무리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도 영화 출연작이 없으면 다른 영역에 있는 배우를 만나기란 좀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2017 맥스무비 라이징 스타 명단에서 육성재의 이름을 확인한 순간, 신에게 감사했습니다. 아직 영화 출연작이 없는 육성재에게 영화 전문지 최초로 질문을 던질 기회가 온 것이니까요.
육성재를 위한 특별호를 준비하면서 그의 대표작 <도깨비>의 대사가 번뜩 떠올랐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사전을 갖고 태어난다.” 육성재의 사전은 예상보다 흥미진진했습니다. 멤버로 있는 비투비를 시작으로 나올 때마다 주목받은 여섯 편의 드라마, 육잘또(‘육성재 잘생긴 또라이’의 약자)라는 별명, 존경하는 음악가 김동률까지. 지금까지 육성재가 자신의 사전에 써내려간 단어의 숫자도 빼곡했습니다.
육성재의 사전에서 맥스무비가 추가할 수 있는 단어가 무엇일까를 고민해봤습니다. 최근 나온 비투비의 미니 앨범 <Feel’eM>의 타이틀곡 ‘MOVIE’라는 제목이 힘을 주었습니다. 육성재와 영화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영화, 어떤 감독,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궁금했고 질문을 건넸습니다. 육성재의 사전에 영화 항목을 펼칠 수 있는 기찬 답변을 듣고선 예감은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육성재는 반드시 영화배우여야만 한다.
캐릭터를 파악하는 능력과 예측 불허 영화 취향도 놀랍지만 드라마 현장에서 치열하게 터득했을 배움의 자세를 보고 가장 큰 힘을 느꼈습니다. 허허실실 웃음 뒤에서 모자란 부분은 채우고 부족한 부분은 고쳐나가려는 노력이 역력했습니다. 그가 가진 자산이 많은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육성재가 어서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자신이 차곡차곡 쌓아온 금은보화를 스크린에서 뚝딱 터뜨리기를 고대합니다. 아마 놀랄만한 광경이 펼쳐지지 않을까 확신합니다.
에디터
☆ ‘2017 라이징 스타 11’은 관객 설문 60%와 영화 전문가 투표 40%를 합산해 미래의 영화계를 빛낼 11인의 ‘영화로운 대세’를 선정했습니다. <맥스무비 매거진> 40호에서 배우 육성재에 관한 풍성한 기획과 인터뷰 등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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