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에 피어난’ 19대 대통령 문재인의 인생 영화 4

2017-05-10 19:51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맥스무비=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조기 대선 이른바 ‘장미대선’이 치러졌다. 그리고 5월 9일(화) ‘장미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피어났다. 가난한 노동인권 변호사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정수석, 18대 대선 패배를 거쳐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 그가 꼽은 네 편의 영화 속에 그 삶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린, <광해, 왕이 된 남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생 영화로 꼽은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는 이 영화를 보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고 전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문재인 대통령이 인생 영화로 꼽은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는 이 영화를 보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고 전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제 잇속 챙기기 바쁜 신하들이 득실거리던 광해군 8년, 왕의 대역으로 궁에 들어간 광대 하선(이병헌)의 팩션을 그린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문재인 대통령은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기득권 세력에게 단호하게 호통치고, 인간미 넘치는 하선을 보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고 한다.

영화를 본 “영화 곳곳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 많아서 감정이 복받쳤다”며 사람들 앞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 임기 5년 동안, 그때의 눈물을 기억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참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본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 송강호, <변호인>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인 송강호. 그리고 그가 출연한 <변호인>은 1980년대 초반 노동 변호사로 일하던 문재인 대통령과 부림 사건이 맞물린 영화다. 사진 NEW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인 송강호. 그리고 그가 출연한 <변호인>은 1980년대 초반 노동 변호사로 일하던 문재인 대통령과 부림 사건이 맞물린 영화다. 사진 NEW

문재인 대통령이 꼽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송강호다. 부림 사건을 모티프로 한 <변호인>(2013)은 송강호와 문재인 대통령의 접점이 있는 영화다.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의 아들 진우(임시완)가 ‘이적 표현물 학습’ ‘반국가단체 찬양 및 고무’ 등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되자 그를 구하기 위해 변호인을 자처하는 이야기다. 잘 알려진 바대로 <변호인>의 송우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삼았다. 부림 사건이 일어났던 1980년대 초반, 문재인 대통령도 부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노동법률상담소’를 운영했다.

두 변호사는 법률상담소 광고지에 이렇게 썼다. “여러분의 땀과 눈물과 기쁨 속에 항상 함께 있고 싶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법을 잘 모르거나 돈이 없어 애태우는 근로자 여러분을 돕고자 하니 어려운 일이 있으면 주저 없이 상담 문의 바랍니다. 상담료는 받지 않습니다.”

지난 5월 1일(월) 노동절에 민주노총을 방문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 1세대 노동변호사 출신입니다. 1982년부터 30년 동안 노동 동지들과 함께 했습니다”고 연설하며 ‘인권’을 위한 대통령 후보라는 걸 강조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 <변호인>의 명대사가 가난한 노동 변호사에서 19대 대통령이 된 그의 마음 속에서 쩌렁쩌렁 울림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인생의 전환점이 된 그곳, <히말라야>

등산이 취미인 문재인 대통령이 담배를 끊은 곳 그리고 정치를 제대로 하자고 마음을 굳힌 곳이 바로 히말라야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등산이 취미인 문재인 대통령이 담배를 끊은 곳 그리고 정치를 제대로 하자고 마음을 굳힌 곳이 바로 히말라야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직접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영화는 아니지만, <히말라야>(2015)의 배경이 된 이 산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미는 등산으로, 전문 산악인도 쉽지 않다는 히말라야 트래킹을 세 번이나 다녀왔다. 2004년 2월 노무현 정부 시절, 그는 민정수석을 그만두고 히말라야 트래킹을 떠나 젊은 시절부터 피웠던 담배를 끊었다.

그리고 이 곳에서 그는 ‘정치인’ 문재인의 뜻을 세웠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에게 민정수석 자리를 맡기면서 “민정수석으로 끝내고, 정치하라고 하지 말라”고 했을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와 먼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가 히말라야 트래킹을 간 사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어 탄핵심판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탄핵 부결된 후, 문재인은 2005년 시민사회수석, 민정수석, 정무특보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 후 10년이 흘렀고,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끝까지 해내지 못한 후회, <재심>

<재심>의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과 비슷한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끝까지 진실을 밝히지 못한 후회로 남는 사건이다. 사진 오퍼스 픽쳐스
<재심>의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과 비슷한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끝까지 진실을 밝히지 못한 후회로 남는 사건이다. 사진 오퍼스 픽쳐스

2000년 익산의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재심>은 문재인 대통령이 겪었던 사건과 비슷하다. <재심>은 돈도 빽도 없는 변호사 준영(정우)이 잘못된 수사로 살인사건 용의자가 된 현우(강하늘)의 사건을 맡으면서 변호사로서의 직업윤리를 다시 깨닫는 이야기다.

그가 직접 2월 24일 <재심> GV에 참여하며 <재심>에 애정을 가진 이유는 1990년에 발생한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용의선상에 오른 두 명을 변호했지만, 둘 다 유죄 선고를 받고 21년을 복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때를 후회했다. “다 허위자백이었다. 재판에서 인정을 못 받았다. 재판이 끝난 후에도 직접 둘을 찾아가 이야기했지만, 판결을 돌릴 순 없었다. 지금까지도 한이 된다”며 <재심> GV에서 그때의 경험을 들려줬다. 올해 5월 8일(월), <재심>에서 변호사 준영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 박준영 변호사가 사건 발생 27년 만에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의 재심을 청구했다. 과연 이번 재심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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