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마음을 얻은 <겟 아웃>의 히어로 3

2017-05-17 16:40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맥스무비=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미국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린 <겟 아웃>이 이제 한국에 그 힘을 뻗치려 한다. 힘의 원천은 바로 <겟 아웃>을 흥행으로 이끈 세 명의 영웅들로부터 나온다. 5월 17일(수) 개봉한 <겟 아웃>에서 놓치면 안 될 주인공을 소개한다.

코미디언에서 감독으로 데뷔 성공, 조던 필레

코미디언의 변신은 무죄. 호러 영화로 연출 데뷔한 조던 필레는 코미디언과 호러 영화가 어울릴 수 있다는 답을 제시했다. 마냥 무섭지 않고,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겟 아웃>은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 UPI코리아
코미디언의 변신은 무죄. 호러 영화로 연출 데뷔한 조던 필레는 코미디언과 호러 영화가 어울릴 수 있다는 답을 제시했다. 마냥 무섭지 않고,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겟 아웃>은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 UPI코리아

호러 영화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최고 북미 흥행 영화, <엑소시스트>(1973) 다음으로 R등급 호러 장르 최고 흥행 영화가 바로 <겟 아웃>이다. 북미에서만 1억 7,458만 달러를 벌어들인 <겟 아웃>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극작가로 유명한 조던 필레 감독 손에서 탄생했다. 그의 장편 데뷔작 <겟 아웃>은 북미에서 1억 6,119만 달러의 성적을 거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2015)의 F. 게리 그레이 감독을 제치고 흑인 감독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조던 필레 감독은  TV 시리즈 <키 앤 필>(Comedy Central, 2012~2015)로 큰 주목을 받았다. <키 앤 필>은 스탠드업 코미디와 콩트를 섞은 코미디 쇼 프로그램. 그의 파트너인 키건 마이클 키와 예능 따라잡기, 정치 풍자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웃음을 선사했다. 키건과 함께 출연한 영화 <키아누>(2016)는 북미에서 2,059만 달러의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지만, 조던 필레는 <겟 아웃>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반전을 꾀했다.

코미디언이 인종차별을 다룬 진지한 호러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누가 쉽게 상상할 수 있었을까. 조던 필레는 직접 느꼈던 미국 인종차별의 공포와 문제를 동료 배우 에디 머피가 백인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러 갔던 이야기와 엮어 <겟 아웃>을 만들었다고 밝혔고, 로튼토마토 지수 99%, 유머와 호러 그리고 인종차별을 잘 결합했다는 평을 받으며 해외 언론의 찬사를 끌어냈다.

특히, 동료 배우들이 <겟 아웃>에 놀라움을 표했다. <노예 12년>(2013)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루피나 니용고는 <겟 아웃>의 한 장면을 따라한 영상을 올렸고, 크리스 프랫은 <쥬라기 월드 2> 배우, 제작진과 런던에서 단체 관람한 영상을 올리며 “꼭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고 극찬했다.

조던 필레 감독은 <겟 아웃>의 흥행과 평단, 관객에게 인정받은 연출력으로 워너브러더스가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 실사 영화 감독에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놀라운 데뷔작만큼 그의 차기작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겟 아웃>이 발견한 보석, 다니엘 칼루야

데뷔 10년, 첫 장편영화 주연작 <겟 아웃>으로 다니엘 칼루야는 한순간에 할리우드 기대주로 떠올랐다. 사진 UPI코리아
데뷔 10년, 첫 장편영화 주연작 <겟 아웃>으로 다니엘 칼루야는 한순간에 할리우드 기대주로 떠올랐다. 사진 UPI코리아

45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겟 아웃>에 할리우드 스타가 나올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 하지만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기대는 클 수 있다. 그 기대를 충족해주는 배우가 바로 다니엘 칼루야다. 1989년생인 다니엘 칼루야는 2006년 장편영화 <슛 더 메신저>로 연기를 시작해 데뷔한지 10년이 넘은 배우다.

주로 TV 시리즈에 출연한 그의 대표작은 바로 영국 드라마 <스킨스>(E4, 2007~2013)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11개 에피소드에 포쉬 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킨스>에서 다니엘 칼루야의 비중은 니콜라스 홀트, 카야 스코델라리오, 데브 파텔 등 당대 최고의 영국 하이틴 스타들보다 크지 않았다. 2013년 <킥애스 2>에서 맡은 블랙 데스 역은 항상 가면을 쓰고 나와야 했기 때문에 얼굴을 드러내지 못했고,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에선 에밀리 블런트의 동료로 나왔지만, 베니치오 델 토로, 조시 브롤린 등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겟 아웃>은 다니엘 칼루야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 첫 주연 영화 <겟 아웃>에서 크리스 역을 맡아 인종차별을 당하는 캐릭터이지만, 담담한 표정과 백인의 억압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모습을 잘 표현해 관객과 평단의 눈을 사로잡았다. “<겟 아웃>은 <노예 12년>의 호러 버전”이라는 그의 말처럼 공포의 소굴인 여자 친구 로즈(앨리슨 윌리엄스)의 집에서 홀로 싸우는 크리스의 모습은 <노예 12년>에서 노예로 팔려간 음악가 솔로몬(치웨텔 에지오포)의 탈출기를 떠올리게 한다.

<겟 아웃> 이후 다니엘 칼루야의 미래는 밝다. 마블 <블랙 팬서>에 캐스팅 됐고, <셰임>(2011) <노예 12년>을 연출한 스티브 맥퀸 감독의 신작 <위도우즈> 출연을 확정지었다. 지난 5월 8일(한국시간) 열린 2017 MTV 영화제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영화인에게 주는 ‘MTV 제너레이션상’을 받았다. 다니엘 칼루야에게 <겟 아웃>은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시작에 불과하다.

차세대 할리우드 호러 퀸, 앨리슨 윌리엄스

앨리슨 윌리엄스의 표정은 미묘하다. 때론 차갑고 굳어있으며 때론 활짝 웃고 환하지만, 속마음을 알 수 없다. 이 모든 게 <겟 아웃> 단 한 편에 나온 다양한 이미지들이다. 사진 UPI코리아
앨리슨 윌리엄스의 표정은 미묘하다. 때론 차갑고 굳어있으며 때론 활짝 웃고 환하지만, 속마음을 알 수 없다. 이 모든 게 <겟 아웃> 단 한 편에 나온 다양한 이미지들이다. 사진 UPI코리아

<걸스>(HBO, 2012~2017)의 발랄하고 상큼한 마니는 잊어라. <겟 아웃>에선 앨리슨 윌리엄스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으니. 1988년생, NBC 뉴스앵커이자 편집장이었던 브라이언 윌리엄스의 딸인 앨리슨 윌리엄스는 자신의 두 번째 장편 출연작이자 첫 주연 영화 <겟 아웃>에서 두 얼굴의 여인이 된다.

2004년 TV 시리즈 <아메리칸 드림>(NBC)로 데뷔한 앨리슨 윌리엄스가 대중의 눈에 든 작품은 바로 <걸스>다. 20대 여성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걸스>에서 앨리슨 윌리엄스는 때론 사랑스럽고, 섹시하면서, 엉뚱하고, 귀여운, 다양한 매력을 가진 마니를 연기했다. 최근 <걸스>의 마지막 시즌을 끝낸 그가 마니를 뒤로하고 공포 영화로 돌아왔다.

그가 <겟 아웃>에서 맡은 로즈 아미티지는 일명 ‘투 페이스’다. <겟 아웃>의 로즈는 앨리슨 윌리엄스라는 탈을 쓰고, 천차만별로 얼굴을 바꾼다. 남자친구 크리스 앞에서 애교도 부리며 사랑스럽지만, 때론 흑인이란 이유로 크리스를 괴롭히는 경찰에게 따끔한 말 한 마디 던질 줄 아는 캐릭터가 로즈다. 로즈의 부모님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걸 감지한 크리스, 크리스를 감시하는 부모님 사이에서 로즈의 갈등이 표정으로 드러난다.

앨리슨 윌리엄스의 위력은 영화 후반부에 터진다. 사랑스런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차갑고 서늘한 얼굴로 사람들을 대한다. <겟 아웃>의 반전, 스토리의 키를 쥔 인물이 로즈이기 때문. 다니엘 칼루야만큼 주목받는 앨리슨 윌리엄스는 이제 <걸스>의 마니 이미지를 살짝 내려놓고 공포 영화의 히로인으로 거듭났다.

글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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