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봉준호 감독 “<옥자>는 즐거운 두 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영화”

2017-05-17 16:10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맥스무비=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옥자>에 싸여있던 베일이 드디어 벗겨졌다. 봉준호 감독이 칸으로 떠나기 하루 전날인 5월 15일(월), 수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옥자>에 관한 이야기를 최초 공개했다. “<옥자>가 칸에서 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두 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영화라는 확신이 든다”는 봉준호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포함해 <옥자>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건져올린 11개의 이슈를 짚는다.

# 봉준호 감독 언급한 <옥자>의 레퍼런스 영화들

<옥자>는 강워도 깊은 산골에 있는 산골 소녀 미자와 소울메이트라고 할 수 있는 옥자에서 시작합니다. 끝나는 것은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끝납니다. 제작진들과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1939) 이야기도 했고 <반지의 제왕>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요. 저희끼리야 뭔 얘기를 못 하겠어요.(웃음) 봉준호 감독

# 봉준호가 넥플릭스와 손 잡은 이유

저는 작가이자 연출자입니다. 창작의 자유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가 이 정도 규모(560억 원)의 영화를 제가 100% 통제할 수 있는 조건을 주었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봉준호 감독

# 전폭적인 권한에 따른 부담감

두려움이 들죠. 핑계를 댈 수가 없으니까요. 제가 하기 싫은 걸 하게끔 하거나 제가 하고 싶은 걸 못하게 막거나 이런 게 전혀 없었어요. 따라서 영화의 어떤 흉이나 나쁜 점이 보인다면 100% 다 제 책임입니다. 봉준호 감독

# 봉준호 감독과 <옥자>를 만든 주요 인사들제 커리어에서도, 넷플릭스 역사에서도 가장 놀라운 일입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저와 브래드 피트, 그리고 파트너들은 봉준호 감독을 좋아해 왔고 작품을 봐왔습니다. 우리는 봉준호 감독에게 캐스팅, 제작, 마케팅을 전폭 지원했습니다.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 <옥자> 제작사 공동대표는 브래드 피트브래드 피트는 몇 주 전에 영화를 봤습니다.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대본도 읽었고요. 세트장에도 또한 방문했습니다.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뉴욕 빌딩 내부 촬영 때 브래드 피트가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멋지시더라고요. 실제로 본건 처음이었는데 자상하고 50을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날카로운 턱선을 볼 수 있었습니다.(웃음) 봉준호 감독

# 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소감

두렵습니다. 불타는 프라이팬에 올라가는 생선의 느낌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관객들이 프랑스 시골 마을에 다 모여서 저의 영화를 처음 보는 거잖아요? 그게 흥분도 되지만 또 두렵기도 합니다. 봉준호 감독 

#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후보에 함께 오른 홍상수 감독의 <그후>

홍상수 감독님의 오랜 팬이고 그분의 영화를 항상 다 수집해왔는데 창작의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도 빨리 보고 싶습니다. 봉준호 감독

#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 박찬욱 감독

박찬욱 감독이 워낙 공명정대한 분이시고 본인의 취향도 워낙 섬세한 분이시기 때문에 잘 심사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옥자>가 상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두 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영화라고 확신합니다. 봉준호 감독

# 칸 진출에 대한 프랑스극장협회의 반발

며칠 전에 1960년대 프랑스영화를 봤는데 극 중에 영화감독이 나와서 ‘시네마는 죽었어! 영화는 끝났어! 왜? TV가 나왔기 때문이야!’라고 심각하게 얘기하는 대사가 있어요. 1960년에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평화롭게 다 공존하고 있잖아요. 그런 맥락에서 보기 때문에 칸과 관련된 사태도 마음 편하게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봉준호 감독

(극장) 배급을 하지 않아도 칸에서 상영된 영화가 많습니다. 관객은 변하고 있고 배급도 변하고 있습니다. 영화제 역시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 <옥자>는 사랑 이야기

저의 최초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소녀와 동물의 사랑 이야기고요. 한국에도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이 천만을 돌파했다고 들었어요. ‘동물과 가족으로 지내시는 분들만 다 와서 보셔도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웃음) 봉준호 감독애완동물과 함께 집에서 넷플릭스로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웃음)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 마지막 인사

지금까지 벌어졌던 프랑스와 칸, 넷플릭스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슈들 못지않게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더 폭발적인 이슈가 있을 거예요. 많은 논쟁거리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영화가 공개돼서 영화 내부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봉준호 감독

글·구성·촬영·편집 이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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