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 좀비 영화의 아버지, 조지 A. 로메로 감독 별세

2017-07-17 15:22 차지수 기자

[맥스무비= 차지수 기자] 좀비 영화의 아버지, 조지 A. 로메로 감독이 7월 16일(현지 시각) 향년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가 폐암으로 투병 중이었고, 잠든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1940년 2월 4일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조지 A. 로메로는 열네 살 무렵부터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그는 주로 단편 영화를 작업하다가 28세에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1968)으로 데뷔, <시체들의 새벽>(1968)과 <시체들의 낮>(1985)에 이르기까지 일명 ‘좀비 3부작’으로 명성을 떨쳤다. 오컬트 캐릭터에 머물던 좀비를 보다 대중적으로 확장하며 현대 좀비 영화의 시초를 세운 주인공이다.

특히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은 좀비 영화의 전설로 꼽힌다. 무덤에서 일어나 인간의 살점을 뜯는 좀비의 식인 성향 혹은 좀비에게 물리면 같은 좀비가 되는 설정 등은 모두 조지 로메로감독의 작품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가 좀비 영화계에 미친 영향력은 실로 거대했다. 로메로 감독의 좀비 3부작이 완성된 후 1990년에 리메이크된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이나 <28일 후>(2002), <새벽의 저주>(2004), <데이 오브 더 데드>(2014) 등 수많은 좀비 영화들이 로메로 감독의 영향 아래 탄생했다.

조지 로메로 감독은 좀비를 통해 냉전 시대의 공포와 우매한 대중, 폭력적인 공권력, 베트남 전쟁 등을 비판하는 등 영화에 정치적 메타포를 첨가해 대중을 열광시켰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는 당대 이례적으로 흑인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등 파격에 앞장선 감독이기도 하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 등장한 흑인 영웅은 시대의 파격이었다. 사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 등장한 흑인 영웅은 시대의 파격이었다. 사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조지 로메로 감독은 <마틴>(1977) <크립쇼>(1982) <다크 하프>(1993) <브루저>(2002) 등 좀비 외의 스릴러 장르에  꾸준히 매진하다가 2005년 <랜드 오브 데드>로 다시 한번 좀비와 손잡았다. 이는 <다이어리 오브 더 데드>(2007)와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2009)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3부작으로 완성됐다.

통제 불능의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SF 스릴러 <크레이지>(2010)의 기획, 각본과 호러 영화 <데드타임 스토리스 2>의 조연, 기획 그리고 자신의 작품 <살아있는 시체들의 탄생> 제작 뒷이야기를 그린 인터뷰 형식의 다큐멘터리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탄생>(2013)이 가장 최근작이다.

“나는 내 좀비들과 닮았다. 죽어있지 않을 것이다.” - 조지 A.로메로
 

조지 로메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좀비 영화의 탄생과 흐름 | 좀비 아포칼립스의 시대

+좀비의 아버지와 그의 자식들

+좀비의 진화 | 우리는 좀비와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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