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노리는 역사 영화 빅3, 당신의 선택은?

2017-07-22 13:30 차지수 기자

[맥스무비= 차지수 기자]

여름 극장가에 등장한 기대작 ‘빅 3’는 공교롭게도 역사적 사건을 담고 있다. 7월 20일(목) 가장 먼저 출격한 <덩케르크>가 2차 세계대전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대로 옮겨왔다면, 7월 26일(수) 개봉하는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하시마 섬 조선인 강제 징용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 그리고 1980년 8월 광주로 떠난 <택시운전사>까지 세 편의  ‘역사 영화 빅 3’ 중 어떤 작품이 관객의 마음을 가장 세게 끌어 당길지 관심이 뜨겁다.

‘크리스토퍼 놀란 최고의 역작’으로 국내외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덩케르크>.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크리스토퍼 놀란 최고의 역작’으로 국내외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덩케르크>.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예매율 치솟는 <덩케르크>, 아이맥스관 선점 필수

<다크 나이트>(2008)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등으로 전 세계 팬을 보유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차기작으로 뜨거운 기대를 받는 작품.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연합군의 대규모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에 바탕한다. 적군과 아군의 대치를 그린 스펙타클한 전쟁 신을 기대한다면 다소 의외의 그림에 당황할 수도. 하지만 전멸을 눈앞에 둔 약 30만 대군의 처절한 생존 본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1940년의 덩케르크 해안에 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관객의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약 천 명의 보조출연자와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한 민간 선박 13척 그리고 스핏파이어 전투기가 동원했다. 여기에 아이맥스와 65mm 필름 카메라 촬영까지 합쳐진 효과는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빛을 발한다. 특히 조종사의 시점을 따라가는 격투기 추격전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저절로 귀를 기울이게 되는 한스 짐머의 섬세한 음악이 감동을 배가시킨다.

★ 맥스무비 에디터 한줄평

편집장 : 멀리서 보면 전쟁의 얼굴이, 가까이서 보면 인간의 얼굴이 보인다

에디터 :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치

에디터 : 관람 이상의 생생한 체험

에디터 : 전쟁 블록버스터의 잔잔함에 한 번, 전쟁의 민낯 체험에 두 번 놀라다

최영지 에디터 : 체험으로 감정의 울림을 느끼는 전쟁영화의 신기원

이인국 에디터 : 덩케르크 한복판에서 전쟁의 아픔을 외치다

흥행감독 류승완과 흥행배우 황정민의 조합에 소재와 스케일까지, 우리나라 관객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군함도>. 사진 CJ엔터테인먼트
흥행감독 류승완과 흥행배우 황정민의 조합에 소재와 스케일까지, 우리나라 관객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군함도>.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볼거리 넘치는 <군함도>, 그 이상도 가능할까

1945년 일제강점기 군함의 모양을 닮아 군함도(하시마 섬)라 불렸던 섬에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된 역사가 있다. <군함도>는 조선인들이 강도 높은 석탄 채굴 작업과 안전사고, 영양실조 등에 시달렸던 아픈 역사에 수백 명의 집단 탈주라는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이다.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송중기 등 걸출한 배우들이 만났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실제 군함도의 2/3를 재현한 세트다. 6개월에 걸쳐 완성된 탄광지대와 개미굴, 지옥계단 등 사실적 공간의 위용은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다.

<군함도>에는 흥행 요소가 차고 넘친다. 류승완과 황정민 등 스타 영화인들의 조합을 비롯해 대규모 세트, 화려한 액션, 의미 있는 역사적 소재, 대형 배급사까지. 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흐름과 익숙한 캐릭터가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반복되는 영화적 소재를 지난하지 않고 대중성 있게, 게다가 진정성 있게 다루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보여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았던 탓일까. “그들을 탈출시키고 싶었다”는 진정성에서 출발한 류승완 감독의 의도와 달리 관객이 느낄 감동의 온도는 갈릴 수도 있겠다.

★ 맥스무비 에디터 한줄평

편집장 : 한치의 오차도 없는 한국형 천만 블록버스터

에디터 : 뜨거운 탄광, 미지근한 마음

에디터 : 대사, 액션, 캐릭터가 전형성의 섬에 억류됐다

최영지 에디터 : 거대한 분노와 슬픔 속에 휩쓸려간 것들

이인국 에디터 : 군함도의 무게감은 기대만큼 묵직하나 류승완 감독의 인장은 기대보다 흐릿하다

1980년 독일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향했던 택시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다룬 작품 <택시운전사>. 사진 쇼박스
1980년 독일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향했던 택시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다룬 작품 <택시운전사>. 사진 쇼박스

티켓파워 1위 송강호의 힘, <택시운전사>

<관상>(2013) <변호인>(2013) <사도>(2015) 등 그간 송강호가 출연했던 시대극이 우리나라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만큼 <택시운전사>에 대한 기대 역시 남다르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했던 평범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그린 작품.

당시 광주 시민들이 겪었던 아픔과 김사복의 이름을 대신하는 만섭(송강호)의 측은지심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건 자체의 참혹함을 부각하기 보다는 이를 바라보는 외부인의 시선, 같은 인간으로서 지니는 마땅한 양심의 가치를 좇는다는 점에서 그간 비슷한 소재를 다뤄왔던 영화들과 차별점을 가진다. 특정한 정치적 이념이나 신파를 강요하지 않고 사실을 덤덤히 그려낸다는 점도 부담에 짓눌리지 않고 <택시운전사>를 볼 수 있는 이유다.

★ 에디터 한줄평

편집장 : 우리가 외면했던 광주에게 처음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는 영화

에디터:  1980년 5월 20일 광주에서 군인들은 총을, 독일 기자는 카메라를, 택시운전사는 핸들을 잡았다

에디터 : 믿고 보는 시대의 얼굴

에디터 : 감정을 몰고가는 송강호 따라, 눈물 쏟으며 다녀오는 1980년 광주

최영지 에디터 : 경지에 이른 송강호의 눈빛, 몸짓 하나에 마음이 저릿하다

이인국 에디터 : 익히 아는 이야기도 새롭게 만들어버리는 송강호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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