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 블론드> 리뷰 | 샤를리즈 테론의 얼얼한 맨손 화력

2017-08-31 09:30 차지수 기자

[맥스무비= 차지수 기자] 샤를리즈 테론이 냉전시대 최고의 스파이가 되어 돌아왔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의 퓨리오사만큼 강하다. 거기다 우아하기까지 한 새로운 존재다. 제임스 본드의 새로운 적수가 등장했다.

샤를리즈 테론의 폭발적 에너지가 스크린을 장악하는 <아토믹 블론드>. 사진 메인타이틀 픽쳐스
샤를리즈 테론의 폭발적 에너지가 스크린을 장악하는 <아토믹 블론드>. 사진 메인타이틀 픽쳐스

1980년대 베를린, 동서를 가르던 장벽이 붕괴되기 직전 세계 각국의 스파이들이 집결해 저마다의 두뇌 싸움을 벌인다. 목표는 전 세계 스파이들의 명단이 담긴 초특급 정보를 손에 넣는 것. 베를린에 급파된 영국 MI6 요원 로레인(샤를리즈 테론) 역시 동독과 서독을 오가며 이 은밀한 전쟁에 몸을 던진다. 누가 적이고 동지인지 알기 힘든 그들만의 리그에서 로레인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건 오직 그의 동물적 본능뿐이다.

야성을 품은 샤를리즈 테론의 액션 연기는 놀라운 수준이다. 장르의 고수답게 그가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했는데, 특히 10여 분의 롱 테이크로 이어지는 계단 액션 시퀀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얼얼하다. 덩치 큰 두 남자를 이대일로 상대하는 샤를리즈 테론의 맨 주먹 화력이 제목 그대로 ‘핵폭탄’ 급이다. 이 액션 시퀀스가 아마 올해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예감한다.

잿빛 베를린에 생기를 불어넣는 현란한 카메라 워킹과 다채로운 색감의 미장센 역시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액션과 짝을 이루는 감각적인 사운드트랙이 더해지면서 영화의 스타일이 완성된다. 1980년대 록 밴드 퀸, 뉴 오더 등의 음악과 데이빗 보위, 카니예 웨스트 등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뮤지션의 음악이 샤를리즈 테론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화려하게 보필한다.

+ 샤를리즈 테론, 치아 두 개 잃은 사연

계단 액션 시퀀스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기로 작심한 것처럼 보인다. 보기만 해도 얼얼한 손맛이 인상적이다. 사진 메인타이틀 픽쳐스
계단 액션 시퀀스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기로 작심한 것처럼 보인다. 보기만 해도 얼얼한 손맛이 인상적이다. 사진 메인타이틀 픽쳐스

샤를리즈 테론은 최고의 실력파 요원 로레인을 연기하기 위해 3개월 동안 30개가 넘는 복잡한 연속 격투 동작을 익혔다. 치아 두 개가 부러졌을 정도로 고강도 훈련이었지만, 액션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심지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계단 액션은 제작진이 샤를리즈 테론의 열정에 영감을 받아 새로 추가한 시퀀스라고 한다. 샤를리즈 테론 역시 “이 영화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해당 장면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차지수 기자 / snowy@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