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와 친해지는 방법 7

2017-09-06 00:05 채소라 기자

[맥스무비= 채소라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다큐멘터리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올해로 9회째를 맞아 9월 21일(목)부터 28일(목)까지 8일간 고양, 파주, 김포, 연천시 상영관에서 열린다.  ‘시민 속으로 간 다큐’라는 슬로건에 맞춰 관객이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상영작과 프로그램을 마련한 올해 영화제를 미리 둘러 본다.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잇는 개막작 <올드마린보이>

개막작 <올드마린보이>는 강원도 고성에서 잠수부로 일하는 탈북자 출신 박명호의 일상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올드마린보이>는 강원도 고성에서 잠수부로 일하는 탈북자 출신 박명호의 일상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올드마린보이>는 2014년 48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역대 개봉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을 기록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 진모영 감독이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강원도 고성에서 잠수부로 일하는 탈북자 출신 잠수부 박명호의 일상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로 남한 사회에서 적응하는 동시에 한 가장으로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한 남자의 고단한 인생을 차분하게 담아낸다. DMZ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후 오는 11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  한국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신작 열전 

<카운터스>는 2015년 개봉작이자 6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울보 권투부>(2015)의 이일하 감독 신작이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혐오 데모를 목격한 일본의 야쿠자가 혐오주의자와 맞선다는 스토리가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카운터스>는 2015년 개봉작이자 6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울보 권투부>(2015)의 이일하 감독 신작이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혐오 데모를 목격한 일본의 야쿠자가 혐오주의자와 맞선다는 스토리가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화제의 다큐멘터리 대표작을 남긴 감독들도 영화제를 찾는다. 6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울보 권투부>(2015)의 이일하 감독이 독특한 캐릭터와 감각적인 편집이 돋보이는 신작 <카운터스>로 3년 만에 영화제에 돌아온다. 5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망원동 인공위성>(2015) 김형주 감독은 4명의 사진작가가 미술관 밖으로 나와 르완다 여행하는 프로젝트 ‘로드쇼’ 여정 <로드쇼>로, 같은 해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산다>의 김미례 감독은 1970년대 일본의 제국주의에 맞서 무장투쟁한 사람들을 찾는 <늑대부대를 찾아서>로 4년 만에 영화제를 찾는다.

<위로공단>(2014) <위켄즈>(2016)의 임흥순 감독은 신작 <려행>이 DMZ비전 섹션에 초청받았다. 1987년부터 꾸준히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한 한국 다큐멘터리의 대부 김동원 감독은 신작 <내 친구 정일우>로 DMZ국제다큐영화제를 처음 찾는다.

#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페미니즘, 과학, 여성노동자 다큐멘터리

(왼쪽부터) 손희정 문화평론가 추천작 <폴리티컬 애니멀>,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대표 추천작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 은유 작가 추천작 <시 읽는 시간>. 각각 성 정체성, 과학, 여성노동 키워드로 고른 다큐초이스 섹션 상영작이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왼쪽부터) 손희정 문화평론가 추천작 <폴리티컬 애니멀>,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대표 추천작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 은유 작가 추천작 <시 읽는 시간>. 각각 성 정체성, 과학, 여성노동 키워드로 고른 다큐초이스 섹션 상영작이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지난해에 신설한 다큐 초이스 섹션은 다양한 관객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큐레이터의 추천작을 골라 놓은 섹션이다. 올해는 손희정 문화평론가, 원우종 과학과 사람들 대표, 은유 작가 등 세 명의 큐레이터가 페미니즘, 과학, 여성노동 소재의 다큐멘터리를 각각 3편씩 선정했다.

EBS <까칠남녀> 패널로 활동 중이며 페미니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성 정체성에 관한 다큐멘터리 <Out: 이반검열 두 번째 이야기> <파리 이즈 버닝> <폴리티컬 애니멀>을 추천했고, 인기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 하고 앉아있네>를 진행하는 원우종 과학과 사람들 대표는 개인과 사회의 이면에 숨은 과학 다큐멘터리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 <깡패 같은 제약회사> <멸종을 막아라> 세 편을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쓰기의 말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를 쓰며 스스로 ‘여성노동자’라 칭하는 작가 은유는 한국에서 여성노동자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나의 교실> <외박> <시 읽는 시간>을 추천했다.

# 박환성 감독 추모 특별전

<아프리카-물의 전쟁>은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건기에 물을 찾아 대규모 이동한 야생동물과 물가에 거주하는 인간의 충돌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아프리카-물의 전쟁>은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건기에 물을 찾아 대규모 이동한 야생동물과 물가에 거주하는 인간의 충돌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올해 7월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야수와 방주> 촬영 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EBS <다큐프라임> 박환성, 김광일 PD를 추모하는 특별전도 열린다. 故 박환성 감독 추모 특별상영 섹션에서 2011년과 2012년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소개한 두 작품을 다시 소개한다. <아프리카-물의 전쟁>(2009)은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건기에 야생동물과 인간이 충돌하는 방송 다큐멘터리 <말라위, 물의 전쟁>를 재편집한 작품이며,<순다르반스>는 갠지스강 하류 삼각주 지대인 순다르반스에서 호랑이와 인간의 생존 싸움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 가족과 함께 즐기는 다큐패밀리

<워크맨>은 일제강점기를 지나온 90대 노인의 회상 내레이션과 애니메이션 화면이 어우러진 다큐멘터리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워크맨>은 일제강점기를 지나온 90대 노인의 회상 내레이션과 애니메이션 화면이 어우러진 다큐멘터리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가족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는 다큐패밀리 섹션도 있다. 가족의 소중함을 그린 <사랑스러운 로나> <두 개의 세상>, 일제강점기 시절을 회상하는 노인의 내레이션과 애니메이션 화면이 어우러지는 <워크맨> 등 인간관계와 휴머니즘, 성장 등을 키워드로 삼아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다큐멘터리 18편을 상영한다.

# 다큐멘터리로 돌아보는 2016년 겨울의 기억

<광장>은 박근혜 정권 퇴근, 비정규직 문제와 동물에 대한 혐오, 성주 사드 배치, 18세의 참정권, 페미니즘 등 5개월간 광장에서 시민들이 외친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10명의 다큐멘터리 감독이 모인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제작팀의 작품.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광장>은 박근혜 정권 퇴근, 비정규직 문제와 동물에 대한 혐오, 성주 사드 배치, 18세의 참정권, 페미니즘 등 5개월간 광장에서 시민들이 외친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10명의 다큐멘터리 감독이 모인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제작팀의 작품.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지난 2016년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온 국민이 광화문 광장을 뜨겁게 달군 촛불 집회의 기록도 볼 수 있다. 올해 특별 섹션 ‘특별기획: 광장이여, 노래하라’에서 1987년 민주화 시기 이후 가장 큰 사건으로 꼽히는 2016년 말의 촛불 집회 현장부터 성소수자, 여성, 노동, 청소년 문제 등 국내외 광장에서 쏟아진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8편을 상영한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는 광장에서 기록한 국내 다큐멘터리 <광장>뿐만 아니라 정치의 민주화를 외치는 인도 다큐멘터리 <혁명을 위한 제안> 등 국내외 다큐멘터리도 상영한다.

# 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 참여하는 다큐 제작

DMZ국제다큐영화제가 다큐멘터리 관객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연령별로 나누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시 청소년다큐제작워크숍은 영화제가 매년 해온 교육 행사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다큐멘터리 관객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연령별로 나누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시 청소년다큐제작워크숍은 영화제가 매년 해온 교육 행사다. 사진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DMZ Docs 청소년다큐제작워크숍’은 경기 6개 지역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 멘토와 함께 약 5개월간 진행하는 제작 교육이다. 매년 봄 참가자를 모집해서 완성된 수료작은 영화제 기간 중에 특별 상영한다. 올해는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노년이 되어 직접 영상 자서전을 만드는 ‘영상으로 쓰는 생애이야기’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물은 영화제 기간 중에 특별 포럼 형태로 확인할 수 있으며, 11월에 완성된 다큐멘터리를 특별상영한다. ‘시니어 관객단 다큐필’은 노년 관객층이 적극적인 참여형 관객으로 거듭나도록 다큐멘터리 관람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채소라 기자 / sssollla@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