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콜> 리뷰 | 아닌 척 괜찮은 척 하는 당신을 위한 치유 영화

2017-09-13 16:09 차지수 기자

[맥스무비= 차지수 기자] <몬스터 콜>은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치유의 에너지, 감동적인 반전까지 품은 독특한 성장 영화다. 당신의 마음을 치유할 강력한 치료제가 될 것이다.

<몬스터 콜>은 영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카네기상,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수여되는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을 동시 수상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몬스터 콜>은 영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카네기상,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수여되는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을 동시 수상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병으로 위독한 엄마, 학교에서 따돌림에도 불구하고 제법 의연한 열두 살 소년 코너(루이스 맥더겔)는 유일한 취미로 그림을 그린다. 어느 날부터인가 밤 12시 7분만 되면 상상 속의 몬스터가 눈앞에 나타나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그 다음엔 네 이야기를 하라”고 코너를 압박한다. 코너는 느닷없이 나타난 이 정체 모를 몬스터가 못미덥다. 그러니 짐작도 못한다. 듣기 싫은 그 세 가지 이야기가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마주하게 될 운명의 징검다리가 될 것임을 말이다.

몬스터는 인간의 다면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존경 받는 왕, 성질은 고약하지만 생각은 곧은 약제사 그리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투명인간을 통해 인간이 선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복잡한 동물임을 말한다. 이 단순한 진리가 일으키는 감정의 파고는 높다. 선악의 기준은 제쳐두고, 켜켜이 묵혀온 자신의 솔직한 마음 그대로를 들여다보게 만드니 자못 부끄럽고, 또 뭉클하다. 험악한 얼굴의 몬스터는 점차 내면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상처를 가린 관객을 뒤흔든다.

하지만 몬스터의 상처 흔들기는 이내 치유의 첫 걸음으로 작용한다. “네 진짜 이야기를 말해봐!” 몬스터의 강압에 못 이겨 죽도록 감추고 싶었던 속내를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어린 소년을 아프게 하던 자책의 설움도 폭발한다. 열두 살이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웠던 마음의 짐은 그제야 녹아내린다. 이내 몬스터는 소년을 다독인다. “참 용기 있구나. 결국 얘길 했어.”

몬스터는 자신이 살아온 수천년 세월을 닮은 넉넉함으로 관객과 포옹한다. 인간의 마음이란 복잡하니, 이리저리 날뛰는 자신의 이기심을 괴롭게 자책할 필요 없다고 보듬는다. 다만 중요한 것은 코너의 눈물이 터지는 순간처럼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것.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이 대면이 당신의 마음을 낫게 하는 '주목나무의 열매와 껍질'이 될 것이다.

+ 몬스터 목소리의 주인공은 리암 니슨

<몬스터 콜>에는 목소리 연기를 맡은 리암 니슨을 비롯해 펠리시티 존스, 시고니 위버 등 헐리우드 명배우들이 출연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몬스터 콜>에는 목소리 연기를 맡은 리암 니슨을 비롯해 펠리시티 존스, 시고니 위버 등 헐리우드 명배우들이 출연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몬스터 주목나무의 목소리 연기는 배우 리암 니슨이 맡았다. 극중 리암 니슨은 목소리만으로도 몬스터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따뜻한 마음을 드러낸다. 리암 니슨은 “<오퍼나지-비밀의 계단>(2008)와 <더 임파서블>(2013)을 보고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에게 완전히 반했다. 그의 뛰어난 연출력이 놀라웠다”며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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