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BIFF | <나비잠>을 웰메이드 멜로로 만든 요소 9

2017-10-14 20:27 채소라 기자

[맥스무비= 채소라 기자] 10월 14일(토)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나비잠> 기자회견이 열렸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진행을 맡은 기자회견에는 정재은 감독, 주연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참석했다. 기자회견 시작 전 월드프리미어로 언론에 먼저 공개된 <나비잠>은 정재은 감독이 <태풍태양>(2005) 이후 무려 12년 만에 연출한 극영화다. “아름답고 슬픈 영화”로 극영화 복귀하고 싶었다는 정재은 감독이 웰메이드 멜로를 만들어낸 비결 9가지를 소개한다.

10월 14일(토)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나비잠> 기자회견.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진행을 맡은 기자회견에는 정재은 감독, 주연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참석했다. 사진 22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14일(토)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나비잠> 기자회견.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진행을 맡은 기자회견에는 정재은 감독, 주연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참석했다. 사진 22회 부산국제영화제

1 정재은 감독 나카야마 미호의 오랜 팬

정재은 감독이 나카야마 미호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나카야마 미호의 오랜 팬”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나비잠>을 일본에서 제작하기로 결정됐을 때 주연을 맡을  배우는 나카야마 미호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제작된지 22년이 지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멜로영화 <러브레터>(1995) 이후 여전히 멜로영화 주인공으로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상징적인 배우다. 정재은 감독은 나만의 나카야마 미호를 만들고 싶었다”고 애정 어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2 정재은 감독 기억은 연인의 가장 중요한 화두

<나비잠>은 유전성 알츠하이머를 앓는 중년여성의 소설 작가 료코(나카야마 미호)와 일본에 유학 온 한국인 청년 찬해(김재욱)의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영화에 담긴 기억상실과 불치병, 연상녀와 연하남의 만남이라는 익숙하지만 동시에 보편적인 연애 감정을 담아냈다. 정재은 감독은 “사랑의 영원성을 방해하는 것은 늘 존재하고, 기억이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나비잠>을 소개했다. “연애가 끝나면 ‘나는 그 사람과 사랑한 시간을 다 기억하는데, 그 사람은 나를 기억할까?’라며 걱정한다”면서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한일 양국의 연애로 풀어냈고, 소설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면 좋아하는 관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3 나카야마 미호 울 수 없어서 힘들었다

나카야마 미호가 연기한 료코는 기억을 잃어가지만 자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정재은 감독은 자존감과 자신감 모두 넘치는 료코를 “울지 않는 여자 주인공”으로 그려냈다. 정재은 감독이 “나카야마 미호는감정이 풍부한 배우인데 표현하지 못하게 해서 힘들지 않았을까” 하고 운을 떼자, 나카야마 미호는 웃으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울 수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고 촬영 당시의 기억을 꺼냈다.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나비잠>은 정재은 감독이 <태풍태양>(2005) 이후 12년 만에 연출한 극영화다. 사진 22회 부산국제영화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나비잠>은 정재은 감독이 <태풍태양>(2005) 이후 12년 만에 연출한 극영화다. 사진 22회 부산국제영화제

4 나카야마 미호 실제보다 나이 든 역할 보람찼다

극중 료코는 50대다. 40대 배우인 나카야마 미호는 자신보다 더 나이든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 끌렸다. “내 나이보다 더 나이든 역할은 처음 맡았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여자 배우가 나이를 먹으면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든다는 말도 있는데,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5 나카야마 미호 김재욱은 아름답다

나카야마 미호는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상대배우 김재욱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김재욱은 자신이 느낀 감정을 정면으로 부딪히는 배우”라면서 “그 열정에 답하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함께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나비잠>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꼽아달라는 요청에도 “김재욱이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나카야마 미호와 김재욱은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서기 위해 촬영 이후 1년 만에 만났다. 나카야마 미호는 “계속 성장한 모습이었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배우”라며 김재욱과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6 정재은 감독 실제 유명 건축가의 집에서 촬영

<나비잠>의 주요 공간인 료코의 집은 크지만 오밀조밀한 구조, 구석구석이 아늑한 공간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택가 골목이 꺾어지는 모퉁이에 집의 입구가 있는 위치도 독특하다. 정재은 감독은 “운이 좋았다”며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아베 츠토무가 직접 짓고 실제로 살고 있는 집”이라고 로케이션을 소개했다. 감독은 “이 집의 구석구석을 활용해서 료코와 찬해의 기억의 집을 담아내며 기쁘게 촬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재은 감독은 “책은 모든 사람들이 남긴 기억의 보고”라며 “기억에 대한 영화를 찍으면서 책과 멜로의 관계, 사랑의 족적을 남기는 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 22회 부산국제영화제
정재은 감독은 “책은 모든 사람들이 남긴 기억의 보고”라며 “기억에 대한 영화를 찍으면서 책과 멜로의 관계, 사랑의 족적을 남기는 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 22회 부산국제영화제

7 정재은 감독 책은 기억의 보고

극중 료코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솔직하게 통속 연애 소설로 인기를 끈 유명 작가다.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정재은 감독에게 “서재와 책, 작가라는 료코의 정체성을 남녀 주인공의 연애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지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정재은 감독은 “책은 모든 사람들이 남긴 기억의 보고”라며 “기억에 대한 영화를 찍으면서 책과 멜로의 관계, 사랑의 족적을 남기는 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됐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8 정재은 감독 김재욱의 일본어 아름답게 들린다

정재은 감독이 김재욱을 캐스팅한 첫 번째 이유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이었다.  어린 시절 7년 정도 도쿄에서 성장한 김재욱은 전작과 현재 촬영중인 드라마 <사랑의 온도>(SBS)에서도 능숙한 일본어 연기를 선보였다. “김재욱의 일본어가 일본 사람들이 듣기에 아름답다고 들었다”며 김재욱의 일본어 실력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

캐스팅 이유를 말하기에 앞서 정재은 감독은 김재욱과 촬영한 소감부터 전했다. “감독과 친구처럼 허심탄회하게 지내는 배우”라며 “현장에서 유일하게 한국말로 소통할 수 있는 영화 동료이자 동지, 친구로서 의지했다”고 전했다. 감독과 배우를 넘어 <나비잠>을 함께 만들어 간 동료애가 담긴 소감이었다.

9 정재은 감독 영화 전체에 대한 음악 디자인했다

멜로영화에서 음악은 감정을 고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비잠>에서도 음악은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두 인물이 감정변화를 겪을 때마다 풍성한 연주곡이 뭉클한 감정을 더한다. <나비잠>의 모든 음악은 오케스트라 연주곡이다.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고 싶어 한 정재은 감독은 “니가키 타카시라는 좋은 작곡가를 만나게 되어 영화 전체에 대한 음악 디자인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니가키 타카시는 최근 일본 재즈 신에서 주목과 찬사를 받고 있는 최고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다. “음악으로 기억되기도 하는 여느 멜로 영화들처럼 <나비잠>에서도 음악이 여운을 남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22회 BIFF에서 <나비잠>을 보고 싶다면?

10월 15일(일) 10:00 | 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 (GV)10월 18일(수) 14:00 |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5관10월 20일(금) 19:30 | 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

부산=

채소라 기자 / sssollla@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