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김주혁 | 그리운 얼굴 ③ ‘Mr. Right’의 새로운 기준 <싱글즈>

2017-11-04 18:45 박혜은 기자

[맥스무비= 박혜은 기자]

2001년 <세이 예스>로 첫 주연을 맡아 2017년 10월 30일(월) 불의의 사고가 그를 데려가기까지 꼭 20년, 김주혁은 20편의 영화를 꽉 채워 남겼다. 그만큼 성실히도 연기를 사랑하는 배우였다. 오래도록 그리울 故 김주혁의 얼굴들을 다시 되새긴다.

‘Mr. Right’의 새로운 기준 | <싱글즈>(2003)

<싱글즈>(2003) | 권칠인 감독 | 출연 장진영, 엄정화, 김주혁, 이범수
<싱글즈>(2003) | 권칠인 감독 | 출연 장진영, 엄정화, 김주혁, 이범수

2000년대 초 신파 멜로 유행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여성 주인공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로맨틱 코미디가 싹트기 시작했다. 일본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를 원작으로 한 권칠현 감독의 <싱글즈>는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스물아홉 살 단짝 친구 나난(장진영)과 동미(엄정화)가 일과 연애에서 맞닥뜨리는 고충은 꽤 현실적이다. 김주혁은 <싱글즈>에서 흔치 않은 ‘옳은 남친’ 수헌을 연기한다.

오랜 연인에게 차이고, 회사에서도 물먹은 나난 앞에 나타난 수헌은 백마 탄 왕자님이 아니다. 서툴지만 ‘밀당’없는 깔끔한 고백, 머뭇거리는 나난을 재촉하지 않는 인내심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가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인물이다.

<싱글즈> 이후 김주혁에게는 독특한 멜로의 아우라가 생겼다. 해치지 않는 남성성. 김주혁에게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휘두르지 않는 신사다움이 있었고, 이 사려 깊음은 이후 그가 출연한 로맨스 영화에서 줄곧 차분하게 빛났다.

메모리얼 | 오래도록 그리울 김주혁의 얼굴들

악마를 만난 소설가 | <세이 예스>(2001)

외유내강형 지성인 | <YMCA 야구단>(2002)

‘Mr. Right’의 새로운 기준 | <싱글즈>(2003)

평범한 슈퍼맨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

끝내 전하지 못한 말 | <광식이 동생 광태>(2005)

묶어두지 않는 사랑 | <청연>(2005)

나쁜 남자가 될 수 없었던 나쁜 남자 |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대한민국 영화사에 이런 남자는 없었다 | <아내가 결혼했다>(2008)

몽룡보다 멋진 방자 | <방자전>(2010)

익숙하지만 기분 좋은 웃음 | <적과의 동침>(2011)

미워할 수 없는 철부지 | <투혼>(2011)

물고 물리는 사랑 | <커플즈>(2011)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 <뷰티 인사이드>(2015)

밥 해주는 남자 | <좋아해줘>(2016)

숨길 수 없는 비밀 | <비밀은 없다>(2016)

좋아서 믿는 사랑 |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

송곳처럼 뚫고 나오는 살기 | <공조>(2017)

김주혁의 고전미 | <석조저택 살인사건>(2017)

다시 만나길 기다리며 | 결이 다른 <흥부>(2018년 개봉 예정)

⑳ 다시 만나길 기다리며 | 재미에 빠진 <독전>(2018년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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