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김주혁 | 그리운 얼굴 ⑤ 끝내 전하지 못한 말 <광식이 동생 광태>

2017-11-04 19:11 박혜은 기자

[맥스무비= 박혜은 기자]

2001년 <세이 예스>로 첫 주연을 맡아 2017년 10월 30일(월) 불의의 사고가 그를 데려가기까지 꼭 20년, 김주혁은 20편의 영화를 꽉 채워 남겼다. 그만큼 성실히도 연기를 사랑하는 배우였다. 오래도록 그리울 故 김주혁의 얼굴들을 다시 되새긴다.

끝내 전하지 못한 말 | <광식이 동생 광태>(2005)

<광식이 동생 광태>(2005) | 김현석 감독 | 출연 김주혁, 봉태규, 이요원, 김아중, 정경호
<광식이 동생 광태>(2005) | 김현석 감독 | 출연 김주혁, 봉태규, 이요원, 김아중, 정경호

아직 덜 자란 남자들의 로맨스 교과서. 김현석 감독의 단 한 명의 페르소나를 꼽아야 한다면, 단연 <광식이 동생 광태>의 김주혁이다. 이 훤칠하고 모자란데 없어 보이는 광식(김주혁)은 연애에서 만큼은 세계 최강의 ‘모질이’가 된다. 7년 전 고백도 못 해 본 대학 후배 윤경(이요원)이 운명처럼 다시 나타났지만, 그는 끝내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

<광식이 동생 광태>(2005)
<광식이 동생 광태>(2005)

대신 영화는 김주혁의 내레이션으로 덜 자란 남자들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어쩌면 나는 그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바보짓을 즐겼는지도 모른다. 그게 짝사랑의 본질이다.” 그녀의 결혼식 날, <영웅본색> 주제곡이 흐르는 가운데 위풍당당하게 등장한 광식은 통곡하듯 ‘세월이 가면’을 축가로 부른다. 눈물이 그렁한 채로 사력을 다해 노래하는 김주혁은 이 순간을 ‘난동’이 아닌 자신의 지난 바보짓에 대한 ‘사과’로 만들어낸다. 한동안 ‘세월이 가면’은 이 세상 수많은 ‘광식이’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불렸다.

메모리얼 | 오래도록 그리울 김주혁의 얼굴들

악마를 만난 소설가 | <세이 예스>(2001)

외유내강형 지성인 | <YMCA 야구단>(2002)

‘Mr. Right’의 새로운 기준 | <싱글즈>(2003)

평범한 슈퍼맨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

끝내 전하지 못한 말 | <광식이 동생 광태>(2005)

묶어두지 않는 사랑 | <청연>(2005)

나쁜 남자가 될 수 없었던 나쁜 남자 |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대한민국 영화사에 이런 남자는 없었다 | <아내가 결혼했다>(2008)

몽룡보다 멋진 방자 | <방자전>(2010)

익숙하지만 기분 좋은 웃음 | <적과의 동침>(2011)

미워할 수 없는 철부지 | <투혼>(2011)

물고 물리는 사랑 | <커플즈>(2011)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 <뷰티 인사이드>(2015)

밥 해주는 남자 | <좋아해줘>(2016)

숨길 수 없는 비밀 | <비밀은 없다>(2016)

좋아서 믿는 사랑 |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

송곳처럼 뚫고 나오는 살기 | <공조>(2017)

김주혁의 고전미 | <석조저택 살인사건>(2017)

다시 만나길 기다리며 | 결이 다른 <흥부>(2018년 개봉 예정)

⑳ 다시 만나길 기다리며 | 재미에 빠진 <독전>(2018년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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