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촬영한 할리우드 대작 5

2017-12-14 21:53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할리우드 로케이션 촬영지로 한국이 떠오르고 있다. 블랙 위도우는 바이크를 타고 강남대로를 질주했으며, <콜로설>의 괴수는 여의도 빌딩 숲에서 춤을 추고 주먹다짐을 벌였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부터 <퍼시픽림: 업라이징>까지, 한국을 배경으로 삼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정리했다.

#1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서울 각지에서 촬영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로케이션 확정 당시부터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누적 관객 수 1천49만4,499명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맥스무비
서울 각지에서 촬영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로케이션 확정 당시부터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누적 관객 수 1천49만4,499명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맥스무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는 한국 촬영으로 국내에서 입소문을 탄 대표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2014년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 마포대교, 상암동DMC 월드컵북로, 청담대교, 세빛둥둥섬, 강남대로 일부, 문래동 철강거리, 경기 의왕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로케이션을 위해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가 2014년 4월 3일 한국을 찾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는 한강과 마포대교, 청담대교, 여의도 63빌딩, 삼암동 MBC 신사옥의 전경을 확인할 수 있다. 블랙위도우는 바이크를 타고 강남대로를 달린다. 캡틴 아메리카가 질주하는 차량 위에서 액션을 펼치는 장면의 배경은 마포대교와 강남, 탄천 공영주차장이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가 한강 부근을 바라보는 신에서는 세빛둥둥섬도 보인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서울에서 촬영을 진행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닥터 조(수현)의 연구실이 서울에 있다는 설정 때문이다. 또한 제작비 지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서울시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외국 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의 하나로 선정했다. 해외 영화가 서울에서 촬영을 진행할 경우 로케이션에 든 비용 중 20∼30%를 환급해주는 정책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의 풍경도 한몫했다. 개봉 당시 조스 웨던 감독은 "수려한 자연이 고도로 발달한 도시와 잘 어우러진다"라며 한국을 로케이션 장소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2 <콜로설>

<콜로설>은 영화의 주요 배경이 서울이다. 제작진은 서울 여의도와 부천 일대를 오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속에서 서울은 정체불명의 괴수가 난입한 도시로 그려진다. ⓒ맥스무비
<콜로설>은 영화의 주요 배경이 서울이다. 제작진은 서울 여의도와 부천 일대를 오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속에서 서울은 정체불명의 괴수가 난입한 도시로 그려진다. ⓒ맥스무비

<콜로설>(2017)은 전체 러닝타임 110분 중 약 20%에 해당하는 20분이 한국 로케이션이다. 미국에 사는 여성 글로리아(앤 해서웨이)가 지구 반대편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 괴수를 조종할 수 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6년 3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과 부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여의도와 부천 한국만화영상 진흥원과 부천시 원미구 일대가 주요 촬영지다.

영화 속에서는 한국의 풍경이 자주 등장한다. 글로리아와 연결된 괴수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괴수를 보고 놀란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서 웨이트리스로 살아가던 글로리아는 뉴스로 생중계된 서울에 닥친 재난을 보고 자신이 괴수임을 알게 된다. 해당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콜로설> 제작진은 400명 이상의 한국인 엑스트라들을 동원했다.

원래 <콜로설> 초기 시나리오에서 괴수의 활동 무대는 서울이 아닌 일본 도쿄였다. 하지만 도쿄 로케이션 조율 과정에서 괴수 영화 <고질라>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도호 픽쳐스와 갈등을 빚어 촬영지를 서울로 바꿨다. 도호 픽쳐스는 <고질라> 리부트를 위해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담긴 거대한 도마뱀 이미지를 <콜로설> 측이 참조했다고 주장했다.

#3 <다운사이징>

<다운사이징>에서는 서울 강남역 촬영분이 포함됐다. 사람을 12.7cm로 축소시키는 다운사이징 기술이 공표되던 순간 전 세계 대표 도시의 반응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맥스무비
<다운사이징>에서는 서울 강남역 촬영분이 포함됐다. 사람을 12.7cm로 축소시키는 다운사이징 기술이 공표되던 순간 전 세계 대표 도시의 반응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맥스무비

2018년 1월 개봉하는 <다운사이징>에는 서울 강남역이 등장한다. 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12.7cm로 작아지는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남자의 이야기다. <사이드웨이>(2004) <디센던트>(2012)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신작이다. 맷 데이먼과 크리스틴 위그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수입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2월 1일 한국 촬영분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 전광판을 바라보며 놀라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인파가 눈에 들어온다. 이들 뒤로는 한국어로 된 간판이 보인다. 영화 속에서 한국이 등장하는 이유는 다운사이징 시술이 공표되는 순간 전 세계의 반응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한국 외에도 그리스, 프랑스, 스페인, 베트남, 필리핀, 세르비아 등 다양한 국가의 모습이 등장한다.

#4 <블랙팬서>

<블랙팬서>는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광안리, 마린시티부터 자갈치 시장까지 다양한 부산의 풍경이 영화에 담길 예정이다. ⓒ맥스무비
<블랙팬서>는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광안리, 마린시티부터 자갈치 시장까지 다양한 부산의 풍경이 영화에 담길 예정이다. ⓒ맥스무비

2018년 2월 개봉하는 <블랙팬서>는 부산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한 작품이다. 한국 촬영은 마블 스튜디오 작품 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두 번째다. 2017년 3월 부산 광안리 일대에서 블랙팬서와 악당의 자동차 추격을 2주간 촬영했다. 이를 위해 150여 대의 차량과 700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됐다. 차량 질주신 외에도 헬리콥터 비행 및 총기 사용 등이 촬영 내용에 포함됐다.

부산은 싱가포르, 서울, 인천, 경기 지역과 함께 촬영지 후보 중 하나였다. <블랙팬서>를 통해 부산시를 알릴 수 있다고 판단한 부산영상위원회는 고층 빌딩이 밀집한 광안리, 마린시티부터 해외 관객의 시각에서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한 자갈치 시장까지 다양한 장소를 적극 소개해 마블 스튜디오를 설득했다.

2017년 8월 1일 공개된 <블랙팬서> 티저에서도 부산 촬영분을 확인할 수 있다. 블랙팬서가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 위에서 액션을 펼치는 장면의 배경은 광안대교다. 로케이션 촬영 당시 제작진은 광안리 외에도 마린시티, 자갈치 시장, 사직동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본 영화에서 더 많은 부산의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 <퍼시픽 림: 업라이징>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서 부산은 거대 로봇들의 전투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룹 UN 출신 배우 김정훈도 영화에 출연한다. ⓒ맥스무비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서 부산은 거대 로봇들의 전투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룹 UN 출신 배우 김정훈도 영화에 출연한다. ⓒ맥스무비

2018년 3월 개봉 예정인 <퍼시픽 림: 업라이징> 역시 부산에서 촬영했다. 전작 <퍼시픽 림>은 지구를 침공한 괴수들과 맞서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거대 로봇 예거와 조종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인류의 종말을 막기 위한 예거의 활약을 중점적으로 그린다. 제작진은 2017년 5월 1일과 2일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 일대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이 부산 촬영을 택한 이유는 바다를 배경으로 높이 솟은 고층 빌딩이 미래도시가 배경인 영화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린시티에는 50층 이상 고층빌딩이 28개나 밀집해 있다. 로케이션 후보지였던 호주나 일본, 싱가포르를 제치고 부산이 <퍼시픽림: 업라이징> 촬영지가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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