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만세 |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꿈을 위해 나아가십시오”

2018-02-08 18:45 정유미 기자

[맥스무비= 정유미 기자] [감독만세]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팬을 몰고 다닌 감독 중 한 명인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개봉을 맞아 한국을 다시 찾았다. 쇠락한 항구 마을을 배경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10대 소년과 노래만 들으면 신나게 춤을 추는 인어 소녀의 우정이 물꼬를 터서 인간과 자연의 화해로 뻗어나가는 이야기는 보는 이의 감정을 넘실거리게 만든다.  독특한 캐릭터와 색채, 음악 등 뚜렷한 개성으로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희망을 알리는 노래를 완성한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을 내한 인터뷰 첫 자리에서 만났다.판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캐릭터 인어견 소란과 인어 소녀 루 캐릭터 인형을 다정하게 안고 포즈를 취한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사진 니콜라우스(시티카메라)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캐릭터 인어견 소란과 인어 소녀 루 캐릭터 인형을 다정하게 안고 포즈를 취한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사진 니콜라우스(시티카메라)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를 본 관객이라면 다 같이 느낄 텐데 인어 루가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을 떠올리면 발이 저절로 움직여집니다.(웃음)

좋은 일이네요. 발로 춤추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발이 움직인다고 하니 저의 뜻이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댄스 장면은 톰과 제리나 디즈니 등 추억의 TV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과거 애니메이션에서 과장된 묘사를 착안해 연출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과거에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참고하긴 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소년 카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잖아요. 저도 어릴 때 좋아하고 자주 보았던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영향을 받은 것들을 가감 없이 영화에 담아 넣고 싶었습니다.

# 인어 루는 원래 뱀파이어였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는 소년, 소녀가 만나는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중학생 소년 카이와 인어 소녀의 이야기가 처음에는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가 만나는 설정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미디어캐슬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는 소년, 소녀가 만나는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중학생 소년 카이와 인어 소녀의 이야기가 처음에는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가 만나는 설정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미디어캐슬

음악을 하는 소년 루와 인어 소녀 카이의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소년과 소녀가 만나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소녀가 약간 특이한 존재이고 소년이 소녀를 좋아해서 바뀌는 설정으로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소녀가 뱀파이어였고 소년이 소녀를 좋아하면서 뱀파이어가 되는 이야기를 생각했다가 소녀를 귀엽게 가자고 해서 인어로 바꿨습니다. 겉보기에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인어로 설정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 등 인어에 관한 전설이나 민담은 유럽, 한국 등 나라마다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일본에도 인어에 관한 이야기가 있나요?

물론입니다. 이 영화에서 마을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인어가 무섭다, 그로테스크하다,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긴 한데 인어 미라가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학생 카이와 인어 루의 우정 이야기는 카이가 사는 항구 마을에 재앙이 닥치면서 인간과 자연이 화해하는 이야기로 옮겨집니다. 마을 사람들이 재앙을 이겨내는 후반부는 동일본 대지진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영화를 만들 때는 특별한 의도가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점점 진행시켜가면서 재해라든지 일본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의미가 영화 속에 들어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동일본 대지진을 떠올리는 관객에게도 뭔가 보답을 할 수 있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 루의 나이는 000살?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루의 아버지 캐릭터에 대해 덩치 큰 몬스터로 그리면서 과묵한 아버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 미디어캐슬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루의 아버지 캐릭터에 대해 덩치 큰 몬스터로 그리면서 과묵한 아버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 미디어캐슬

루 캐릭터는 어떻게 구상하셨나요? 물고기가 움직이는 어항 같은 머리, 미역 의상, 대답할 때마다 크게 움직이는 눈 등 표현이 굉장히 재밌습니다.

루 캐릭터는 귀여우면서 좀 특이한 캐릭터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좀 섬세하게 디자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순정 만화가 네무 요코에게 캐릭터 디자인을 부탁했습니다. 평소에는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는 분인데 인어에 관해서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를 주었습니다. 머리에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다닌다든가 미역을 입고 다니는 건 네무 요코의 아이디어입니다.

루의 나이는 몇 세 정도로 설정하셨나요? 보기엔 열 살 정도로 보입니다만.

이런 반응을 보면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루의 나이는 300살입니다. 카이의 증조할머니를 구해준 게 바로 루이거든요. 처음에는 카이와 키 높이도 맞췄는데 루가 너무 섹시해 보이더라고요.(웃음) 다시 귀엽고 작게 만들면서 카이와 루의 관계를 러브(Love)보다는 라이크(Like)의 느낌으로 갈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카이와 루의 아버지 캐릭터 구상 과정도 궁금합니다.

카이는 굉장히 중학생다운 모습이면서 내성적인 소년으로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디자인 자체는 네무 씨한테 부탁해서 캐릭터를 디자인했습니다. 루의 아버지는 몬스터 같은 느낌이죠. 덩치가 굉장히 크고 판다코판다(パンダコパンダ) 같은 느낌과 함께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을 알 수 없는, 약간 무섭기도 한데 실은 자식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묵직한 아버지 캐릭터로 만들어냈습니다.

카이를 보면서 감독의 어린 시절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웃음)

사실 어린 시절에는 카이보다 루 같은 캐릭터에 가까웠습니다. 지금도 귀엽지 않나요? 제 기분은 지금도 루 같습니다.(웃음)

# ‘루의 노래는 화해의 이야기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의 주인공 루와 인어견 '소란'은 인간에게 배격을 당하면서도 인간을 구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사진 미디어캐슬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의 주인공 루와 인어견 '소란'은 인간에게 배격을 당하면서도 인간을 구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사진 미디어캐슬

카이의 할아버지의 회상 장면들은 기본 작화와 차이를 두었습니다. 동화 원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거와 현재 시간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작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인간의 기억은 애매하고 대부분 어떤 인상으로 기억하잖습니까. 작은 정보력으로 회상 장면을 꾸미면서 인상을 강하게 하고 기억이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카이의 할아버지와 인어를 증오하던 할머니는 바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이 있습니다. 후반부에 오해가 풀어지지만 그들이 바다에 품에 안기는 설정은 죽음의 형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카이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그들이 그리워하던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장소에 있게 하고 싶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인어가 되어버렸다는 것인데 죽음이라기보다는 그들도 인어가 되어 아직도 살아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유기동물 보호소에 갇혀 있던 유기견들은 바다로 가서 인어로 활약합니다. ‘소란을 비롯해 인어견들을 비중 있게 다룬 이유가 있는지요.

이 영화는 화해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모르는 존재 혹은 사람을 두려워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알아가려고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개는 생물적 본능인지 길들여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인간에게 정말 잘하고 충실합니다. 인간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개들의 마음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개를 다뤘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개를 키우는 사람도 많고, 버려지는 개도 많습니다. 그걸 볼 때마다 왜 이렇게 개가 많은가, 또 어디에서 사와서 개를 키우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영화에서 개들이 사람들을 구해내는 장면을 보면 사람들의 마음이 좀 더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 ‘너의 이름은.’과 연결 고리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의 주인공 인어 소녀 루와 자신이 귀여운 면에서 닮았다고 얘기했다. 사진 니콜라우스(시티카메라)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의 주인공 인어 소녀 루와 자신이 귀여운 면에서 닮았다고 얘기했다. 사진 니콜라우스(시티카메라)

젊은 세대의 활약으로 마을을 구하는 장면 등 너의 이름은.’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같은 세대이다 보니 그려낸 결과물이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가 다 만들어졌을 때 ‘너의 이름은.’을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마을을 구하기 위해 방송을 하고 사건을 해결하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비슷하다고 느꼈고 약간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

너의 이름은.’에서 요츠하목소리를 연기한 아역 배우 타니 카논이 루의 목소리 역을 맡았습니다. 우연인가요?

타니 카논은 ‘너의 이름은.’ 개봉 후에 캐스팅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 정도 연기를 하는 배우는 타니 카논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제목을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너의 이름은.’과 더불어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는 구원과 희망을 담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듀서들과 제목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걱정이나 슬픔, 자신을 둘러싼 껍데기를 극복하고 희망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마음가짐을 영화에 담으려고 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상황 판단에 급급하고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들만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넘어서서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 나아가면 좋겠다는 느낌을 제목에서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벽, 해가 뜬다 같은 느낌과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 말보다 몸으로, 감정은 색으로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에서 물은 다양한 모양과 색채로 구현된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마법의 힘을 가진 바다를 표현하기 위해 초록 계열의 색으로 물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사진 미디어캐슬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에서 물은 다양한 모양과 색채로 구현된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마법의 힘을 가진 바다를 표현하기 위해 초록 계열의 색으로 물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사진 미디어캐슬

유아사 감독의 캐릭터는 움직임이 굉장히 역동적이고 강렬합니다. 동세를 설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자주 듣는 질문이긴 합니다. 보시다시피 제가 뭔가를 많이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림으로는 많은 걸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움직임이 많고 강렬한 애니메이션 나오는 것 같고요, 캐릭터의 감정을 말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월드에는 색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습니다. 작품을 만들 때 색을 고르는 기준이 있는지요.

일상에서 봤던 색들 중에 예쁘다 싶었던 색을 기억해서 그림을 그릴 때 색을 만들거나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색으로도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하기 때문에 매 작품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캐릭터의 색깔이 변하기도 하고 감정에 따라서 물건의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색으로도 많은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너무 어둡지 않은 색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색이 컬러풀할수록 해방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둡지만 어둡지 않은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입니까?

어렸을 때는 노란색, 하늘색도 좋아했고 오렌지색도 좋아합니다.(웃음)

물을 에매랄드 젤리 모양이나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애니메이션에서 하늘과 바다가 붙어있을 때는 구분을 위해 바다에 초록 계열 색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 영향이 있을 수도 있고 이번엔 마법이 들어간 바다이기 때문에 밤에도 바다가 밝아 보이고 빛나게 표현하기 위해서 연두색이나 초록빛이면서 노란빛이 섞인 색을 많이 썼습니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뿐 아니라 유아사 감독의 작품은 음악이 인상적입니다

루가 춤추는 장면에 나오는 음악은 굉장히 즐겁고 신나게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곡을 고르다가 무라마츠 타카츠구 음악감독이 신나는 음악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카이가 노래하는 발라드 사이토 카즈요시의 ‘歌うたいのバラッド(노래쟁이의 발라드)’는 일본에서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유명한 곡인데 처음부터 이 노래로 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사 자체가 이야기에 딱 맞아 떨어졌고, 너무나 좋은 가사였기 때문에 제작 후반부에 이 노래를 택했고 영화 전반에 멜로디를 넣었습니다.

#천재보다 노력가, 유아사 마사아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1980년대 '마루코는 아홉살' '짱구는 못말려' 애니메이터로 출발해 2004년 '마인드 게임'으로 데뷔한 일본의 중견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자유분방한 연출과 작화, 음악으로 상상력의 최고치를 보여준다. 2013년 최은영 프로듀서 등과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사 사이언스 SARU를 설립했고, 제작사 로고 위에 움직이는 동물은 원숭이(사루)이다. 사진 니콜라우스(시티카메라)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1980년대 '마루코는 아홉살' '짱구는 못말려' 애니메이터로 출발해 2004년 '마인드 게임'으로 데뷔한 일본의 중견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자유분방한 연출과 작화, 음악으로 상상력의 최고치를 보여준다. 2013년 최은영 프로듀서 등과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사 사이언스 SARU를 설립했고, 제작사 로고 위에 움직이는 동물은 원숭이(사루)이다. 사진 니콜라우스(시티카메라)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을 천재 감독이라 칭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천재라고하면 노력도 잘 안하고 머리가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불리고 싶지 않습니다. 굉장히 노력하는 편이기 때문에 천재보다는 노력가로 불리고 싶습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상상력의 원천은 무엇입니까?

어릴 때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사실적인 것밖에 그릴 수 없었습니다.  '짱구는 못말려' 아이디어 팀에서 일하면서 뭐든지 흥미를 가지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구나, 재밌고 좀 신기한 것을 만들 수 있구나 생각하니까 지금까지 작품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공포, 액션 장르인 데빌맨: 크라이베이비’(2018)를 연출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가 물의 이야기라면 데빌맨은 피와 어둠의 이야기라고 비교되는데요?

‘데빌맨: 크라이베이비’는 피와 화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류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너무나 좋아하는 니가이 고 화백의 1972년 애니메이션화 할 수 있는 찬스가 왔기 때문에, 이건 꼭 내가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만들게 됐습니다. 두 영화가 외형적으로는 전혀 달라 보이지만 주제로 들어가면 매우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두 이야기 모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차기작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다음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언제 가까운 시일 내에 나올지, 좀 더 오래 걸릴지 아직은 알 수 없는데 청춘 드라마입니다.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질 혹은 자기개발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요. 

포용력과 파워풀한 힘입니다.(웃음) 물론 어렵긴 합니다. 누구나 좋은 생활을 하고 싶고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작품이 최고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려면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결국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합니다.

+ 10대의 유아사 마사아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어차피 잘 안되겠지만 노력이나 해봐.”
옛날의 나를 만나도 아무 말도 안 할 것 같습니다만 노력 정도는 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왠지 좋은 말을 해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웃음)

※ 감독만세(萬世)는 맥스무비의 감독 전문 인터뷰 코너입니다. 감독의 만 가지 세상, 만 명의 감독을 만날 때까지 이어집니다.

정유미 기자 / youme@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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