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데뷔 17년 만에 선보이는 정우의 첫 사극이다.(관련 기사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고전을 새롭게 만든 시도 7) 난생처음 해본 경험들부터 생각만 해도 그리운 이름 故 김주혁까지, 정우에게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에 얽힌 일곱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 기발해서 궁금했던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사극은 기회가 주어지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장르에요. 그러던 와중에 시나리오를 받게 됐죠. 제목이 ‘흥부’라 친근하면서도 기발한 느낌을 받아서 궁금했습니다. 연흥부를 제가 연기하면 어떨까 상상했는데 쉽진 않겠다 싶었어요. 캐릭터의 감정 폭이 워낙 넓으니까요. 조금 두렵기도 했습니다.”
# 연흥부, 실제 정우와도 닮은 캐릭터
“연흥부와 저는 닮은 점이 있습니다. 제가 낯을 안 가릴 것 같이 생겼지만 은근 낯을 가려요. 친해지면 스스럼없이 지내는 편인데, 평소에는 장난치는 걸 좋아해요. 농담도 잘하고요. 친한 분들을 만나면 많이 풀어지게 됩니다. 정우라는 배우가 나타낼 수 있는 연흥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 존재만으로 힘이 되었던 故 김주혁

“故 김주혁은 제가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에 출연한 이유입니다. 조혁(故 김주혁)은 이야기를 함께 끌어가는 캐릭터에요. 이걸 어떤 분이 맡으시는지에 따라 영화의 무게감이 확실히 달라지죠. 김주혁 선배가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도전하고 싶다’는 용기를 냈어요. 현장에서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언론시사회에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김주혁이 나오는 장면들은 여러 가지 감정이 들어서 그냥 보기가 쉽지 않았어요.”
# 난생처음 경험한 상투와 갓
“이번에 상투를 처음 틀어봤어요. 처음에는 두통이 왔습니다. 알고 보니 요령이 있더라고요. 앞부분에 검지를 넣어서 제 머리 크기에 맞는 사이즈로 만들어야 했어요. 갓을 쓰는 것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었습니다. 제 시야에 갓이 자꾸 내려오더라고요. 그런데 몇 번 쓰다 보니 갓을 안 쓰면 어색했어요. 되려 썼을 때 안정감을 느꼈습니다.(웃음)”
# ‘쎄씨봉’ 멤버들과의 재회

“진구가 형 연놀부 역으로 등장합니다. ‘쎄씨봉’(2015)에서도 함께 출연한 사이에요. 인터뷰 전날에도 통화를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작품에서도 같이 만나고 싶어요. 그러고 보니 쿠키 영상에는 강하늘도 등장하죠. 다들 ‘쎄씨봉’ 멤버들입니다. 조복래는 어디 있냐고요? 요즘 ‘궁합’ 홍보 중이던데요.(웃음)”
# 가슴에 와닿았던 대사 “꿈을 꾸게”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에서 ‘꿈을 꾸게’라고 말하는 조혁의 대사를 가장 좋아해요.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잖아요. 물론 꿈꾸는 대로 다 이뤄지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모두 꿈을 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항상 꿈을 꾸고 있어요. 어릴 때는 배우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경력을 쌓아나가면서 꿈을 키우는 중입니다.”
# 설 연휴 관객과의 만남

“연휴에는 무대인사를 다닐 예정입니다. 물론 명절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지만, 구정 시즌에 영화를 개봉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 시기잖아요. 제게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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