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한국과 일본 영화화, 어떻게 다를까 8

2018-02-16 18:00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골든 슬럼버'는 온 세상이 추격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이다. 평범한 소시민이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는 그의 도주극은 일본에서는 2010년, 한국에서는 2018년 영화로 개봉했다. 한국과 일본이 그린 '골든 슬럼버', 어떻게 다를까.  (관련 기사  ‘골든슬럼버’ 보자마자 리뷰 | 쫓기고 얻어맞는 강동원의 원맨쇼)

# 택배기사 강동원 vs 전직 택배기사 사카이 마사토

'골든 슬럼버'의 한국판 주인공은 강동원, 일본판 주인공은 사카이 마사토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골든 슬럼버'의 한국판 주인공은 강동원, 일본판 주인공은 사카이 마사토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한국판 주인공 김건우의 직업은 택배기사다. 그는 광화문 일대에서 택배를 배달하던 중 고등학교 동창 무열(윤계상)과 재회했다가 유력 대선 후보를 겨냥한 테러범이란 누명을 쓴다. 일본판 주인공 아오야기 마사하루(사카이 마사토)는 전직 택배기사다. 그 역시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사주 받은 대학시절 친구 모리타 싱고(요시오카 히데타카)에 의해 테러범으로 몰린다.

# 살인사건 피해자 대선 후보 vs 신임 총리

주인공이 펼치는 도주극의 시발점은 도심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다. 한국판에서는 유력 대선후보가 선거 유세 중 테러에 희생된 것으로 설정됐으나, 일본판에서는 반미 성향을 가진 젊은 신임 총리가 취임 퍼레이드 중 피살된 것으로 나온다.

# 광화문 한복판 vs 숲의 도시 센다이

한국판 '골든 슬럼버'는 한국 영화 최초로 광화문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한국판 '골든 슬럼버'는 한국 영화 최초로 광화문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폭탄 테러의 배경도 차이가 난다. 한국판에서는 주요 정부 기관과 언론사, 기업들이 모여있는 광화문 한복판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반면 일본판에서는 '숲의 도시'라 불리는 센다이에서 총리 암살 사건이 벌어졌다.

# 폭탄을 나르는 RC카 vs RC 헬기

폭탄 테러의 수단도 다르다. 한국판에서는 도로 한복판에서 움직이던 유세차량 밑에 폭탄이 장착된 RC카가 들어가서 테러를 자행한다. 하지만 일본판에서는 폭탄을 실은 RC 헬기가 하늘을 날아 총리가 타고 있는 차 위에서 폭탄을 터뜨린다.

# 전 여자친구 한효주 vs 다케우치 유코

한국판과 일본판 '골든 슬럼버' 여주인공들은 청순한 외모 속에 굳은 심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닮았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한국판과 일본판 '골든 슬럼버' 여주인공들은 청순한 외모 속에 굳은 심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닮았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한국판에서 한효주가 맡은 전선영은 교통방송의 리포터다. 전선영은 김건우가 테러범이란 사실을 믿지 않으며 끝까지 그를 지지한다. 두 사람은 학창시절 교제했던 사이다. 일본판에서는 다케우치 유코가 연기한 히구치 하루코 역에 해당한다.

# 밴드부 vs 청소년 식문화연구회

주인공의 친구들과의 우정은 '골든 슬럼버'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주인공의 친구들과의 우정은 '골든 슬럼버'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골든 슬럼버'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친구들 간의 의리다. 주인공이 과거에 속해있던 서클의 멤버들이 바로 우정을 나누는 대상이다. 한국판의 주인공 김건우과 친구들은 고교시절 밴드 소속이었다. 일본판 주인공 아오야기 마사하루와 친구들은 대학교에서 결성된 청소년 식문화연구회에서 우애를 다진 사이다.

# 조력자 민 씨 vs 시부카와 키요히코

한국판 '골든 슬럼버'의 민 씨는 격투에 능하고, 위기의 순간에 김건우를 구해낸다는 점에서 일본판의 오노 카즈오와 의문의 사나이가 합쳐진 모양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한국판 '골든 슬럼버'의 민 씨는 격투에 능하고, 위기의 순간에 김건우를 구해낸다는 점에서 일본판의 오노 카즈오와 의문의 사나이가 합쳐진 모양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주인공의 도주극은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어서 가능하다. 한국판에서는 김의성이 맡은 민 씨가 김건우에게 힘이 되어 준다. 일본판에서는 아오야기 마사하루의 택배기사 시절 동료 오노 카즈오(게키단 히토리)와 의문의 사나이(하마다 가쿠)가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주인공을 돕는다.

# 아이돌 김유정 vs 칸지야 시호리

한국판에서는 김유정이, 일본판에서는 칸지야 시호리가 주인공에게 유명세를 가져다준 아이돌을 연기했다. 사진 싸이더스HQ, CJ엔터테인먼트
한국판에서는 김유정이, 일본판에서는 칸지야 시호리가 주인공에게 유명세를 가져다준 아이돌을 연기했다. 사진 싸이더스HQ, CJ엔터테인먼트

'골든 슬럼버'의 주인공은 평범한 소시민이지만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그들이 괴한에 의해 위협에 처한 인기 아이돌을 구한 사건 덕분이다. 한국판에서는 김유정이, 일본판에서는 칸지야 시호리가 아이돌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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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해 기자 / ssh@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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