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부마 올림픽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 7

2018-02-22 20:11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남녀 사이의 미래를 점치는 궁합을 소재로 한 역학 사극이 관객과 만난다.  ‘궁합’은 팔자 사나운 옹주의 남편감 찾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말한다. 운명론에서 출발했지만 결론은 주체적인 삶의 중요성이다. 로맨스부터 액션과 코미디까지, ‘궁합’이 준비한 일곱 가지 무기들을 소개한다.

# 평균 나이 30.6세 배우들의 젊은 에너지

천재 역술가와 야심남부터 말괄량이 옹주까지. '궁합'은 각자의 색이 뚜렷한 캐릭터가 포진한 작품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천재 역술가와 야심남부터 말괄량이 옹주까지. '궁합'은 각자의 색이 뚜렷한 캐릭터가 포진한 작품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궁합’에 출연하는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최우식, 강민혁, 조복래의 평균 나이는 30.6세다. 젊은 배우들이 뭉친 만큼 영화도 에너지가 넘친다. 이승기와 심은경은 “다들 재미있게 호흡을 맞췄다” “누구 하나 꼽기 어려울 정도로 연기 궁합이 좋았고, 열기가 엄청났던 현장”이라며 입을 모았다.

# 심은경 인생에 사랑을 빼면 뭐가 남나요

심은경은 부마후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궐을 나서는 송화옹주 역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심은경은 부마후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궐을 나서는 송화옹주 역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궁합’의 출발점은 심은경이 연기한 송화옹주다. 부마 후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궁궐 담을 넘을 만큼 대범하다.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송화옹주의 주체적인 면은 심은경이 ‘궁합’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다.

심은경은 “‘궁합’은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영화”라 소개했다. 이어 “송화옹주의 이야기는 미혼 여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인식되길 바란다”라며 “어릴 때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요즘은 결국 사랑 때문에 내가 존재하는 게 아닐까 한다”라고 했다.

# 이승기 사극에서 하고 싶은 건 다 해봤다

이승기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사헌부 감찰인 서도윤 역을 맡았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이승기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사헌부 감찰인 서도윤 역을 맡았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송화옹주가 ‘궁합’의 출발점이라면 사헌부 감찰이자 조선 최고의 역술가인 서도윤은 든든한 이정표다. 송화옹주의 부마 올림픽에는 늘 그가 동행한다. 자칫하면 허무한 소동극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여정은 서도윤으로 인해 풍성해졌다. 이승기는 송화옹주와의 로맨스는 물론 역술가로서의 사주풀이, 액션까지 소화하며 전방위로 활약한다.

이승기는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주풀이뿐만 아니라 감찰로서 강인한 면을 보여줬다. 검술에 승마까지 도전했다. 평소 사극에서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궁합’에서 모두 해봤다”라며 “액션이 많아서 고생했을 거라고 보실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나는 여러 가지를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 연우진 인간의 욕망을 날 것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연우진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부마 자리를 탐내는 윤시경 역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연우진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부마 자리를 탐내는 윤시경 역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궁합’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각자의 색이 뚜렷한 부마 후보들이다. 연우진은 야심 찬 능력남 윤시경 역을 맡았다. 심은경과 마찬가지로 그는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시나리오에 끌렸다. 연우진은 “영화를 통해 인생에 대해 곱씹어 볼 수 있었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연우진이 윤시경을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키워드는 ‘날 것’이다. 그는 “캐릭터가 가진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처음에는 힘을 주기 위해 꾸며내는 부분도 있었는데, 홍창표 감독이 그런 걸 여지없이 걸러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작품에서 보여드린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표현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라고 덧붙였다.

# 강민혁 말투와 행동에 여유와 섹시함이 묻어나길 바랐다

강민혁은 세간의 관심을 받기 위해 부마가 되고자 하는 강휘 역을 연기한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강민혁은 세간의 관심을 받기 위해 부마가 되고자 하는 강휘 역을 연기한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수려한 외모와 예술적 소양을 지닌 강휘는 강민혁이 연기한다. 극 중에서는 경국지색으로 표현된다. 홍창표 감독은 조각 미남이 아니라 예체능에도 능한 ‘끼가 넘치는 남자’를 원했다. 밴드 씨엔블루에서 드러머로 활동 중이며 평소 글쓰기와 꽃꽂이 등을 즐기는 강민혁이 강휘 역으로 캐스팅된 이유다.

강민혁은 “외적으로 경국지색이란 설정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감독님은 말투와 행동에 여유와 섹시함이 묻어나길 바라셨다. 강휘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있으면서도 더 갈구하는 캐릭터다. 나 역시 연예인으로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입장이라 그런지 강휘의 성향이 잘 표현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나를 포함한 부마 후보들이 여성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하다”라며 웃었다.

# 조복래, 코믹 사극 궁합의 신의 한 수

조복래는 타고난 말발로 사람을 홀리는 이류 역술가 이개시 역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조복래는 타고난 말발로 사람을 홀리는 이류 역술가 이개시 역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궁합’의 문을 열고 닫는 건 조복래의 몫이다. ‘우리는 형제입니다’(2014) ‘극적인 하룻밤’ (2015) ‘범죄의 여왕’(2017) 등에서 탁월한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궁합’에서는 이류 역술가 이개시 역을 맡았다. 그의 말을 빌자면 ‘공갈쟁이 관상꾼’이다. 빠른 상황 판단력과 언변, 능청스러움을 갖춘 인물로 코믹 사극이란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다.

홍창표 감독은 조복래를 두고 “유쾌하게 상황을 가지고 놀 줄 안다”라고 평했다. 실제로 조복래는 다양한 톤을 넘나들며 ‘궁합’의 웃음 8할을 담당한다. 천연덕스러운 내레이션으로 관객을 서도윤과 송화옹주, 그리고 남편감 후보들이 얽힌 부마 올림픽으로 끌어들인다. 또한 이개시는 송화옹주를 비롯해 서도윤, 강휘 등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조복래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역학 및 궁합에 흥미를 느꼈다. 관객들도 한 번쯤 속는 셈 치고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 홍창표 감독 유쾌하고 따뜻한 톤의 사극

'궁합'은 남녀의 정해진 운명을 다루면서 인간관계를 성찰한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궁합'은 남녀의 정해진 운명을 다루면서 인간관계를 성찰한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궁합’은 9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관상’ 제작진이 준비한 역학 사극의 2부작이다. 하지만 굵직하고 힘 있는 전개가 돋보였던 ‘관상’과는 달리, ‘궁합’은 밝고 따스하다. 홍창표 감독은 “기존 사극이 남성을 중심으로 권력 쟁탈 등에 집중했었다. 반면 ‘궁합’은 유쾌한 분위기에서 인간관계과 캐릭터의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날 언론에 최초 공개된 영화는 코믹한 에피소드와 묵직한 메시지를 날실과 씨실로 엮어낸 전개가 돋보였다.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와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무장한 ‘궁합’이 3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월 28일(수)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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