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 일본의 따뜻한 아버지, 명품 조연 배우 오스기 렌

2018-02-23 12:42 채소라 기자
오스기 렌 1951년 9월 27일 ~ 2018년 2월 21일. 사진 ZACCO 공식 홈페이지
오스기 렌 1951년 9월 27일 ~ 2018년 2월 21일. 사진 ZACCO 공식 홈페이지

[맥스무비= 채소라 기자] 일본의 명품 조연 배우 오스기 렌이 2월 21일(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다. 오스기 렌의 소속사 ZACCO는 공식 홈페이지에 “당사 소속의 오스기 렌이 2018년 2월 21일 오전 3시 53분에 급성 심장마비로 급서했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오스기 렌은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도 활발히 연기 활동을 쉬지 않은 성실한 배우였다. 데뷔 이후 최근까지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만 230여 편이 넘는다. 오스기 렌은 1974년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으며 1980년에 다카하시 반메이 감독의 ‘긴박한 희생양’으로 영화 데뷔했다. 이후 ‘치한전차’ 시리즈와 ‘변태 가족, 형의 새 각시’(1983) 등 매해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구로사와 기요시, 기타노 다케시를 만나다

1990년대부터 주연을 맡기 시작한 오스기 렌이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을 만났다. ‘지옥의 경비원’(1992)을 시작으로 ‘네 멋대로 해라’ 6부작 시리즈와 ‘복수’ 연작 중 ‘복수 – 운명의 방문자’(1996), ‘도어 3’(1996) ‘큐어’(1997) ‘카리스마’(1999) ‘강령’(2000) 등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매해 작품을 함께 했다.

오스기 렌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처음 만난 ‘소나티네’에서 폭력적이면서도 천진난만한 야쿠자 키타키리 역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사진 쇼치쿠
오스기 렌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처음 만난 ‘소나티네’에서 폭력적이면서도 천진난만한 야쿠자 키타키리 역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사진 쇼치쿠

오스기 렌과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야쿠자 파트너’라 할 만큼 인연이 깊다. 오스기 렌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처음 만난 ‘소나티네’(1993)에서 폭력적이면서도 천진난만한 야쿠자 키타키리 역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첫 만남 이후 ‘모두 하고 있습니까’(1994) ‘키즈 리턴’(1996)에 연속으로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오스기 렌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하나-비’(1997)로 일본 아카데미 우수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하나-비’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야쿠자 소탕 전문형사 콤비로 연기호흡까지 맞춘 작품이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10년 간 야쿠자 영화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에 만든 ‘브라더’(2000)까지 함께 했다.

한국영화 대호로 이름을 알리다

‘대호’에서 오스기 렌은 조선 최고의 전리품인 호랑이 가죽에 매혹된 일본 고관 마에조노를 연기했다. 사진 NEW
‘대호’에서 오스기 렌은 조선 최고의 전리품인 호랑이 가죽에 매혹된 일본 고관 마에조노를 연기했다. 사진 NEW

국내에서 오스기 렌이 최민식 주연 ‘대호’(2015)로 이름을 알렸다. ‘대호’에서 오스기 렌은 조선 최고의 전리품인 호랑이 가죽에 매혹된 일본 고관 마에조노를 연기했다. 그후에 ‘신 고질라’(2016)에 총리로 출연하며 국내 관객과 만났다.

최근에 오스기 렌은 일본드라마 팬들의 기억에 따뜻한 아버지로 남았다. 2017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드라마 ‘파이널 판타지 XIV: 빛의 아버지’에서 아들과 서먹한 아버지를 연기했다. 사망 직전까지는 명품 조연 배우 6명이 셰어하우스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잔잔하게 그린 코믹드라마 ‘바이플레이어즈2’를 촬영 중이었다.

채소라 기자 / sssollla@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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