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알고 보면 더 재밌다 <디아블로>

2003-09-29 11:23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빈 디젤의 <디아블로>'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디아블로>는 빈 디젤을 알고 봐야 재밌는 영화다. 그를 '21세기형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쯤으로 생각하셨던 관객들에게는 매우 죄송하지만, 그는 비스무리한 체격의 근육질 배우들과는 동급이 될 수 없다. 왜? 왜냐고?

나이트클럽에서 기도하는~

1967년 7월 18일 미국 뉴욕에서 출생했을 당시만 해도 ‘마크 빈센트’란 이름의 빈 디젤.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기도'(문 앞을 지키는 떡대 총각을 일컬음)를 하던 시절의 닉네임을 따서 이후로는‘빈 디젤’을 자신의 진정한 이름으로 삼게 된다.

'빈 디젤'은 빈센트의 '빈'과 영어로 체격 좋은 남자(혹은 정력이 셀 것 같은 남자를 일컫는)를 뜻하는 '디젤'이 합쳐진 닉네임. 운동선수 못지않은 건장한 체격으로 17세 꽃다운(?) 나이에 나이트클럽 기도 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이후에도 텔레마케팅 직원 등 수많은 직업을 경험했다고.

뇌근육도 발달한 사나이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을 자세히 보라. 앉아서 생각만 하는 사람이 의외로 탄탄한 근육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영리한 근육맨 빈 디젤을 보면 마치 이 조각상을 보는 듯 하다. 언뜻 보기에 그는 근육질 몸매만을 내세우는 액션배우로 보이지만, 사실상 뉴욕 헌터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인재'. 게다가!

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감독이오!

3천 달러의 제작비로 3일 만에 완성시킨 단편영화 <멀티페이셜>의 주연이자 감독, 각본, 제작 1인 4역을 해낸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그가 만든 영화는 이듬해 깐느 영화제 경쟁부분에 초청된 것은 물론 언론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수준작. 그는 차기작이자 첫 장편영화 <스트레이>에서도 주연, 감독, 각본, 제작을 맡았고 그 영화 역시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어 작품성을 높이 인정받았다.

빈 디젤, 라이언 일병 구했다

그의 작품을 눈여겨 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각본가 로버트 로다트에게 빈 디젤을 카파조 일병 역에 집어넣으라고 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빈 디젤이 연기한 카파조 일병은 프랑스 여자아이와 함께 눈물짓고, 폐허로 변해버린 도시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에디드 피아프의 “아니 더 이상 후회하지 않으리”를 들으며 묘한 표정을 짓는 감성적인 캐릭터이다. 그는 라이언 일병을 만나기도 전에 총에 맞아 장렬히 전사한다.

한국하고는 벌써 1년

작년 9월, 홍보차 한국을 찾았던 빈 디젤. 당시 미국에서는 10대들의 우상이자 최고의 액션스타였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기 때문에, 그의 방한은 크게 화제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기자회견장을 찾았던 기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만큼 빈 디젤은 매력적인 배우였다. 이 소문은 당시 취재를 맡았던 맥스무비 김모 기자의 증언에서도 확인된 사실. 김기자는 "느끼하지 않은, 진지하고도 수줍은 모습에 남자인 나도 홀딱 넘어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톰 크루즈, 드류 베리모어와의 관계는?

세계적인 액션스타이자 제작자로도 성공한 빈 디젤. 본인이 출연한 와 <디아블로>에서 주연배우로서 연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럼 톰 크루즈, 드류 베리모어와는 무슨 관계냐? <미녀삼총사>의 제작자 드류 베리모어, <미션 임파서블>의 제작자 톰 크루즈! 자, 이제 아시겠지?

빈 디젤, 리키마틴과의 관계는?

건장한 두 청년 사이에 무슨 특별한 관계가 있겠는가?(있으면 안된다! 여자로써 반대한다!) 그저 둘다 허리춤의 대가라는 사실이 공통점이랄까.

<디아블로>에서 관객들은 빈 디젤이 살사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상대역으로 나온 재클린 오브라도스와 태평양 해변가에서 해질녘 석양을 배경으로 추는 로맨틱하면서도 에로틱한 살사춤 장면은 거짓말 조금 보태고 리키 마틴의 양해를 구한 후 얘기하자면, 거의 ‘삐까삐까'한 수준. 두 배우는 이 춤을 위해 LA에서 살사강사로 유명한 알렉스 다 실바(Alex Da Silva)의 특별지도를 받았다는데, 얼마짜리 특별지도인지는 몰라도 거 한 번 받아볼 만 하구려!

게임 ‘디아블로’와의 관계는?

여러분을 두 번 속이지 않겠노라. <디아블로>는 동명의 게임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 영화의 제목 ‘디아블로’는 영화 속 경찰 ‘션'(빈 디젤)이 쫓는 정체불명의 악당 이름이다. 그는 멕시코와 미국 국경 지역의 마약계를 점령한 인물로, 단 한번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 없이 철저히 베일에 싸인 인물.

빈 디젤은 잔혹하기로 악명높은 ’디아블로‘를 쫓아 대결을 펼치는데,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한 번씩 디아블로로 추리하게 되지만 영화의 마지막 5분에 이르러서야 그가 과연 누구인지 알 수가 있다.

LA를 멕시코로 바꿔라!

<디아블로>는 6년 전, L.A.타임즈 커버스토리에 주요 초점이 되고 있는 멕시코의 마약상 ‘카르텔’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그러나 <디아블로>의 제작진은 번화한 도시 멕시코 카르텔의 '티주아나'에서 일어난 장면들을 찍기 위해 멕시코로 날아가지는 않았다.

대신 캘리포니아 윌밍턴시 아바론거리의 모든 건물을 소매상점과 상업적인 건물로 바꿨고, 수백 명의 라틴계 미국인 엑스트라를 동원하여 거리를 메웠다. 캘리포니아 리제크레스트시 근방의 인디안 웰즈 밸리에 있는 인요케른 공항과 비행기 격납고를 멕시코 국경 마약밀매자들의 은신처로 변형시키는 등 순식간에 LA의 이바론 거리를 지상최대의 마약거래 도시 ‘티주아나’로 변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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