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대를 이어 레슬링을 하는 아버지와 아들을 다룬 '레슬러'. 자식의 평탄한 길만 걷기를 바라는 아버지와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아들의 엇갈림은 누구나 공감할만한 보편적인 드라마다. 서로를 짝사랑한다 여기는 두 부자의 유쾌한 이야기, '레슬러'에 얽힌 비하인드를 정리했다.
# 다이빙이 레슬링이 된 이유

레슬링은 귀보와 성웅의 연결고리다. 부자는 레슬링 때문에 울고 웃는다. 본래는 레슬링이 아닌 다이빙이었다. 하지만 아빠와 아들의 관계를 잘 보여주기 위해 종목을 변경했다. 김대웅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아빠와 아들이 살을 부비는 장면을 계속 떠올렸다. 그렇게 생각하니 레슬링이 가장 적합하더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 귀보의 실제 모델은 따로 있다
헌신적인 아버지 귀보의 모델은 김대웅 감독의 부모님이다. 귀보란 이름은 그의 아버지에서 따왔고, 캐릭터의 디테일은 어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극 중 귀보가 냉장고가 아닌 창틀에 남은 밥을 보관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 유해진은 체대로 향했다

귀보는 전직 레슬링 국가대표다. 유해진은 배역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체대를 방문해 레슬링을 배웠다. 또한 동네 체육관을 운영한다는 설정을 살리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도 늘 운동기구를 지참해 근육을 단련했다.
# 김민재는 선수처럼 훈련했다
성웅은 국가대표를 꿈꾸는 레슬링 유망주다. 김민재는 캐릭터 설정을 표현하기 위해 3개월 동안 혹독한 훈련을 했다. 매일 3시간 이상 레슬링을 배운 것은 물론, 근육량을 늘려 5kg을 증량했다. 김민재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 한 달 반 정도 체육관에서 레슬링을 익혔다. 촬영하는 동안에도 틈만 나면 훈련했다"라고 말했다.
# 김민재는 대역을 쓰지 않았다

김민재의 노력은 카메라 앞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헤어스타일과 피부색은 물론 걸음걸이까지 레슬링 선수에 어울리도록 바꿨다. 또한 백드롭 등 고난도 레슬링 기술도 직접 소화했다. 덕분에 영화 속 경기 장면은 박진감이 넘치는 스포츠 드라마가 될 수 있었다.
# 이병헌 감독이 '레슬러'에 미친 영향
'레슬러'는 인물들의 코믹한 대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물'(2015) '바람 바람 바람'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각색에 참여한 영향이다. 김대웅 감독은 "이병헌 감독이 몇 개의 장면에서 대사를 코믹하게 만들어줬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 나문희가 김대웅 감독의 어머니로 빙의한 이유

귀보의 엄마는 나문희가 연기했다. 유해진과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2007)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귀보 엄마의 말투는 김대웅 감독의 어머니에서 따왔다. 김대웅 감독은 "나문희 선생님이 어머니 목소리 녹음본을 부탁하셨다. 그걸 반복해서 들으며 연습하시더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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