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공동경비구역 JSA'"…'공작' 칸 현지 반응 3

2018-05-17 00:00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공작'은 5월 11일(현지시각) 71회 칸 영화제에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유일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국내 진출작이다.

전통적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영화의 완성도와 장르적 쾌감을 모두 갖춘 영화를 상영한다. 남북 관계를 다룬 스파이 스릴러 '공작'의 초청은 영화가 작품성과 오락성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인정받았음을 뜻한다. 칸 현지에서는 '공작'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 '공동경비구역 JSA'를 잇는 남북 영화

'공작'은 안기부가 주도한 북풍 사건을 모티브로 한 스파이 스릴러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공작'은 안기부가 주도한 북풍 사건을 모티브로 한 스파이 스릴러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공작'의 모티브는 흑금성 사건이다.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북풍 공작 중 하나다. 코드 네임 흑금성으로 활동하던 안기부 스파이가 주인공이다.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그는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된다.

주요 인물들 역시 남한 출신과 북한 출신으로 나뉜다. 황정민이 안기부 스파이 박석영 역, 조진웅이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 역, 이성민이 북한의 실세이자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 주지훈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과장 정무택 역으로 출연한다.

칸 현지 반응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가 연상된다는 평이다. 남북을 소재로 한 영화 중 해외에 잘 알려진 작품이다. 프랑스 영화 매체 Le Blog Du Cinema는 "박찬욱 감독의 'JSA' 이후 남북한을 다루는 영화 중 최고라 할만하다"라고 평했다. 독일의 영화 평론가 Beatrice Behn는 "초반은 하드보일드 한국형 스파이 스릴러다. 마지막에는 국경을 넘나드는 놀라운 우정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스타일과 긴장감을 갖춘 스파이 스릴러

스타일과 긴장감은 칸 현지에서 '공작'을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스타일과 긴장감은 칸 현지에서 '공작'을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남북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푼 스파이 영화라는 평도 눈에 띈다.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사소한 일을 통해 드라마를 만들어낼 줄 아는 작품이다. 비밀 작전이 진행되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라 평했다. 이에 따르면 '공작'은 러닝타임 내내 냉철한 분위기 속 긴박한 전개를 유지한다. 액션보다는 인물과 상황이 만들어내는 서스펜스에 집중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섬세한 스타일까지 갖췄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공작'은 아시아 영화 특유의 스타일리시함이 있다. 윤종빈은 뛰어난 연출자로, 화려한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바라봤다.

# 배우들의 열연과 마음을 움직이는 캐릭터

'공작'은 남한과 북한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의 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 CJ엔터테인먼트
'공작'은 남한과 북한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의 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 CJ엔터테인먼트

캐릭터들 역시 호소력이 있다는 반응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공작'은 캐릭터들이 이끌어가는 영화"라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감동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라고 평했다. 현지에서 영화를 관람한 한 트위터리안은 "영화를 보고 나면 인물 간의 관계성과 두 명의 아름다운 캐릭터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공작'은 국내에서 올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대작들이 몰리는 성수기다. 칸 영화제 진출작의 경우 흥행에서도 강세를 보였던 경우가 많았다. 현지에서 시작된 입소문이 국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부산행'(2016)과 '아가씨'(2016)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공작'이 칸에서 받아든 호평을 국내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기대감을 높이는 스파이 스릴러의 국내 상륙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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