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칸 공식 상영,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 거머쥘까

2018-05-18 00:04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71회 칸 영화제에서 첫 상영한 '버닝'이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숨이 막히도록 완벽한 영화"라는 호평은 한국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작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박수와 환호로 칸을 물들인 '버닝'에 얽힌 이야기를 정리했다.

◆ '버닝', 칸을 환호와 박수로 물들이다

(오른쪽부터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 '버닝'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공식 상영됐다. 사진 CGV 아트하우스
(오른쪽부터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 '버닝'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공식 상영됐다. 사진 CGV 아트하우스
'버닝'에 출연한 스티븐 연과 전종서, 유아인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TOPIC/ Splash News
'버닝'에 출연한 스티븐 연과 전종서, 유아인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TOPIC/ Splash News

5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버닝'의 공식 첫 상영이 진행됐다.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은 레드카펫 위에서 전 세계에서 모여든 취재진을 맞았다. '버닝'은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각축을 벌이는 부문이다.

'버닝'은 '밀양' (2007) '시'(2010)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친구 해미(전종서)를 통해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공식 상영 후 상영회장 반응은 뜨거웠다.  5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작품을 향한 평 역시 극찬의 연속이었다. 티에리 프리모 칸 영화제 집행 위원장은 "순수한 미장센과 관객의 지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시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미스터리한 영화"라며 "대단하고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지오바나 풀비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프레임 하나하나까지 완벽하며, 숨이 막히는 연출이 돋보인다"라며 "엄청난 영화"라고 말했다.

◆ 이창동 감독, 분노하는 청춘에 주목한 까닭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스티븐 연과 전종서가 '버닝' 상영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 TOPIC/ Splash News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스티븐 연과 전종서가 '버닝' 상영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 TOPIC/ Splash News

영화를 향한 호평 때문인지 '버닝'의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칸 공식 기자회견을 향한 관심 역시 높았다. 영화가 공개된 뒤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나는 자리다. 이창동 감독은 '버닝'을 읽을 수 있는 몇 가지 키워드를 대해 답했다.

첫 번째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다. 이창동 감독은 "일본 NHK에서 영화화를 요청했었다. 쉽지 않을 것 같았지만, 소설 속 미스터리한 부분을 요즘 젊은이들의 이야기로 확장시키면 어떨까 했다"라며 '버닝'의 출발점을 밝혔다.

두 번째는 청춘들의 분노다. 이창동 감독은 "요즘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분노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 종교와 국적, 계급에 상관이 없이 모두가 분노한다.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이 느끼는 분노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기에, 현실에서는 무력하다. 젊은이들에게는 이 세상이 미스터리 같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버닝'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 받을까

아이온시네마가 공식 트위터에 공개한 평점표. 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중 '버닝'의 점수가 제일 높다. 사진 아이온시네마
아이온시네마가 공식 트위터에 공개한 평점표. 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중 '버닝'의 점수가 제일 높다. 사진 아이온시네마

이창동 감독은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거장이다. 2007년에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 2010년에는 '시'로 시나리오상을 거머쥐었다. '버닝'을 통해 그는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버닝'은 여러모로 황금종려상이 유력하다. 미국 아이온시네마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버닝'은 상영 직후 16편의 경쟁작 중 가장 높은 점수인 3.9점을 받았다. 20개국의 주요 매체 기자, 비평가들의 평점을 집계한 결과다. 또한 수상 확률이 높은 작품일수록 폐막에 가까운 날짜에 상영된다는 인식 역시 '버닝'의 수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만약 '버닝'이 황금종려상을 거머쥔다면, 이는 한국 영화 중 최초다. 이창동 감독이 여우주연상과 시나리오상에 이어, 칸 영화제 최고의 영예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상 여부는 5월 19일(현지 시각)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http://news.maxmovie.com/377098

http://news.maxmovie.com/376354

http://news.maxmovie.com/376682

성선해 기자 / ssh@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정이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