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봉인이 해제된 영화 9

2018-05-21 08:55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드디어 그 날이 왔다. 매년 5월의 세 번째 월요일, 성년의 날이다. 이미 법적으로는 성인이 되었지만 왠지 후련하지 않았던 이들에게 해방감을 안겨주는 날이다. 이로써 모든 제약을 벗어난 99년생 성년들이 극장에서 아쉽게 놓쳤을 2017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흥행작들을 꼽아봤다.

* 2017년 개봉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 중 누적 관객 수 기준으로 상위 9편을 선정했다. (2018년 5월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 9위 ‘리얼’ / 47만 107명

'리얼'은 액션과 베드신 외에도 다중인격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어 주목받았다.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리얼'은 액션과 베드신 외에도 다중인격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어 주목받았다.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김수현 주연의 ‘리얼’(2017)은 작년 가장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영화다. 카지노 운영권을 지키려는 조직의 보스 장태영(김수현) 앞에 이름부터 얼굴까지 똑같은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수위 높은 베드신과 함께 카지노, 마약을 다루는 조직의 모습이 잔인하게 그려져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난해하다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볼거리와 미스터리한 전개는 결말을 궁금하게 한다.

# 8위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 76만 5,259명

밀라 요보비치는 15년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주인공 앨리스를 연기하며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였다. 사진 UPI 코리아
밀라 요보비치는 15년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주인공 앨리스를 연기하며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였다. 사진 UPI 코리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2017)은 전 세계를 좀비로 뒤덮은 T-바이러스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려는 여전사 앨리스(밀라 요보비치)의 마지막 전쟁을 그렸다. 디스토피아 적인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좀비의 비주얼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고 액션 신의 수위 또한 높였다. 15년을 이어온 매력적인 세계관과 밀라 요보비치의 멋진 액션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 시리즈의 여섯 작품 모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만큼 성년의 날을 맞이해 정주행을 하는 것도 좋을듯 하다.

# 7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 95만 1,797명

설경구와 임시완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형제보다 끈끈한 의리를 연기하며 액션과 드라마를 모두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설경구와 임시완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형제보다 끈끈한 의리를 연기하며 액션과 드라마를 모두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은 범죄 조직에서 만난 두 남자의 의리와 배신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자들을 주축으로 한 누아르 장르로, 러닝 타임 내내 타격감이 느껴지는 잔인한 액션 시퀀스가 쉴새 없이 이어진다. 잔인한 영화로만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탁월한 미장셴과 깊이 있는 드라마로 완성도를 더하며 누아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기에 여러모로 제격인 영화이다.

# 6위 ‘악녀’ / 120만 8,081명

김옥빈은 '악녀'에서 난이도 높은 액션을 직접 소화해내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 NEW
김옥빈은 '악녀'에서 난이도 높은 액션을 직접 소화해내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 NEW

살인 병기로 길러진 여자의 복수극 ‘악녀’(2017)는 설정부터 그 수위를 짐작케 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적들을 제거하며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숙희(김옥빈)의 모습은 살인 병기 그 이상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과 감각적인 연출은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각자의 역할에 완벽히 녹아든 신하균, 김옥빈, 김서형의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킬 빌’(2003)을 연상케 하는 웰메이드 액션.

# 5위 ‘브이아이피’ / 137만 3,316명

이종석은 '브이아이피'에서 연쇄 살인마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첫 악역을 연기했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이종석은 '브이아이피'에서 연쇄 살인마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첫 악역을 연기했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브이아이피’(2017)는 북에서 귀순한 VIP가 연쇄 살인을 저지른 후, 이를 감추려는 이들과 그를 쫓는 이들의 갈등을 다뤘다. 영화의 제목이 지칭하는 VIP는 연쇄 살인마에 사이코패스다. 게다가 강간, 살인, 신체 훼손 장면이 등장해 개봉 전부터 일찌감치 청소년 관람 등가 불급이 예견됐다. 잔혹한 남자들의 세계를 이야기해 온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작품으로, 관람을 위해서는 큰 담력이 필요하다.

# 4위 ‘로건’ / 216만 9,109명

휴 잭맨은 17년간 9편의 영화에서 로건(울버린)을 연기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휴 잭맨은 17년간 9편의 영화에서 로건(울버린)을 연기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죽음에 가까워가는 로건(휴 잭맨)은 자신과 닮은 돌연변이 소녀 로라(다프네 킨)를 만나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로건’(2017)은 휴 잭맨의 울버린(로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인 만큼 기존 엑스맨 시리즈에 비해 거칠고 어둡다. 힐링팩터를 잃은 그의 상황과 삶에 끝자락에서 느끼는 처절한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사실적이고도 강렬한 액션을 보여주며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러한 진중한 태도 덕분에 한 세대를 대표하는 영웅의 퇴장은 장렬하게 빛난다. 엑스맨 히어로 울버린이 아닌 로건이라는 사람의 삶을 이해하며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다.

# 3위 ‘프리즌’ / 293만 1,897명

'프리즌'은 주연 배우 한석규, 김래원 외에 김성균, 조재윤 등 다양한 조연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쇼박스
'프리즌'은 주연 배우 한석규, 김래원 외에 김성균, 조재윤 등 다양한 조연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쇼박스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범죄자들의 권력 다툼을 범죄영화 ‘프리즌’(2017)이 3위에 올랐다. 영화 속 배경이 되는 교도소 안에서는 각종 극악무도한 이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잔인한 폭력과 가혹 행위, 마약과 신체 훼손까지 청불 영화의 요소들이 여럿 등장한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충격적인 장면들과 악인을 연기한 배우들의 명연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2위 ‘킹스맨: 골든 서클’ / 494만 5,484명

전편에서 죽음을 맞았던 해리 하트(콜린 퍼스)가 살아 돌아오며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전편에서 죽음을 맞았던 해리 하트(콜린 퍼스)가 살아 돌아오며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청불 영화의 새 역사를 쓴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속편 ‘킹스맨: 골든 서클’(2017)은 전작의 매너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영국의 킹스맨 본부가 파괴된 이후 미국으로 향한 킹스맨들은 스테이츠맨과 함께 위협의 실체를 좇아간다. 선혈이 낭자하는 상황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는 젠틀맨들의 액션은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부여한다. 인물을 퇴장시키는 방식들은 일관되게 잔인하지만 절도있는 액션과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져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화려한 볼거리와 쾌감을 주는 액션 시퀀스들이 물 샐 틈 없이 가득하다.

# 1위 ‘범죄도시’ / 687만 9,844명

'킹스맨: 골든 서클'과 동시기 개봉으로 우려를 받았던 '범죄도시'는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짜릿한 반전 흥행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킹스맨: 골든 서클'과 동시기 개봉으로 우려를 받았던 '범죄도시'는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짜릿한 반전 흥행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2017년 청불 영화 흥행 1위는 반전 흥행의 주인공 ‘범죄도시’(2017)가 차지했다. 범죄로 가득했던 과거의 가리봉동, 흑사파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도시’는 과격한 형사 마석도(마동석)과 피도 눈물도 없는 조직의 보스 장첸(윤계상)의 대결을 담았다. 강력 범죄가 쏟아지던 당시 가리봉동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해 갖가지 잔인한 사건이 벌어진다. 특히 장첸 무리가 저지르는 범죄의 흉악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거의 매 장면에서 선혈이 낭자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체를 훼손하는 장면도 여럿이다. 다소 불편한 장면이 계속될 때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마동석의 매력도 대단하다. 잔인한 액션과 유머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색다른 감상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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