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알고 보면 더 집중하게 될 13가지 비하인드 스토리

2018-06-11 20:44 채소라 기자

[맥스무비= 채소라 기자] ‘문라이트’(2017)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배급한 영화사 A24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공포영화 ‘유전’. 초자연적인 현상에 점령당한 한 가족의 이야기로 할리우드판 ‘곡성’이라 불리는 ‘유전’의 숨겨진 이야기를 모았다.

# 통제 불가능한 힘의 공포

‘유전’은 저항할 수 없는 저주를 받은 한 가족의 잔혹사를 담은 공포영화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자전적인 경험으로 시나리오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사진 찬란
‘유전’은 저항할 수 없는 저주를 받은 한 가족의 잔혹사를 담은 공포영화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자전적인 경험으로 시나리오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사진 찬란

‘유전’ 각본을 쓰고 연출한 아리 에스터 감독은 이 영화를 “‘자기 주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없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마치 그레이엄 가족이 사악한 기운히 흐르는 인형의 집과 같은 곳에 살며 외부의 힘에 조종당하는 작은 조각상 같다고도 표현했다.

# 경험에서 우러나온 저주받은 가족이야기

“안 좋은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서 ‘우리 가족은 근본적으로 저주를 받은 게 분명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에서 ‘유전’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감독은 자신의 가족이 3년 넘게 가혹한 시련의 시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 ‘유전에 영감 준 가족영화 3

아리 에스터 감독은 한 가족의 비극을 다룬 세 편의 가족 영화를 참고했다. 사진 ‘보통 사람들’ ‘아이스 스톰’ 포스터 ‘침실에서’ 스틸
아리 에스터 감독은 한 가족의 비극을 다룬 세 편의 가족 영화를 참고했다. 사진 ‘보통 사람들’ ‘아이스 스톰’ 포스터 ‘침실에서’ 스틸

가족 이야기에서 각본을 쓰기 시작한 아리 에스터 감독이 참고한 영화는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보통 사람들’(1980) 이안 감독의 ‘아이스 스톰’(1997) 토드 필드 감독의 ‘침실에서’(2001) 등이다. 세 작품 모두 평범한 중산층 가족이 정서적 폭력 문제나 가족의 죽음을 맞는 이야기다.

# ‘유전에 영감 준 6070년대 공포영화 3

아리 에스터 감독은 1960~1970년대에 제작된 공포영화를 참고했다. 사진 ‘공포의 대저택’ ‘로즈메리의 아기’ ‘지금 보면 안 돼’ 포스터
아리 에스터 감독은 1960~1970년대에 제작된 공포영화를 참고했다. 사진 ‘공포의 대저택’ ‘로즈메리의 아기’ ‘지금 보면 안 돼’ 포스터

공포영화 잭 클레이튼 감독의  ‘공포의 대저택’(1961)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로즈메리의 아기’(1968) 니콜라스 로에그 감독의 ‘지금 보면 안 돼’(1973) 등 세 편에 대해 아리 에스터 감독은 “인물이 중심이 된 정교한 구성의 영화다”라고 말했다. 이 작품들은 아리 에스터 감독이 ‘유전’ 각본을 쓸 때 참고한 공포영화다.

# 단편영화에서 먼저 다룬 가족 이야기

아리 에스터 감독은 대담한 단편영화들을 만들어 각종 영화제와 인터넷을 통해 주목받았다. 그중에서 무성 단편영화인 ‘문하우젠’(2013)은 대학 입학을 앞둔 아들과 성인이 된 아들의 삶에 끼어든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또 다른 그의 단편영화이자 뉴욕영화제에서 상영됐던 화제작 ‘더 스트레인지 띵 어바웃 더 존슨즈’(2011)는 1950년대 스타일의 가족 통속극이다. 이 단편영화는 성인 아들이 아버지에게 저지르는 근친상간의 성적 학대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다룬다. 또한 두 영화 모두 히스테릭한 요소, 블랙 코미디 요소가 들어있다.

# 마이크 리 감독의 전부 아니면 무

‘유전’ 제작진은 아리 에스터 감독이 보여준 마이크 리 감독의 ‘전부 아니면 무’(2002)를 봤다. ‘전부 아니면 무’는 택시 기사의 우울한 일상을 그린 드라마 장르영화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영화에 담고자 하는 바를 알게 하고 싶어서”고 영화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아리 에스터 감독은 마이크 리 감독 작품이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방식으로 인물들의 이야기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토니 콜렛과 식스 센스

토니 콜렛은 반전 공포영화 ‘식스 센스’에서 귀신을 보는 아들을 둔 엄마 린 세어 역을 맡았다. 사진 ‘식스 센스’ 스틸
토니 콜렛은 반전 공포영화 ‘식스 센스’에서 귀신을 보는 아들을 둔 엄마 린 세어 역을 맡았다. 사진 ‘식스 센스’ 스틸

‘유전’을 이끄는 주인공이자 찰리(밀리 사피로), 피터(알렉스 울프)의 미스터리한 엄마 애니 그레이엄 역을 맡은 토니 콜렛. 그는 반전 공포영화의 대명사인 ‘식스 센스’(1999)에서 귀신을 보는 소년 콜 시어(할리 조엘 오스멘트)의 엄마 린 세어 역을 연기한 바 있다. ‘미스 리틀 선샤인’(2006)에서는 미인대회 출전이 꿈인 딸 올리브(아비게일 브레스린)의 엄마 쉐릴 역을 연기했다.

#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

‘유전’은 팽팽한 긴장감만 감돌던 전반부에서 공포의 실체가 드러나는 전개방식을 띈다. 이런 구성에 대해 아리 에스터 감독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1960)을 떠올렸다. 그는 “샤워실로 들어가는 자넷 리를 내 버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 집을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지 않은 이유

‘유전’은 집이 주된 배경이지만 집 자체가 음산한 분위기를 주지는 않는다. 사진 찬란
‘유전’은 집이 주된 배경이지만 집 자체가 음산한 분위기를 주지는 않는다. 사진 찬란

‘유전’은 집에서 벌어지는 공포영화로 ‘헌티드 하우스 장르(haunted house genre)’로 구분된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삐걱거리는 바닥, 비바람에 망가진 벽,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고딕 건축 양식의 주택 등 공포의 집 콘셉트를 차용하지 않았다. 그는 “장르의 클리셰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 가장 먼저 캐스팅 된 배우

‘유전’에 첫 번째로 캐스팅된 배우 토니 콜렛(좌)과 두 번째로 캐스팅된 배우 앤 도드.  사진 찬란
‘유전’에 첫 번째로 캐스팅된 배우 토니 콜렛(좌)과 두 번째로 캐스팅된 배우 앤 도드.  사진 찬란

‘유전’에 첫 번째로 캐스팅된 배우는 토니 콜렛이다. 토니 콜렛은 ‘식스 센스’로 72회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적 있으며 ‘미스 리틀 선샤인’으로 64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뮤지컬코미디 부분 후보에 오른 바 있다.

# 두 번째 캐스팅 된 배우

토니 콜렛에 에어 두 번째로 캐스팅 된 배우는 조앤 역을 맡은 앤 도드다. 조앤은 수다스러운 말투로 애니에게 접근해 초자연적 현상에 안내하는 인물이다. 앤 도드는 근미래의 디스토피아스릴러 훌루 오리지널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에서 가학적인 인물 리디아 역을 맡아 69회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 숨겨진 밀리 샤피로의 수상경력

찰리를 연기한 밀리 샤피로는 열 살 때 토니상을 받았다. 사진 찬란
찰리를 연기한 밀리 샤피로는 열 살 때 토니상을 받았다. 사진 찬란

‘유전’에서 귀신에 홀린 듯한 표정과 입으로 소리를 내는 찰리는 공포스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등공신이다. 찰리 역의 밀리 샤피로는 할머니의 저주를 이어받는 찰리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했다. 밀리 샤피로는 이미 열 살 때 브로드웨이 뮤지컬 ‘마틸다’ 주인공 역할로 토니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 콜린 스텟슨 음악을 들으며 만든 영화

콜린 스텟슨은 ‘유전’ 음악을 작곡한 색소폰 연주자이자 아방가르드 작곡가다. 그는 ‘러스트 앤 본’(2013) ‘노예 12년’(2014) ‘더 로버’(2015) 음악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콜린 스텟슨의 연주에는 가혹함이 깊게 뿌리내린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평한 아리 에스터 감독은 콜린 스텟슨의 솔로 앨범 중 ‘New History Warfare Vol. 2: Judges’와 ‘New History Warfare Vol. 3: To See More Light’를 들으며 각본을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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