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토리' 데뷔 35년 차 김희애가 늘 새로운 비결 7

2018-06-22 15:00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풋풋했던 10대 시절부터 이름 석 자 만으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되기까지. 김희애는 생의 대부분을 카메라와 대중 앞에서 살았다. 그럼에도 그는 늘 새롭다. 저돌적인 추진력과 뜨거운 가슴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보듬은 '허스토리' 문정숙은 김희애가 보여주는 또 다른 얼굴이다. 그가 말하는 롱런의 비결.

# 과감함을 추구한다

김희애가 연기한 문정숙은 90년대 부산에서 홀로 여행사를 운영할 정도로 능동적인 삶을 살아온 여성이다. 우연한 계기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들이 일본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사진 NEW
김희애가 연기한 문정숙은 90년대 부산에서 홀로 여행사를 운영할 정도로 능동적인 삶을 살아온 여성이다. 우연한 계기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들이 일본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사진 NEW

"저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도전합니다. 어떤 배우들은 본인이 제일 앞에 나서는 게 싫다고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박살이 나더라도 일단 해보고 싶어요. 그런 과정이 있어야 배우도 변하니까요. 늘 그랬던 것 같네요. '허스토리' 문정숙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배역이었습니다. 수동적인 역할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사회에 맞서는 인물이잖아요."

# 신선함을 찾는다

"문정숙은 박력 있는 인물이라 신선했어요. 여자라면 외모에 신경을 써야 하고 이런 인식이 있는데, 문정숙은 보이시하잖아요. 할머니들을 이끌 때도 '내가 할게'라며 리더를 자처하고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인간이 이래야 멋진 거구나' 싶었습니다. 대리만족 할 수 있는 기회여서 '허스토리' 촬영이 좋았어요."

# 뜨거움을 품는다

'허스토리'는 김희애를 필두로 김해숙, 예수정, 이용녀, 문숙 등 여성 배우들의 연대가 빛나는 작품이다. 사진 NEW
'허스토리'는 김희애를 필두로 김해숙, 예수정, 이용녀, 문숙 등 여성 배우들의 연대가 빛나는 작품이다. 사진 NEW

"'허스토리'의 후반부는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진행되는 재판입니다. 문정숙은 할머니들의 입이 되어 활약하죠. 재판 장면 촬영이 끝나고 분장실에 들어가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그러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김해숙, 예수정, 이용녀, 문숙 모두 눈물이 났습니다."

# 현실을 긍정한다

"1983년 데뷔했습니다. 나이를 먹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한 게 배우로서는 재산입니다. 제 나이대에 맞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 되니까요.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감사하게도 현실은 그렇지마는 않았어요. 제가 20대였을 때 지금 저의 나이에는 할머니 캐릭터만 들어왔을 텐데, 요즘은 성별을 떠나 인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많아졌습니다. 주어진 현실에 맞춰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해요. 당장 1년 후도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게 세상살이잖아요."

# 부지런함을 추구한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는 않는 마음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35년차 배우 김희애의 원동력이다. 사진 NEW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는 않는 마음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35년차 배우 김희애의 원동력이다. 사진 NEW

"제가 보통 사람들보다 빈틈이 엄청 많아요. 완벽하고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은 여유롭잖아요. 부족한 점을 메우지 않아도 되니 자신감도 있죠. 하지만 저는 남들보다 3~4배의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지금도 늘 새벽에 일어나요."

# 꼰대가 되지 않는다

"요즘에는 어딜 가나 제가 선배더라고요. '허스토리'는 그렇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선배와 후배들이 함께 있는 현장이었죠. 위아래로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나이 많다고 대접만 바라는 게 아니라, 젊은이들처럼 움직여야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면요."

# 인간 김희애와의 균형을 잡는다

"촬영을 하지 않을 때는 하는 일이 많아요. 운동도 좋아하고, 최근에는 피아노도 시작했어요. 지금은 '동당동당' 거리는 단계인데, 거의 불구자죠. 하하. 더 늦으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스스로 장을 보고 제대로 음식을 만드는 것도 좋아해요. '뭐 저렇게까지 살아'라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자기 몸에 들어가는 걸 제대로 확인하고 조리하는 건 중요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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