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2018 상반기 영화계 결산] 대세는 하정우ㆍ크리스 프랫, 기록제조기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06-28 17:38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1부터 130억까지, 숫자로 바라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계가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최고 흥행작부터 영화 속 등장하는 숫자의 뒷이야기까지 모두 정리했다.

# 1

'독전'의 손익분기점은 280만 명이다. 이를 훨씬 웃도는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 NEW
'독전'의 손익분기점은 280만 명이다. 이를 훨씬 웃도는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 NEW

‘독전’은 올해 상반기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 흥행 1위다. 5월 22일(화) 개봉해  6주차인 6월 26일(화) 500만 관객 달성에 성공했다. 2018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500만 돌파에 성공한 작품은 ‘독전’이 유일하다.

# 2

이경영은 '게이트'에서는 장춘 역, '머니백'에서는 킬러 역으로 출연했다. 사진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리틀빅픽쳐스
이경영은 '게이트'에서는 장춘 역, '머니백'에서는 킬러 역으로 출연했다. 사진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리틀빅픽쳐스

다작으로 인해 ‘한국 영화의 필수 요소’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배우 이경영. 그는 올해 상반기 몇 편의 작품에 등장했을까. 총 2편이다. 2월 28일(수) 개봉한 ‘게이트’와 4월 12일(목) 개봉한 ‘머니백’이다.

올해 상반기 영화계는 2라는 숫자와 관련이 깊다. ‘데드풀2’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탐정: 리턴즈’ 등 속편이 연이어 개봉해 사랑받았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故 김주혁의 출연작은 2018년 상반기 ‘흥부’‘독전’ 2편이 개봉했다.

# 4

'소공녀'는 '1999, 면회'(2013) '족구왕'(2014) '범죄의 여왕'(2016)을 잇는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이다. 사진 CGV 아트하우스
'소공녀'는 '1999, 면회'(2013) '족구왕'(2014) '범죄의 여왕'(2016)을 잇는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이다. 사진 CGV 아트하우스

독립 영화계에서 4는 의미 있는 숫자다. 3월 22일(목) 개봉한 ‘소공녀’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작업물로 사랑받고 있는 독립영화창작집단 광화문시네마의 네 번째 작품이다. 누적 관객 수는 5만8,456명이다. 광화문시네마의 작품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봤다.

# 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대형 프로젝트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대형 프로젝트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외화 중 5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4월 24일(화) 개봉해 누적 관객수 1,106만3,119명을 기록했다.  역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외화 ‘아바타’(2009) 1,333만299명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1,049만4,499명, ‘인터스텔라’(2014) 1,030만9,432명, ‘겨울왕국’(2014) 1,029만6,101명을 잇는 기록이다.

# 12

올 상반기 영화계의 키워드 중 하나는 속편이다.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는 말은 올해 상반기는 예외다. 사진 영화 포스터
올 상반기 영화계의 키워드 중 하나는 속편이다.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는 말은 올해 상반기는 예외다. 사진 영화 포스터

2018년 상반기는 속편이 대세였다. 흥행 50위 권 내에 속편 수는 무려 12편이다. 1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4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7위 ‘데드풀2’, 12위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13위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15위 ‘탐정: 리턴즈’, 24위 ‘오션스8’, 25위 ‘퍼시픽림: 업라이징’, 30위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 41위 ‘패딩턴2’, 45위 ‘명탐정 코난: 감벽의 관’, 50위 ‘50가지 그림자: 해방’이 그 주인공이다.

# 15

'독전'의 흥행에는 연휴 특수와 15세 관람가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사진 NEW
'독전'의 흥행에는 연휴 특수와 15세 관람가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사진 NEW

‘독전’은 15라는 숫자와 관련이 깊다. 살인과 신체 훼손, 약물 관련 묘사가 등장함에도 영상물 심의등급 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15세 관람가 이상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공략할 수 있는 관객층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비해 훨씬 넓어지기 때문에 흥행에도 유리하다. 이와 관련해 영등위 관계자는 맥스무비에 “총격전, 총기 살해, 고문 등 폭력묘사와 마약의 불법 제조 및 불법거래 등 약물에 대한 내용들도 빈번하지만 제한적으로 묘사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 18

'블랙 팬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첫 등장했던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의 솔로무비다.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블랙 팬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첫 등장했던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의 솔로무비다.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월 14일(수) 개봉한 ‘블랙팬서’는 MCU 18번째 작품이다. MCU 10주년을 연 주인공이기도 하다. 누적 관객 수는 539만9,074명이다. 2018년 상반기 흥행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 19

화려한 구강 액션이 특징인 19금 히어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은 2편도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화려한 구강 액션이 특징인 19금 히어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은 2편도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19금 영화들 중 흥행 1위는 ‘데드풀2’이다. 5월 16일 개봉해 총 378만2,247명의 관객이 봤다. 4일차에 100만, 6일차에 200만, 11일차에 300만을 돌파했다. 전편 ‘데드풀’(2016)이 기록한 총 관객 수 331만7,196명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 20

친구의 아버지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소녀의 짝사랑. 어떻게 봐야할까? '레슬러' 속 귀보와 가영의 로맨스는 관객의 호불호가 갈렸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친구의 아버지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소녀의 짝사랑. 어떻게 봐야할까? '레슬러' 속 귀보와 가영의 로맨스는 관객의 호불호가 갈렸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5월 9일(수) 개봉한 ‘레슬러’는 스무 살 차이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가영(이성경)은 친구 성웅(김민재)의 아버지 귀보(유해진)를 짝사랑한다. 뽀뽀 신도 등장하는 이들의 나이차는 무려 20세다. 이와 관련해 이성경은 ‘레슬러’ 시사회에서 “가영의 입장에선 성웅은 가족처럼 지낸 인물이다. 성웅의 가족인 귀보가 가영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됐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신의 해석을 밝혔다.

# 22

주요 캐릭터만 22명이 등장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에도 히어로들의 모습이 빼곡하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주요 캐릭터만 22명이 등장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에도 히어로들의 모습이 빼곡하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올해 상반기 개봉한 영화 중 주인공이 손꼽히게 많은 작품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다. 무려 22명의 히어로가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다. MCU가 10년 동안 그렸던 큰 그림이 완성되는 순간을 담았기 때문이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부터 시작해 최근 합류한 블랙 팬서까지 총출동했다.

# 103

'신과함께-죄와 벌'은 속편 '신과함께- 인과 연'과 함께 제작됐다. 2편은 오는 8월 1일(수) 개봉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죄와 벌'은 속편 '신과함께- 인과 연'과 함께 제작됐다. 2편은 오는 8월 1일(수) 개봉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2018년 흥행 2위 ‘신과함께-죄와 벌’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유효했다. 개봉 전 2017년 11월 아메리카 필름 마켓(AFM)에서 103개국에 선판매 됐다. 27분 분량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일군 성과다. 국내에서는 총 1,441만94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명량’(2014)에 이어 역대 흥행 2위에 등극했다.

# 402

'곤지암'은 이례적인 흥행으로 한국 공포 영화의 체면을 세웠다. 사진 쇼박스
'곤지암'은 이례적인 흥행으로 한국 공포 영화의 체면을 세웠다. 사진 쇼박스

267만 관객이 본 ‘곤지암’은 402라는 숫자와 관계가 있다. 영화의 배경은 경기 광주시 남영 신경정신병원이다. CNN에서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선정할 정도로 유명세가 남다르다. 하지만 극 중 등장하는 문이 열리지 않는 402호는 실재하지 않는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제작진이 상상력으로 창조한 공간이다.

# 1,655

2018년 상반기 관객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해외 스타는 크리스 프랫이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UPI 코리아
2018년 상반기 관객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해외 스타는 크리스 프랫이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UPI 코리아

올해 외화 블록버스터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한 배우는 크리스 프랫이다. 1,119만6,584명이 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으로 535만5,436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두 영화가 동원한 관객 수를 합치면 1,655만2,020명이다.

# 2,164

올해 상반기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선택한 배우는 하정우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올해 상반기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선택한 배우는 하정우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할리우드에 크리스 프랫이 있다면, 충무로에는 하정우가 있다. 2017년 12월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과 ‘1987’은 모두 그의 출연작이다. ‘신과함께-죄와 벌’에서는 삼차사의 리더 강림을, ‘1987’에서는 출세보다는 소신을 택하는 공안부장 역을 연기했다. 두 영화의 관객 수를 더하면 2,164만2,712명이다.

# 2,460

수요에 의한 공급일까, 비정상적인 시스템이 품은 고질적 문제일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크린 수는 많은 이슈를 양산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수요에 의한 공급일까, 비정상적인 시스템이 품은 고질적 문제일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크린 수는 많은 이슈를 양산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당일이었던 4월 25일(수) 2,46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휘말렸던 ‘군함도’(2017) 스크린 수 2,027개를 뛰어넘는 수치다. 물론 개봉 직전 예매율 96.5%, 예매량 115만4,946장, 개봉 당일 관람객이 98만5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요를 반영한 스크린 배정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영화가 지나치게 많은 스크린을 과점함으로써 시장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시선 역시 존재한다.

# 130,0000,0000

한국형 히어로를 꿈꾸며 야심차게 비상한 '염력', 아쉽게도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사진 NEW
한국형 히어로를 꿈꾸며 야심차게 비상한 '염력', 아쉽게도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사진 NEW

상반기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은 ‘염력’이다. 무려 130억 원이 들어갔다. 1월 31일(수) 개봉한 ‘염력’은 천만 영화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개봉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형성했다. 하지만 총관객 수는 99만132명으로, 손익분기점인 400만 명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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