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으로 돌아온 박정민을 대표하는 얼굴들 4

2018-07-04 22:37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박정민은 속을 알 수 없는 배우다. 역할 뒤에 자신을 철저하게 숨기기 때문이다. 그를 세상에 알린 '파수꾼' (2011)속 희준이 그랬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다준 '동주'(2016) 송몽규 선생도 마찬가지였다. 배우로서의 은신술은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천재를 연기했던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절정에 달했다. 짐작하기 어렵기에 늘 다음이 궁금한 박정민. 그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하는 얼굴들을 모았다.

# '파수꾼'

'파수꾼'에서 백희준 역을 연기한 박정민. 이제훈, 서준영 등 또래와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사진 영화 스틸
'파수꾼'에서 백희준 역을 연기한 박정민. 이제훈, 서준영 등 또래와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사진 영화 스틸

배우 박정민을 세상에 알린 작품이 바로 '파수꾼'이다. 아들 기태(이제훈)의 죽음에 얽힌 의문을 쫓는 아버지의 시선을 따라 10대 청소년들의 우정과 파국을 담았다. 박정민은 어둡고 내성적인 백희준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파수꾼'은 영화계에서 박정민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실제로 '전설의 주먹'(2013) 강우석 감독은 '파수꾼'을 본 뒤에 박정민을 어린 임덕규 역으로 캐스팅했다. 박정민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동문이자 '변산'에 함께 출연한 김고은 역시 '파수꾼'을 그의 대표작으로 꼽았다. 김고은은 한 방송에서 "영화 속 박정민의 연기를 보고 충격받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 '동주'

배우로서 박정민의 역량은 '동주'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했다. 사진 영화 스틸
배우로서 박정민의 역량은 '동주'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했다. 사진 영화 스틸

박정민을 향한 본격적인 스포트라이트는 '동주'에서 시작됐다. 이준익 감독과 연을 맺은 작품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시인과 독립운동가로 살았던 윤동주(강하늘)와 송몽규(박정민)가 주인공이다. 박정민은 윤동주의 사촌이자 그와 교감을 나눈 송몽규 역이다.

박정민은 배역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배우다. '동주'에서도 그는 송몽규 선생 역에 몰입하기 위해 중국 북간도를 방문했다. 송몽규 선생의 묘가 있는 곳이다. 또한 역할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3일 동안 물과 밥을 먹지 않았다. 박정민은 '동주'로 37회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을 비롯해, 그해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 '그것만이 내 세상'

'독립영화계의 송강호'로 불리던 박정민은 '그것만이 내 세상'을 통해 성공적으로 상업 영화에 발을 걸쳤다. 사진 영화 스틸
'독립영화계의 송강호'로 불리던 박정민은 '그것만이 내 세상'을 통해 성공적으로 상업 영화에 발을 걸쳤다. 사진 영화 스틸

배역 뒤로 자신을 감추는 박정민의 연기가 빛을 발한 작품이 바로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극 중 그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천재 피아니스트 오진태 역을 맡았다. 박정민은 오진태가 되기 위해 두 가지 난관을 넘어야 했다. 첫 번째는 서번트 증후군에 대한 이해, 두 번째는 능숙한 피아노 연주였다.

박정민은 정면으로 부딪히는 쪽을 택했다. 촬영 전 장애인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서번트 증후군을 이해하고, 그들과 교감하려 노력했다. 또한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피아노 연습을 거듭했다. 악보조차 제대로 볼 줄 몰랐던 그는 부단한 노력 끝에 대역없이 피아노 연주 장면을 소화했다. 결국 영화는 341만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성공적인 상업영화 주연 데뷔였다.

# '변산'

박정민은 '변산'을 통해 상업영화 주연으로서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 영화 스틸
박정민은 '변산'을 통해 상업영화 주연으로서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 영화 스틸

피아노에 이어 이번에는 랩이다. '변산'에서 박정민은 6년째 랩 경연 프로그램에 출석 도장을 찍지만, 번번이 탈락하는 무명 래퍼 학수 역이다. 학수는 동창 선미(김고은)의 전화에 휘말려 고향 변산으려 내려가 잊고 싶었던 기억과 마주한다.  박정민이 배우 크레딧 1번에 기재된 첫 상업영화다.

'변산'은 래퍼가 주인공이지만, 방점은 드라마에 찍혀있다. 소통이 단절되었던 부자 관계, 서로 방향이 엇갈린 짝사랑, 서열이 역전된 친구 관계 등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억들을 건드린다. 박정민은 학수가 되기 위해 랩을 연습했고, 심지어 문신까지 했다. 징하고 찡한 드라마와 흥겨운 랩의 공존은 이준익 감독과 재회한 박정민의 노력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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