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알고보면 더 재밌다 |유쾌한 청춘극을 완성한 ‘힙’한 비하인드 15

2018-07-07 14:40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이준익 감독의 열 세 번 째 작품 ‘변산’은 고향 변산으로 돌아와 잊고 싶던 과거를 마주하는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의 이야기다. 힙합 정신을 접목시킨 청춘극에는 따뜻한 위로는 물론, 유쾌한 비하인드가 넘쳐났다.

※ ‘변산’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8kg 증량은 김고은의 아이디어

김고은은 촬영을 마치고 두 달 동안 눈물의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김고은은 촬영을 마치고 두 달 동안 눈물의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김고은은 ‘변산’의 시나리오를 읽고 선미(김고은)가 마른 이미지는 아닐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막연하게 ‘살을 찌우면 좋을 것 같았다’는 김고은의 생각은 이준익 감독이 “응, 찌워”라고 말하며 실행에 옮겨졌다. 매일 밤 맛있는 것을 먹으며 삼 개월을 보낸 그는 “살을 찌우는 3개월 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 영화를 관통하는 시 ‘폐항’

‘내 고향은 폐항.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영화에 등장하는 시 ‘폐항’은 시나리오를 쓴 김세경 작가가 직접 쓴 시다. 김세경 작가의 고향은 변산반도에 있는 줄포다.

# 감독의 디렉션이 거의 없던 현장

이준익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거의 주지 않았다. 그는 “인물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그 역할을 맡은 배우”라고 말하며 “배우가 자기 인생을 걸고 그 장면에서 최선을 다해낸다면, 그것을 다른 배우와 어우러지게 버무려내는 것이 감독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 노래방에서 박정민 보고 캐스팅

박정민은 ‘쇼미더머니’ 6년 개근의 무명 래퍼 학수를 연기한다. 그는 래퍼 역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두 달 전부터 랩을 연습했다.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박정민은 ‘쇼미더머니’ 6년 개근의 무명 래퍼 학수를 연기한다. 그는 래퍼 역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두 달 전부터 랩을 연습했다.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이준익 감독은 평소 노래방에서 남다른 랩 실력을 보여준 박정민의 모습을 눈여겨봤다. 그는 ‘변산’의 학수 역을 두고 고민하던 중, 박정민이 떠올라 그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렇게 캐스팅이 성사됐다.

# 김고은의 유명세를 몰랐던 감독

이준익 감독은 김고은의 유명세를 모르고 캐스팅했다. ‘변산’의 캐스팅 당시 김고은은 드라마 ‘도깨비’(tvN, 2016)를 통해 인지도와 인기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이후 이준익 감독은 “솔직히 내가 ‘도깨비’를 못 봐서 김고은이 얼마나 유명한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 작사에 참여한 박정민

래퍼 학수의 랩이 담긴 ‘변산’의 OST가 7월 4일(수) 발매됐다. 박정민은 노래 작사에 참여했다. 그는 크랭크인 2개월 전부터 후반 작업이 진행될 때까지 음악 작업에 함께 했으며 촬영 중에도 매일 집에서 랩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 촬영 이틀 전에 완성된 곡 ‘노을’

박정민이 작사에 참여한 곡 중 가장 오래 쓴 곡은 ‘노을’이다. 이 곡에는 아버지와 선미에 대한 학수의 감정, 그리고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노을’의 가사를 두고 오랜 시간 고민하던 박정민은 촬영 이틀 전 가사를 완성했다. 그는 곡이 빠듯하게 완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랩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수준급의 실력을 선보였다.

# 원래는 단역 배우가 주인공

‘럭키’의 주인공 형욱(유해진)은 기억을 잃어버린 후 배우가 되어 조폭 연기의 대가가 되는 인물이다. 사진 쇼박스
‘럭키’의 주인공 형욱(유해진)은 기억을 잃어버린 후 배우가 되어 조폭 연기의 대가가 되는 인물이다. 사진 쇼박스

‘변산’의 주인공은 원래 래퍼가 아닌 단역 배우였다. 이준익 감독은 유해진 주연의 ‘럭키’(2006)와 주인공의 직업이 겹쳐 설정을 바꾸게 되었다고 밝혔다. 직업을 래퍼로 바꾸게 된 데에는 랩이라는 도구를 통해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이준익 감독의 바람이 담겼다.

# 철저한 연습으로 탄생한 ‘폭풍 랩’

선미가 윤미래의 ‘메모리즈’를 부르는 장면은 김고은의 철저한 연습으로 탄생했다. 폭풍 같은 랩을 쏟아내는 선미의 모습은 촬영 전부터 가사를 외우며 부단히 노력한 결과다. 김고은의 실제 애창곡은 윤미래의 ‘검은 행복’이다.

# ‘쇼미더머니’를 찾은 이준익 감독

이준익 감독은 학수의 공연 장면을 위해 촬영 전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Mnet) 1차 예선과 준결승전 무대를 직접 관람했다. 극 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 박정민과 고준은 아홉 살 차이

과격하면서도 귀여운 조폭 용대를 연기한 고준은 1978년 생으로 올해 마흔 한 살이다.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과격하면서도 귀여운 조폭 용대를 연기한 고준은 1978년 생으로 올해 마흔 한 살이다.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박정민과 고준은 극 중 앙숙과 절친을 오가는 친구 사이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갯벌 위에서 코믹한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정민과 고준은 적지 않은 나이 차이를 가졌다. 실제로는 78년생인 고준이 87년생인 박정민보다 아홉 살 많다.

# 이틀간 촬영한 갯벌 장면

학수와 용대(고준)가 갯벌에서 결전을 벌이는 장면은 무려 이틀 동안 촬영했다. 박정민은 “합을 맞출 수 없는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액션 신이었다”고 말하며 전체 회차 중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갯벌 신을 꼽았다.

# ‘쇼미더머니’ 무대 팀이 제작한 세트

‘쇼미더머니’에서 여섯 번 탈락한 학수는 다시 보고 싶은 래퍼로 뽑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다. 고향에서 느낀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학수의 파이널 무대는 실제 힙합 공연을 방불케 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이 장면을 위해 실제 ‘쇼미더머니’ 무대 팀이 참여해 세트를 제작했다.

# 뽀뽀는 애드리브

두 달의 연습을 거쳐 완성된 배우들의 댄스 장면은 김고은과 박정민의 입맞춤으로 마무리된다. 두 사람의 귀여운 입맞춤은 이준익 감독도 몰랐던 배우들의 애드리브다.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두 달의 연습을 거쳐 완성된 배우들의 댄스 장면은 김고은과 박정민의 입맞춤으로 마무리된다. 두 사람의 귀여운 입맞춤은 이준익 감독도 몰랐던 배우들의 애드리브다.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영화의 엔딩에는 출연 배우들이 총출동해 즐거운 파티를 벌인다. 바로 학수와 선미의 결혼식이다. 춤과 노래가 함께해 더욱 흥겨운 이 장면은 학수와 선미의 입맞춤으로 마무리된다. 두 사람의 입맞춤은 대본에는 없던 애드리브로 완성됐다.

# 자연 그대로 담아낸 노을

학수와 선미는 노을을 바라보며 각자의 진심과 마주한다.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신을 위해 제작진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변산의 곳곳을 돌며 촬영 장소를 물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완성된 노을 신에는 CG가 들어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연의 풍광이 그대로 담겼다. 아름다운 노을을 담아낸 이 장면은 촬영 당시 바람이 심하게 불었음에도 한 번의 NG도 없이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관련 기사

http://news.maxmovie.com/380458

http://news.maxmovie.com/380467

http://news.maxmovie.com/380322

http://news.maxmovie.com/380111

유현지 기자 / jinn8y@naver.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아시아트리뷴 l 06054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732, 세종빌딩 3층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