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인과 연’ 신들의 귀환 ④ 성주신, 마동석의 모든 것 20

2018-08-03 09:58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1,44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 벌’(2017)의 속편 ‘신과함께-인과 연’이 돌아왔다. 감춰져 있던 천 년의 비밀이 밝혀질 것을 예고한 가운데, 저승 삼차사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얼굴이 눈에 띈다. 천 년 동안 인간의 곁을 지켜온 성주신(마동석)이다. 성주신을 연기한 마동석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 이동석

마동석의 본명은 이동석이다. 마동석이라는 이름은 초등학생 시절 불렸던 별명 ‘악마 동석’에서 따온 것이다. 마동석은 한 인터뷰에서 “축구 할 때 골문을 막고 있는 친구를 장난스럽게 주먹으로 때렸더니 친구들이 악마라고 불렀다”며 장난기 때문에 이 별명이 생겨났다고 밝혔다. 과연 장난기 때문일까?

# 퍼스널 트레이너

마동석은 데뷔 전 퍼스널 트레이너로 유명했던 만큼, 지금도 우람한 팔근육을 자랑한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마동석은 데뷔 전 퍼스널 트레이너로 유명했던 만큼, 지금도 우람한 팔근육을 자랑한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우람한 근육질의 마동석은 미국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한 경력이 있다. 종합 격투기 선수 마크 콜먼과 케빈 랜들맨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맡기도 했다. 실력 있는 트레이너였던 그는 2002년 ‘천군’(2005) 오디션에 합격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 Don Lee

마동석의 한국 본명은 이동석이지만 진짜 본명은 Don Lee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부산행’(2016) 개봉 당시 마동석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며 Don Lee를 극찬하는 기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 마요미

마동석이 병아리와 대치하는 사진은 온라인 상에서 유명하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마동석이 병아리와 대치하는 사진은 온라인 상에서 유명하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마동석은 강인한 겉모습과 반대되는 귀여운 매력으로 ‘마요미’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별명의 시작은 마동석이 소방 대장으로 출연한 ‘반창꼬’(2012)의 촬영 현장이다. 극 중 다양한 구조 활동을 펼치는 소방대원들은 길가에 흩어진 병아리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벌인다.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제작인은 병아리 3천 마리를 도로에 풀어놓았다. 마동석은 당시 심경에 대해 “혹시라도 지나가다가 병아리를 밟을까 봐 두려웠다. 손에 놓고 옮기다가도 힘을 세게 주면 어딘가 부러질까 봐 무서웠다”고 귀여운 후기를 밝혔다. 이 귀여운 촬영 후기로 그는 ‘마요미’라는 별명을 얻게됐다.

# 마블리

마요미의 연장선상으로 마블리가 있다. 귀여움을 넘어 사랑스럽다는 것. 마동석은 한 인터뷰에서 “사실 아직도 ‘마블리’라는 별명이 어색하다. 이 별명이, 이게 괜찮나 싶기도 하다”며 어색한 마음을 드러내는 한편, “별명을 붙여주신다는 것 자체가 제게 관심을 주시는 것이니 기쁘다. 제가 잘생긴 외모도 아니고 영화만 하는데도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게 참 기쁘다"고 말하며 대중의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마뷰티

마요미, 마블리로 명성을 떨친 마동석은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며 ‘마뷰티’로 등극했다. 그중에서도 공주풍의 제품으로 눈길을 끄는 에뛰드하우스의 전속 모델이 된 것. 분홍색 앞치마를 입은 마동석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안 사면 맞을 것 같다’는 재미있는 반응을 일으키며 큰 화제가 됐다. 실제로 화장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그는 “광고가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그게 내가 맞냐고 재차 물어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 고등학생

옴니버스영화 ‘인류멸망보고서’(2012)의 단편 ‘멋진 신세계’는 인류가 좀비 바이러스로 멸망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이 작품에서 마동석은 주인공 커플의 키스를 방해하는 불량 고등학생으로 등장한다. 개봉 당시 마동석의 나이는 마흔둘. 충격적인 설정이지만 마동석은 이마저도 소화해냈다.

# 이웃사람

마동석이 연기한 안혁모는 거칠어보이지만 정의로운 내면을 가진 인물이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마동석이 연기한 안혁모는 거칠어보이지만 정의로운 내면을 가진 인물이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웃사람’(2012)은 동네에서 발생하는 살인 사건과 이를 막으려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동석은 살인마 류승혁(김성균)도 제압하는 이웃 안혁모 역을 맡았다.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에서도 마동석을 심하게 때리는데 ‘이웃사람’에서 그 상황이 뒤집어진다. 김성균은 “액션 신을 촬영하기 전에 마동석 씨가 무술 감독님과 의논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두려웠다”라고 당시의 두려운 마음을 밝혔다.

# 리뷰

‘살인자’(2014)는 연쇄살인마라는 과거를 숨기고 살던 남자가 과거가 들통날 위기에 처하면서 다시 살인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사진 빅
‘살인자’(2014)는 연쇄살인마라는 과거를 숨기고 살던 남자가 과거가 들통날 위기에 처하면서 다시 살인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사진 빅

마동석의 출연작 중 영화보다 리뷰가 더 유명한 작품이 있다. 바로 ‘살인자’다. 마동석이 연쇄살인마로 열연을 펼친 이 영화는 8만 명이라는 씁쓸한 스코어로 퇴장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 영화에 대한 혹독하고도 유쾌한 평이 화제가 되며 작품도 덩달아 주목받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리뷰는 봐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은 영화를 보고 실망한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큰 웃음을 준다.

# 아트박스

2015년에 마동석은 주조연작이 아닌 특별출연으로 거대한 한 방을 터뜨린다. ‘베테랑’(2015)의 말미, 자신을 ‘아트박스 사장’이라 소개하며 등장한 사건이다. 통제 불능 상태로 도주를 시도하는 조태오(유아인) 앞에 마동석이 나타나 그를 가로막는다. 의외의 상황에서 의외의 배역으로 등장한 그에게 관객들은 환호를 보냈다. 아트박스 사장이라는 배역은 마동석의 아이디어다. 촬영 현장 주변을 둘러보던 마동석이 아트박스를 발견하고 류승완 감독에게 먼저 사용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영화의 흥행 이후 마동석은 아트박스로부터 감사의 선물을 받기도 했다.

#

‘부산행’에서 마동석이 연기한 상화는 아내를 누구보다 아끼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몸을 사리지 않는 인물이다. 사진 NEW
‘부산행’에서 마동석이 연기한 상화는 아내를 누구보다 아끼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몸을 사리지 않는 인물이다. 사진 NEW

마동석은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에서 임신한 아내와 함께 기차에 오른 애처가 상화를 연기했다. 맨손으로 좀비를 때려눕히던 그가 가녀린 아내 성경()에게 꼼짝도 못 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준다. 와 마동석이라는 의외의 조합은 연상호 감독의 학창시절 기억에서 비롯됐다. 감독의 단골 이발소에는 마동석처럼 거친 이미지의 이발사가 있었고, 그의 아내가 굉장히 예뻤다는 것. 기억 속 덩치 큰 남자와 가녀린 여자라는 조합이 마동석, 커플을 탄생시켰다.

# 걸어 다니는 인형

‘굿바이 싱글’(2016)은 대표 독거스타 주연(김혜수)가 임신을 발표하며 일어나는 소동을 그렸다. 마동석은 주연의 절친이자 스타일리스트 평구를 연기했다. 스타일리스트다운 컬러풀한 패션 감각을 가졌으며 절친의 돌발행동에 안절부절못하는 귀여운 인물이다. 개봉 당시 김혜수는 “마동석이 굉장히 귀엽게 나온다.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이다”라며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 걸어 다니는 인형 같다”고 마동석을 칭찬했다. 이 말을 들은 마동석이 당황하며 진땀을 빼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인형 같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 드웨인 존슨

드웨인 존슨은 마동석에게 팔씨름 대결을 신청했다. 드웨인 존슨의 패기 넘치는 도전장에 마동석은 대결을 수락했다. 팔씨름을 소재로 한 마동석 주연의 영화 ‘챔피언’(2016)을 개봉을 앞두고, 배급사인 워너 브러더스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다. 당시 드웨인 존슨은 워너 브러더스의 또 다른 개봉작 ‘램페이지’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마동석이 ‘한국판 더 락’으로 불리는 만큼, 홍보용 멘트였지만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자동차 운반

‘챔피언’에서 마동석은 한물간 팔씨름 유망주 마크를 연기했다. 마크(마동석)는 잊었던 꿈, 팔씨름 챔피언을 꿈꾸며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그중 오로지 팔 힘으로 자동차를 굴러 떨어뜨리는 장면은 마동석이 직접 소화했다. 마동석은 이 장면에 대해 “원래는 와이어를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직접 당길 때와 차이가 있어서 직접 굴러 떨어뜨리게 됐다”고 말했다.

# 흰 셔츠

온라인 상에서는 ‘마동석 잘 때도 흰 셔츠 입고 잘 것 같다’ ‘몸에 붙어 있는 거 아니냐’ 등의 재미있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온라인 상에서는 ‘마동석 잘 때도 흰 셔츠 입고 잘 것 같다’ ‘몸에 붙어 있는 거 아니냐’ 등의 재미있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마동석은 공식 석상에 오를 때마다 흰 셔츠 차림으로 등장한다. 트레이드마크처럼 흰 셔츠를 즐겨 입는 이유에 대해 그는 “맞는 옷을 찾기 힘들어 맞춤 셔츠를 입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가 특이하다. 팔이 길고 팔뚝도 두껍다. 그래서 큰 옷을 입기도 어렵고 맞춰 입는다”며 흰 셔츠에 담긴 비밀을 털어놓았다.

# 경찰

마동석은 과거 경찰을 꿈꾸기도 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집이 어려울 때 집에 강도가 들어왔다.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다. 이런 범죄가 또 일어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경찰을 꿈꿨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거주할 시절 실제로 경찰 시험을 준비하려 했지만 상황상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 마동동과 누나

하정우와 조진웅 모두 마동석과 개인적 친분은 물론, 다양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하정우와 조진웅 모두 마동석과 개인적 친분은 물론, 다양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마동석은 평소 하정우, 조진웅과 절친한 사이다. 하정우와는 소속사 신인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왔으며, 조진웅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로 인연을 맺었다. 조진웅은 마동석에 대해 “오지랖 넓고 여린 성격이다. 실제로 누나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마)동석이 형은 내 눈에는 그냥 마동동이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형이라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마동석 형이 성주신을 맡아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 기획자

작년을 마동석의 해로 장식한 ‘범죄도시’(2017)는 마동석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이다. 영화는 극악무도한 일들이 일어나는 가리봉동 지역의 범죄 소탕기를 그린다.

4년 동안 강윤석 감독과 함께 이 영화를 준비했다는 마동석은 “한국 영화에서 형사나 경찰은 상황이 끝날 때쯤 사이렌을 울리며 등장한다. 뭔가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강윤성 감독님에게 스릴러가 아니라 오락 액션으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뿐 아니라 이미 개봉을 마친 ‘챔피언’, 개봉 예정작 ‘성난 황소’ ‘곰탱이’ ‘원더풀 라이프’ 등 많은 작품에 기획자로 나서고 있다. 진정 멀티 플레이어가 아닐 수 없다.

# 성주신

성주신은 인간을 지키는 가택신이지만 저승에서는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성주신 앞에서 꼼짝 못하는 차사들의 모습이 웃음을 준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성주신은 인간을 지키는 가택신이지만 저승에서는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성주신 앞에서 꼼짝 못하는 차사들의 모습이 웃음을 준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죄와 벌’의 쿠키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마동석은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마동석이 맡은 역할은 인간을 지키는 가택신, 성주신이다. 인간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인간을 건드릴 수 없는 그는 영화 내내 이리저리 얻어맞는다. 마동석은 “이렇게까지 허약한 역할은 처음”이라고 밝히며 “원래 체격이 커서 덜 허약해 보일까 봐 힘을 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 원더풀 고스트

마동석의 차기작은 김영광과 함께 출연하는 ‘원더풀 고스트’다. 남의 일에 관심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에게 살아생전 경찰이었던 귀신 태진(김영광)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이외에도 마동석은 여러 작품을 앞두고 있다. ‘이웃사람’ 이후 김새론과 재회한 ‘곰탱이’, 한국판 ‘테이큰’(2008)으로 기대를 모으는 ‘성난황소’, ‘범죄도시’의 속편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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