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인과 연’ 주지훈에게 찾아온 클라이맥스 7

2018-08-03 14:37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영화사의 명운을 건 대작들이 격돌하는 여름. 주지훈은 무려 두 편의 텐트폴 무비에 등장한다. 1,440만 관객을 사로잡은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 ‘신과함께-인과 연’, 그리고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물들인 ‘공작’이다. 2018년 여름은 배우 주지훈의 클라이맥스다. ‘공작’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그를 먼저 만났다.

# 해원맥과 정무택 사이

주지훈은 일주일 간격을 두고 개봉하는 '신과함께-인과 연'과 '협상'으로 여름 극장가를 공략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지훈은 일주일 간격을 두고 개봉하는 '신과함께-인과 연'과 '협상'으로 여름 극장가를 공략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저승차사 해원맥을, ‘공작’에서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으로 출연합니다. 당연히 걱정했어요. 하지만 개봉일이 확정된 건 고민해봐야 바뀌는 게 없으니까요. ‘공작’ 윤종빈 감독과 ‘신과함께-인과 연’ 김용화 감독, 하정우는 다들 친한 사이에요. ‘신과함께-인과 연’ 제작보고회 후 뒤풀이에 윤종빈 감독이 오기도 했어요. 그 분들이 중간에서 저를 위로해주고 있습니다.(웃음)”

# 시사회에서 내쉰 안도의 한숨

“영화를 두 번 봤습니다. 모니터 시사와 언론시사 때였죠. 첫 번째는 정신이 없었고, 두 번째는 배급관에서 봤어요. 원래 배급하시는 분들은 날카롭게 보시니까 반응이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신과함께-인과 연’은 일반 시사 정도의 호응이 있었어요. 굉장히 고무적인 겁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반면 언론시사회에서는 웃어야 하는 포인트에 아무도 안 웃으니까. 간담이 서늘했어요.”

# 12역을 두려워하지 말자

'신과함께-인과 연'의 주요 뼈대 중 하나는 저승 삼차사들의 전생이다. 해원맥의 과거 역시 영화 속에 담겨 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인과 연'의 주요 뼈대 중 하나는 저승 삼차사들의 전생이다. 해원맥의 과거 역시 영화 속에 담겨 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해원맥의 현재와 천 년 전 과거가 함께 등장합니다. 캐릭터의 간극이 굉장히 커요. 1인 2역에 가깝죠. 보통 1인 2역이면 다른 인물인데, 이번에는 같은 캐릭터잖아요. 이상해 보이면 어쩌나 싶고, 고민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 하루에도 2시간 단위로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그렇지만 김용화 감독을 워낙 신뢰했고, 마동석(성주신 역)과 김향기(덕춘 역)가 옆에서 잘 버텨줬어요. 결국 초반이 지나서는 저 자신을 내던져서 열심히, 재미있게 찍었습니다.”

# 유쾌한 해원맥, ‘신과함께촬영장 분위기와도 닮았다

“해원맥은 현실에서는 시니컬하지만, 천 년 전 과거에는 과묵한 캐릭터죠. 실제 저와 얼마나 닮았냐고요? 선배들을 만나면 현재의 해원맥, 후배들을 만나면 과거의 해원맥입니다. 하하. 농담이고요. 누구나 화가 날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잖아요. ‘신과함께’ 촬영장 분위기는 현재 시점의 해원막과 잘 맞았어요. 다들 유쾌한 사람들이니까요.”

# 주지훈이 경험한 VFX 현장

'신과함께' 시리즈와 그린매트는 불가분의 관계였다. 배우들이 고민이 많았던 이유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 시리즈와 그린매트는 불가분의 관계였다. 배우들이 고민이 많았던 이유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는 VFX(시각적인 특수 효과)가 적용되어야 하는 장면이 많은 작품입니다. 그린매트를 배경으로 촬영을 할 때가 많았어요. 1편에 등장하는 검수림도 CG가 들어간 겁니다. 다행히 다들 적응을 잘하는 사람들이었죠. 민망한 순간은 없었냐고요? 강림(하정우)과 해원맥이 싸우는 장면은 허공에 대고 찍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서로 눈을 쳐다볼 수가 없더군요. 끝나고 나서 ‘다친 데 없어?’라고 묻는데 서로 볼이 발그레해졌어요. 불도 막 쏘고 그러니까.”

# 김용화 감독과 하정우가 미친 영향

“‘신과함께’ 시리즈를 찍으면서 김용화 감독, 하정우와 가장 많이 어울렸어요. 지금도 그렇죠. 그간 저는 삶이 되게 자신만만했어요. ‘나는 약속한 건 다 지켜’ ‘나는 실수하지 않아’라고 생각했죠. 인간관계에서도 100%는 아니지만, 90%는 실수한 적이 없어요. 약속시간도 안 늦고요. 타인의 잘못을 지적할 때도 직설적이었어요. 참은 게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하고, 제 생각을 정당화했어요.

김용화 감독과 하정우를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생각해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조금 더 배려할 수 있는 거잖아요. 두 사람을 통해 정확하게 자기 의사를 표시하면서도,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말하지 않는 법을 배웠어요. 배우와 감독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 ‘신과함께시리즈, 전환점이 되다

주지훈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배우로서 조금 더 여유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지훈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배우로서 조금 더 여유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는 배우를 떠나, 인간 주지훈에게 여유를 줬어요.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좀 편하게 해줬다고나 할까요. 그간 제 필모그래피는 흥행에 중간이 없었어요. ‘이게 팔자인가 보다’ 했죠. 그래서 1부가 천만 관객이 넘었을 때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어요. 100만도 해보고, 300만도 해보다가 600만도 들면 ‘아’라고 하는데. 그걸 몰랐으니까요.(웃음) 주변에 베테랑들이 ‘관객 수가 올랐다. 희망이 있다’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정보와 지식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냥 ‘잘 굴러가나 보다’ 했죠. 이번에 ‘신과함께-인과 연’이 큰 사랑을 받는다면 기쁨을 세세하게 느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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