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부터 ‘헬조선’까지, ‘신과함께-인과 연’을 읽는 키워드 4

2018-08-03 18:15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7개의 지옥도로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신과함께-죄와 벌’(2017)이 속편으로 돌아왔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이승과 저승, 전생을 아우르는 장대한 이야기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관통하는 네 가지 키워드를 정리했다.

# 첫 번째 키워드, 전생

저승 삼차사들의 과거는 용서와 구원이라는 메시지와도 맞물려 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저승 삼차사들의 과거는 용서와 구원이라는 메시지와도 맞물려 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 시리즈는 저승 삼차사들이 이끈다. 리더 강림(하정우)과 경호 담당 해원맥(주지훈), 감정 노동 담당 덕춘(김향기)이다. 이들은 언제부터 생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 걸까. 실마리는 이들의 전생에 있다. 무려 천 년 전 과거다. 원작 웹툰에서는 신화 편에 해당한다. “신화편의 한 꼭지가 내 마음을 훔쳐갔다. 그걸 중심으로 놓고 이야기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용화 감독의 말이다.

배우들 역시 전생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 하정우는 “강림과 해원맥, 덕춘의 천 년 전 관계에 많이 기댔다. 그 설정이 있었기 때문에 1부와 2부에서 강림을 만들 수 있었다. 뿌리가 어디인지 알고 있기에 마음 둘 곳이 있었고, 연기하기가 어렵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 두 번째 키워드, ‘헬조선

성주신이 등장하는 이승의 에피소드는 사회적 안전망에 속하지 못한 이들의 삶을 비춘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성주신이 등장하는 이승의 에피소드는 사회적 안전망에 속하지 못한 이들의 삶을 비춘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헬조선’은 대한민국의 무한경쟁과 빈부격차가 빚어낸 살벌한 사회적 분위기를 일컫는 신조어다.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중요한 키워드다. 앞서 1편에서는 해원맥이 “나는 환생을 하면 코스피 10위권 안쪽 재벌 2세로 태어나겠다”라며 그 이유로 “한국은 그게 아니면 저승보다 지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도 ‘헬조선’에 대한 풍자는 이어진다. 이승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주요 무대는 판자촌이다. 소멸을 앞두고 있는 노인 허춘삼(남일우)과 그의 손자 현동(정지훈)이 살고 있다. 재개발의 열기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떠나간 사람들이 남긴 폐허만 남았다. 허춘삼은 손자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자신이 죽음을 맞이할까 걱정이다. 하지만 법적으로 허춘삼과 현동이를 보호받을 수 있는 수단은 입양 밖에 없다. 보다 못한 성주신(마동석)은 현신을 해 현동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나선다. 수천 년을 살아온 초월적 존재들조차 경악스러워하는 ‘헬조선’의 풍경이다.

# 세 번째 키워드, 용서와 구원

삼차사들이 천 년 동안 이승과 저승을 오간 연유가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밝혀진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삼차사들이 천 년 동안 이승과 저승을 오간 연유가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밝혀진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저승 삼차사들은 귀인을 찾기 위해 천 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기나긴 여정의 목적지는 구원이다. 환생을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악연과 마주한다. 타인에 대한 용서를 통해 진정한 구원에 이를 수 있는지를 묻는 시험대다.

용서와 구원은 ‘신과함께’ 시리즈의 궁극적 메시지다. 김용화 감독은 “원작을 봤을 때 용서와 구원이라는 두 단어에서 매우 오랫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 인간이 살면서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도 어려운 일이 아닐까”라며 “1부와 2부를 통해 관객에게 그런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 네 번째 키워드, 유머

성주신은 해원맥과 함께 '신과함께-인과 연'의 유쾌함을 담당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성주신은 해원맥과 함께 '신과함께-인과 연'의 유쾌함을 담당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렇다고 해서 상업 영화의 본질을 잊지는 않았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매우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이승과 저승, 천 년 전 과거를 넘나든다. 내레이터로 이야기를 이끄는 성주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다. 험상궂은 외모 속에 사랑스러움이 있는 배우 마동석의 캐릭터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마동석은 일찍부터 원작의 성주신과 비슷한 외모로 예비 관객들의 캐스팅 1순위였다. 그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마동석은 “기대하는 분들을 만족시켜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있긴 했다. 책임감도 느꼈다”라고 했다. 이어 “웹툰을 보면 성주신의 외형이 울산 바위 같다. 그분이 저랑 닮았다는데, 이걸 기분 좋아해야 하는 건가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http://news.maxmovie.com/382065

http://news.maxmovie.com/381937

http://news.maxmovie.com/381941

http://news.maxmovie.com/381946

http://news.maxmovie.com/381463

성선해 기자 / ssh@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아시아트리뷴 l 06054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732, 세종빌딩 3층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