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박해일과 수애, 1등이 되고자 하는 2등의 몸부림6

2018-08-22 17:15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재벌가의 추악한 스캔들은 이제 식상하다. ‘상류사회’는 상류층이 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 도박에 뛰어든 부부의 이야기를 담는다. 욕망에서 시작해 욕망으로 끝나는 드라마. 변혁 감독과 박해일, 수애가 직접 영화에 대해 밝혔다.

# 변혁 감독 “이 시대의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

변혁 감독은 '상류사회'를 통해 끊임없이 위로 상승하고자 하는 한국 사회의 에너지를 담고자 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변혁 감독은 '상류사회'를 통해 끊임없이 위로 상승하고자 하는 한국 사회의 에너지를 담고자 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상류사회’는 욕망이라는 공통분모를 향해 달려가는 부부 최태준(박해일)과 오수연(수애)이 주인공이다. 최태준은 명문대 교수이며, 오수연은 미술관 부관장이다. 이들은 각각 정치가와 관장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애쓴다.

변혁 감독은 최태준과 오수연에 빗대어 끊임없이 위를 지향하는 한국 사회를 말한다. 그는 “‘상류사회’는 이 시대의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있지 않나. 특히 서울이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부부를 통해 이미 맛을 본 욕망을 어느 선에서 멈출 것인가에 대해 그렸다”라고 밝혔다.

# 박해일 “해보지 못한 캐릭터, 제대로 놀아봤다”

남편 장태준은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다. 서민경제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지식인으로서 이름을 알린다. 그의 꿈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어느날 분신자살을 시도한 노인을 몸을 날려 구하면서, 전국구급 스타가 된다. 장태준이 민국당에게 공천을 받게 된 계기다.

박해일은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상류사회'에 출연했다. "내가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끌렸다"고 말한 그는 "시나리오 안에서 장태준에게 주어지늰 상황들과 감정들을 해보고 싶었다. 배우로서의 욕망이다. 제대로 놀아본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 수애 “큐레이터의 디테일 보여주고 싶었다”

수애가 연기한 오수연은 미래미술관 관장이라는 목표를 통해 거침없이 돌진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수애가 연기한 오수연은 미래미술관 관장이라는 목표를 통해 거침없이 돌진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아내 오수연은 미래미술관 부관장이다. 미술품 경매를 통해 재벌들의 비자금을 만드는 게 특기다. 능력과 야망은 갖췄지만, 든든한 ‘빽’이 없다. 덕분에 재벌가 출신인 관장에게는 물론, 부하직원인 실장에게까지 무시를 당한다. 그는 평생 원하던 꿈인 미술관 관장직을 위해 몸을 내던진다.

수애는 오수연의 큐레이터로서 자긍심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낯설었기에,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덕분에 오수연은 걸음걸이 하나에도 당당함이 넘쳐난다. 파트너 박해일은 "오수연이 파란색 옷을 입고 금빛 하이힐을 신고 걸어오는 장면이 있다. 무시무시했다"라며 걸음걸이 자체가 캐릭터였다고 평했다.

# 수애가 꼽은 ‘상류사회’ 명대사

'상류사회'는 날이 선 캐릭터들과 절벽으로 치닫는 아찔한 상황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물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경쟁 과열의 사회를 풍자하다 보니 블랙 유머도 넘쳐난다.

수애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오수연이 정치 입문을 소망하는 장태준에게 하는 말을 꼽았다. "나는 당신이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때를 만드는 사람이길 바라." 수애는 "이 부부를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대사가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 박해일, 누구나 품은 욕망에 동감하다

박해일이 연기한 장태준은 정치인이란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넘지 말아야할 선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박해일이 연기한 장태준은 정치인이란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넘지 말아야할 선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욕망은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박해일 역시 여기에 동의했다. 그는 "박해일에게도 욕망과 야망이 있나"라는 질문에 "태어날 때부터 있었을 거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라고 시원하게 답했다.

박해일은 "욕망이란 말이 일상적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태어나서도 배고파서 울지 않나. 그런 자잘한 욕망부터 시작해서 성인이 되어서는 출세하고 싶어진다. 그런 부분을 저라는 배우가 드러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 변혁 감독 “장태준과 오수연, 15번 중 12번은 싸운다”

장태준과 오수연은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동지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장태준과 오수연은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동지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장태준과 오수연의 관계는 평범한 부부와는 다르다. 남녀 간의 애정보다는 동지의식이 앞선다. 침대도 각자 따로 쓴다. 변혁 감독은 "장태준과 오수연이 같은 등장하는 신은 15번 정도다. 그중에 12번 이상은 싸운다. 각자의 일 때문에 큰 사건을 겪으면서도,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박해일과 수애의 호흡은 탁월했다고. 변혁 감독은 "싸우는 장면이 많지만, 첫날 촬영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박해일이 현장을 맏형처럼 이끌어줘서 그 분위기가 마지막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는 8월 29일(수)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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