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 걱정일까? 사생활 침해일까? ‘서치’ 스크린 라이프 양날의 검

2018-08-22 16:49 채소라 기자

[맥스무비= 채소라 기자] ‘서치’는 ‘스크린-라이프(screen-life)’라는 새로운 영화 문법을 고안한 최첨단 스릴러다. 추억을 기록,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시대의 문화를 오직 각종 컴퓨터 창으로만 담은 것. 실종사건을 다룬 추척 스릴러를 이끄는 원동력은 익숙하지만 낯선 양면성이다.

# 최첨단 스릴러 서치’, 걱정과 사생활 침해 사이

‘서치’는 아빠 데이빗(존 조)이 갑자기 실종된 딸 마고(미셸 라)를 찾아 나서는 추적 스릴러다. 러닝타임 101분인 영화에는 각종 컴퓨터 화면에 비친 등장인물을 비춘다.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서치’는 아빠 데이빗(존 조)이 갑자기 실종된 딸 마고(미셸 라)를 찾아 나서는 추적 스릴러다. 러닝타임 101분인 영화에는 각종 컴퓨터 화면에 비친 등장인물을 비춘다.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목요일 밤, 고등학생 마고가 건 부재중 전화 세 통이 울린다. 아빠 데이빗은 그 후 연락이 닿지 않는 딸 마고가 실종된 사실을 알게 된다.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시작되는 동시에 데이빗이 딸의 컴퓨터로 로그인해 딸의 행적을 좇는 과정이 ‘서치’ 줄거리다.

딸을 찾기 위한 일련의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반된 느낌을 동시에 준다. ‘서치’가 러닝타임 101분 동안 등장인물들이 이용하는 PC와 모바일 화면, 혹은 CCTV 화면만으로 구성된 형식이 그 이유다. 상반된 두 가지 느낌은 사라진 딸을 무사히 찾길 바라는 바람과 타인의 사생활을 낱낱이 침해하고 있다는 찜찜함. 사실 이 같은 양면적인 감정은 서사에 호기심을 갖게 해 몰입도를 높이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 추억부터 부재중 전화 기록까지 모두 남는, 개인 컴퓨터

데이빗이 잠든 사이에 그의 컴퓨터 화면에 마고가 건 부재중 전화 세 통이 기록된다.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데이빗이 잠든 사이에 그의 컴퓨터 화면에 마고가 건 부재중 전화 세 통이 기록된다.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데이빗의 컴퓨터는 마고의 일생과 가족의 역사가 기록된 추억 저장소다. 그만큼 사용자의 개인정보도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해지기도 한다. 데이빗이 사용한 컴퓨터 운영체제에는 모바일 통신 기능까지 결합돼 있다. 그는 폴더에 쌓인 가족사진을 보며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한다. 동시에 마고의 계정을 통해 딸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 기록을 모두 훔쳐보기도 한다.

# 낯선 사람과 의심 없이 친밀해지는, SNS

데이빗은 딸이 남긴 영상을 통해 낯선 이에게 털어놓은 딸의 속마음을 확인한다.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데이빗은 딸이 남긴 영상을 통해 낯선 이에게 털어놓은 딸의 속마음을 확인한다.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데이빗은 딸 마고의 각종 SNS 계정을 파헤친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기록에서 시작된 추적이 페이스북과 1인 방송 채널 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데이빗은 마고가 SNS에 남긴 글과 영상을 통해 실종된 딸을 찾는 결정적 단서를 얻는다. 그 과정에서 낯선 이와 속마음을 터놓은 마고의 행적을 발견한다. 신분증을 위조하고 어디론가 2,500달러를 송금하는 마고의 의심스러운 행동도 발견한다. 데이빗은 경찰이 아니지만 그 모든 정황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자신과 관계가 소원해진 딸의 본심도 알게 된다. 감동적인 지점도 있지만 데이빗 대신 누구든 그 모든 걸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은 실제로 공포스럽다.

# 손쉬운 검색 손쉬운 신상털이, 구글링

데이빗은 구글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름과 사진을 검색하고 딸을 추적한다.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데이빗은 구글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름과 사진을 검색하고 딸을 추적한다.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데이빗은 생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을 딸 실종사건의 용의선상에 올려놓았다. 세계적인 포털사이트 구글에서 모든 정보를 클릭 하나로 얻을 수 있는 행위, 구글링 덕분이다. 생판 모르는 사람의 신상정보를 낱낱이 파헤치는 신상털이는 구글을 이용하면 손쉽다. 검색창에 사진을 끌어넣어 그 사진 정보도 알 수 있다. 이미지 사이트에 올라오는 모델의 얼굴부터 개인 SNS에 올리는 거의 모든 이미지가 검색된다. 구글링은 이 시대의 양날의 검을 모두 품은 신조어다.

관련 기사

http://news.maxmovie.com/382824

http://news.maxmovie.com/382659

http://news.maxmovie.com/382631

http://news.maxmovie.com/382826

채소라 기자 / sssollla@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