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알고 보면 유쾌한 남자 “‘상류사회’로 가려다 혼났다”

2018-08-30 16:07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상류사회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본 뒤 읽기를 권합니다.

박해일에게 의외성이란 수식어는 참 잘 어울린다. 불혹을 넘겨도 소년 같은 얼굴에는 뜨거움과 순수함, 선과 악이 동시에 공존한다.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건 배우에게는 축복이다.

그런데 말이다. 박해일이 유머감각까지 탁월하다는 사실을 아는지. 무심한 표정과 말투에 숨겨진 재치로 상대방을 웃게 만드는 그가 ‘상류사회’로 돌아왔다.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명문대 교수 장태준(박해일)과 미술관 관장을 꿈꾸는 아내 오수연(수애)의 이야기다.

박해일의 유쾌함 1. “더블베드가 놀랍더라

박해일이 연기한 장태준은 정치인을 꿈꾸는 경제학 교수다. 하지만 넘지 말아야 될 선 앞에서 갈등하게 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박해일이 연기한 장태준은 정치인을 꿈꾸는 경제학 교수다. 하지만 넘지 말아야 될 선 앞에서 갈등하게 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장태준과 오수연의 안방에는 침대가 두 개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좀 놀라웠어요. ‘아, 이런 부부구나.’ 세트를 보고 (캐릭터와 상황에 대해) 찾은 부분이 있죠. 둘은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동지인 겁니다. 부부임에도 드러나는 애정신도 없죠.”

박해일의 유쾌함 2. “너 힐러리 같다?”

“장태준이 오수연에게 ‘너 힐러리 같다?’라고 하는 대사가 있어요. 두 사람의 사이를 잘 보여주는 함축적인 말입니다. 시사회 당일 웃음이 많이 터졌다더군요. 저는 기술 시사회에서 봐서 그런지 잘 몰랐어요. 변혁 감독이 제게 ‘웃겨보세요’라고 디렉팅한 적은 없어요.(웃음) ”

박해일의 유쾌함 3.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장태준과 오수연은 표면상으로는 부부지만, 그 본질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동지에 더 가깝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장태준과 오수연은 표면상으로는 부부지만, 그 본질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동지에 더 가깝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장태준과 오수연이 서로의 불륜을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다는 말에) 아이고,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저는 그걸 각 인물들에게 찾아온 유혹이라고 봤어요. 욕망을 추구하는 중에 겪게 되는 유혹인 거죠.”

박해일의 유쾌함 4.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줄타기

“제게도 욕망이 있냐고요? 여러 가지가 있겠죠. 일단 배우로서는 ‘상류사회’를 통해 관객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또한 능력이 될 때까지는 작품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배우 생활이 유한하잖아요. 언제 끊어질지도 모르는 줄타기와도 같죠.”

박해일의 유쾌함 5. “쉴 때는 산책과 막걸리 즐긴다

“배우가 아닐 때는 작품을 벗어났다는 자체를 즐깁니다. 사실 온전히 놓을 수는 없죠. 전작을 털어내면서 서서히 공간을 남깁니다. 거기에 새로운 작품을 채우고요. 쉴 때는 막걸리를 마시거나, 산책을 해요. 등산은 경사를 올라야 해서 산책이 좋아요.”

박해일의 유쾌함 6. “동안 비결? 스트레스 덜 받기

꾸준히 여자들의 이상형 랭킹 상위권을 유지 중인 박해일은 동안의 비결로 "발전한 메이크업 기술"과 "스트레스 덜 받기"를 꼽았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꾸준히 여자들의 이상형 랭킹 상위권을 유지 중인 박해일은 동안의 비결로 "발전한 메이크업 기술"과 "스트레스 덜 받기"를 꼽았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왜 이렇게 나이를 안 먹냐는 말에) 아유, 요즘 메이크업 기술이 발전해서 그래요. 나이는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생각도 변하고, 까먹는 일도 많아졌어요. 단지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일상을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그러고 보니 극 중 장태준이 마스크팩을 자연스럽게 붙이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네요.”

박해일의 유쾌함 7. “내가 경험한 상류사회는

“영화를 통해 상류사회를 경험했다고요? 그러려다가 혼난 거죠. 하하. 상류사회란 이런 것이다 콕 찝어서 말하는 작품은 아니에요. ‘남한산성’(2017)에서 인조 역을 연기한 적이 있어요. 그게 진짜 상류사회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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