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 존 힐코트 감독 내한 “경복궁과 광장시장, 판타스틱!”

2018-09-06 15:10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블랙미러’의 네 번째 시즌 중 ‘악어’를 연출한 존 힐코트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수상을 위해서다.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유독 깊은 그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내한이다.

# 샤를리즈 테론톰 하디와 함께한 감독, 넷플릭스로 간 이유

존 힐코트 감독은 '악어'의 대본을 받아본 뒤 연출을 수락했다. 제작자 찰리 브루커의 존재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사진 넷플릭스
존 힐코트 감독은 '악어'의 대본을 받아본 뒤 연출을 수락했다. 제작자 찰리 브루커의 존재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사진 넷플릭스

존 힐코트 감독의 전작은 ‘더 로드’(2009)와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2012)이다. ‘블랙미러’ 시즌 4 속 ‘악어’라는 에피소드를 통해 넷플릭스에 합류했다. “할리우드와 비교해봤을 때, 넷플릭스는 자유도가 높습니다. 관여도도 매우 낮고요. 세트장을 방문해도 짧게 관찰하고 가는 정도입니다. 사전 제작 단계에서도 간결한 의사 결정 과정을 지향합니다.”

# ‘블랙미러가 인기 시리즈가 된 비결

가까운 미래가 배경인 ‘블랙미러’는 인간의 욕망이 첨단 기술과 만났을 때 부작용에 대해 다룬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다. 존 힐코트 감독 역시 ‘블랙미러’의 팬이다. “기술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서 좋아요. 저 역시 기술의 혁명이 이뤄지는 시대 안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기술에 대한 인간의 이해도는 그 흐름을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죠.”

# ‘악어에 숨은 블랙미러의 연결고리

'악어'는 우발적인 사고로 연쇄 살인마가 된 여자 미아(안드레아 라이즈버러)와 보험 조사원 샤치아(키란 소냐 사와)가 주인공이다. 또 다른 사건을 조사 중이던 샤치아는 증거 확보를 위해 기억을 엿보는 기계 '리콜러'를 들고 미아를 찾았다가 악연이 시작된다. 사진 넷플릭스
'악어'는 우발적인 사고로 연쇄 살인마가 된 여자 미아(안드레아 라이즈버러)와 보험 조사원 샤치아(키란 소냐 사와)가 주인공이다. 또 다른 사건을 조사 중이던 샤치아는 증거 확보를 위해 기억을 엿보는 기계 '리콜러'를 들고 미아를 찾았다가 악연이 시작된다. 사진 넷플릭스

‘블랙미러’는 옴니버스 시리즈다. 각 에피소드는 별개의 이야기다. 하지만 몇 가지 설정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악어’에 등장하는 무인 피자 판매기나, 주요 소재인 리콜러(기억을 저장하는 블랙박스) 등은 다른 에피소드에도 등장했었다. “그 부분은 수많은 기획회의와 논의를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SF의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우리의 삶에 적용될 수 있을 만큼 현실적으로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나온 게 피자 배달기죠. 하하.”

# 따로 또 같이, ‘블랙미러의 매력

‘블랙미러’ 시즌 4는 에피소드별로 연출자가 다르다. 존 힐코트 감독은 ‘악어’만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시리즈의 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요즘은 TV와 영화라는 두 세상이 충돌을 넘어, 통합 중인 시대라고 봐요. ‘악어’는 영화적 영상미에 신경을 쓴 작품입니다. 예를 들어 와이드샷을 많이 넣거나, 음악에 스토리를 가미하는 식이죠.”

# 호주 출신 영화감독, 한국 문화에 빠지다

내한을 한 해외 게스트에게는 의례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라는 말이 인사치레처럼 따라붙는다. 하지만 존 힐코트 감독의 한국 사랑은 진짜였다. 사진 넷플릭스
내한을 한 해외 게스트에게는 의례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라는 말이 인사치레처럼 따라붙는다. 하지만 존 힐코트 감독의 한국 사랑은 진짜였다. 사진 넷플릭스

존 힐코트 감독은 ‘블랙미러’ 시즌 4 ‘악어’로 서울드라마어워즈 수상을 위해 내한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인터뷰 내내 메모지에 한국에 대한 감상을 빼곡히 적어내려갔다. “오래전부터 한국 영화의 팬이었습니다. ‘살인의 추억’(2003) ‘부산행’(2016)을 좋아해요. K-POP 팬인 아들의 기여가 컸어요. 최근 가족과 미국 LA에서 거주 중인데, 한인타운에 자주 들릅니다. 서울에 도착해서는 경복궁과 광장시장을 찾았어요. ‘판타스틱’ 하더군요.”

# 할리우드 감독, 성공한 부산행덕후가 되다

‘부산행’의 팬을 자처한 존 힐코트 감독은 한국 방문을 기념해 연상호 감독과도 만난다. 존 힐콧 감독은 “정말 기대가 된다”라며 활짝 웃었다. “‘부산행’에서 기차 위에서 모든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연상호 감독은 이야기를 심화해서 잘 표현하는 연출자입니다.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본래 모습이 드러나잖아요. 사람의 최선과 최악을 자연스럽게 표현했어요. ‘블랙미러’와도 상통하는 지점이지요.”

http://news.maxmovie.com/383185

http://news.maxmovie.com/304471

http://news.maxmovie.com/245103

http://news.maxmovie.com/245114

성선해 기자 / ssh@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