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물괴’부터 ‘명당’ ‘안시성’ ‘협상’까지. 추석 연휴는 그야말로 골라 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손예진, 현빈 주연의 ‘협상’은 네 편의 영화 중 유일한 현대극으로 경쟁작들과 차별화를 노린다. 신선한 소재로 승부수를 던진 ‘협상’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다.
# 관람 포인트 1. 스크린 위 벌어지는 쫄깃한 협상

‘협상’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던 협상가라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다. 협상가 하채윤(손예진)과 인질범 민태구(현빈)가 제한 시간 내에 협상을 마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의 제목이자 소재인 협상은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그간 영화에서 인물을 협박하거나 설득하는 장면은 있었지만 협상의 과정을 그린 적은 없었다. 화상 통화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적과 동지를 오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분명히 새롭다. 그야말로 협상의 기술을 목격하는 재미가 있다.
# 관람 포인트 2. 손예진 X 현빈의 연기 변신

손예진, 현빈 두 배우의 연기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채윤은 냉철한 직업 정신과 뜨거운 가슴을 동시에 가진 인물. 전문가답게 협상에 임하던 그는 민태구의 악랄한 도발에 분노를 참지 못한다. 붉어진 눈으로 분노를 삼키는 손예진에게서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이 엿보인다. 손예진은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와 차별을 두기 위해 머리를 싹둑 자르기도 했다.
상대역인 현빈도 만만치 않다. 영화는 하채윤의 감정선을 따라가지만 사건은 민태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그는 망설이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잔혹한 모습을 보여준다. 두 베테랑 배우가 멜로 아닌 범죄물에서 만날 줄 누가 알았을까. 팽팽하게 대립하는 손예진과 현빈의 연기는 ‘협상’의 재미 중 하나다.
# 관람 포인트 3. 유일한 현대극이자 범죄 오락물

‘협상’은 BIG 4로 꼽히는 네 편의 영화 중 유일한 현대극이다. 명절 시즌에는 사극이 대세라지만 ‘물괴’ ‘명당’ ‘안시성’이 한꺼번에 개봉하는 올 추석은 제 아무리 효자 장르라도 별 수 없을듯 하다. 사극의 포화 상태에서 현대극이자 범죄 오락물인 ‘협상’은 차별화를 꾀한다. 무겁지 않은 이야기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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